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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마티 슈프림 아이맥스 관람 후기 (Marty Supreme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7. 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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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마티 슈프림입니다.

    사실 미국지역에서는 2025년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했고, 이 영화로 인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티모시 샬라메가 남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올랐었는데요. 다만 한국에서는 배급 문제로 인해 7개월이나 늦게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탁구로 성공을 꿈꾸는 미국 챔피언 탁구 선수 마티 마우저.

    자신의 이름을 딴 마티 슈프림이라는 브랜드로 탁구공을 만들기도 하고, 당시 미국에선 비인기 종목인 탁구인 탓에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신발가게에서 일을 하거나 묘기 탁구를 선보이거나 내기 탁구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마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만 자신의 바람과 달리 일본의 엔도를 결승에서 만나게 되고 패배를 하게 됩니다. 그 뒤로 쭉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 다시 한 번 탁구를 통해 성공의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삶은 추락을 향해 곤두박질 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거둘 정도로 상당한 탁구 실력을 가지고 있던 미국 챔피언 마티 마우저의 몰락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탁구영화라기 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몰락을 하는지에 더 중점을 두었는데요. 물론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티 마우저는 실존하던 탁구선수 마틴 라이스먼을 모티브로 하긴 했지만 영화의 많은 내용들이 많이 각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탁구를 소재로 하는 본격적인 탁구 영화라기보단 그냥 영화 속 내용 전개를 위한 도구 정도로 활용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에 개봉했던 영화 챌린저스가 테니스를 소재로 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이 작품은 챌린저스보다는 인물에 좀 더 집중을 하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초반-중반-후반이 명확하게 나뉘어집니다. 잠시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단 초반부는 마티 마우저가 탁구선수로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난봉꾼 수준으로 소비하면서까지 세계대회에서 출전하여 결승전에서 엔도 고토를 만나 패배를 하는 과정, 중반부는 그 뒤로 탁구선수로서도, 개인의 삶으로서도 몰락하는 과정, 후반부는 마지막 승부를 통하여 자신의 삶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는 말을 언급하게 되는데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결혼한 상태였지만 같은 아파트에 살던 레이첼과 성적인 관계를 갖고 결국은 아이를 임신하게 만듭니다. 또한 록웰잉크의 대표였던 록웰에게 접근하여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을 언급하면서 자신에게 투자를 해달라는 무모함을 보이면서 동시에 성공을 위해서 왕년에 배우였던 록웰의 부인인 케이에게 접근하여 불륜을 저지르는 소위 '막장'의 삶을 살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은 마티가 돈을 벌기 위해 거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은 덤이구요. 중반부부턴 이런 마티의 막장스러운 삶의 업보를 제대로 청산하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고집불통, 뻔뻔한 태도는 탁구협회에서 벌금이 부과되고 거의 제명 수준이 되었으며, 록웰에게서 투자 유치를 실패하여 차기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또 다른 물주로 만들기 위해 접근했던 케이에게는 실패한 배우라는 결과로 인해 멀어지게 되었으며 레이첼에게는 일종의 속임수까지 당하게 됩니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인상적인 것은 초반, 중반, 후반부의 마티 마우저가 소망하는 단위 역시 점점 작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세계대회에서의 우승을 / 세계 대회 참가를 / 탁구 단 한 판.

    점점 탁구에 대한 그 갈망의 단위가 작아진다는 점입니다. 고군분투를 하면 할수록 점점 그 꿈의 크기가 작아지는 모순과 안타까움이 공존하게 됩니다. 

     

    멀리서 보면 마티 마우저 한 사람의 욕망과 몰락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양한 인물들의 욕망과 이합집산이 난무하는 인간 군상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을 했음에도 마티와 사랑을 나누는 레이첼, 더 큰 판돈을 따기 위해 내기 탁구를 하는 윌리, 스포츠용품으로 아버지와 다른 사업 방식을 펼치려는 디온,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의 가능성을 본 록웰, 록웰의 부인이지만 이내 사랑이 식어버려 마티와 불륜 관계에 빠지는 케이 등 정말 다양한 인간들의 욕망과 사건들이 난무합니다. 정말 예측불허의 사태의 연속이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또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은 영화의 시작과 끝이 아기의 탄생으로 끝이 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마티와 레이첼의 베드씬을 통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마지막엔 아이의 출산으로 끝납니다.

    여기서 아이는 또 조기 출산을 하게되어 시작과 끝까지는 약 9개월간의 시간적 차이가 있지만 초반부 세계대회가 끝난 시점은 처음부터 8개월이 지난 상황이다보니 중반부부터 결말부까지는 4주간의 시간동안 펼쳐지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욕망의 화신이던 마티 마우저는 레이첼이 임신한 아이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부정을 하는 모습을 내내 보여줍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선 자신과 레이첼의 아이라는 말을 하고 마지막에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적인 면에서는 마티 마우저의 욕망의 실현과 부정을 다루고 있지만 내용 속 인물의 정서적인 면에서는 마티 마우저의 사랑과 소유에 대한 갈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생부는 이 영화에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있던 어머니는 자신의 삶과 꿈을 존중해주지 않습니다. 삼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사랑을 나눈 것은 레이첼이었고, 중간 자신의 욕망의 실현을 위해 케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온전한 가족이 없이 '혼자'만의 삶을 자라왔기에 '자신의 가족은 나 이외엔 없다'라는 신념이 박혀 있었기에 주변인들을 모두 방해물 또는 도구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런 과정에서 록웰 부부에게는 미묘한 감정선을 보이는데요. 마치 부모님을 대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록웰에게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관계처럼 보이고, 케이에게는 엄마에게 떼를 쓰는 듯한 감정선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가진 것이라곤 탁구 실력밖에 없었기에 물질적인 면에 집착을 하게 되고 처지가 악화될수록 자신의 소망이 타이틀, 대회, 탁구대 하나로 점점 크기가 작아집니다. 마지막에 가서는 마티의 소망은 이루어지지만 동시에 아이를 보면서 꺠달음과 체념이 공존하는 복잡한 처지를 대변하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탁구의 꿈은 여기서 끝났기에 더이상 나의 욕망은 존재하지 않지만, 이 세상에 나의 가족이 생겼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관객에게 결말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던집니다. 

    "저 눈물은 축복의 눈물일까 체념의 눈물일까?" 말이죠. 물론 영화를 보신 관객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많이 갈릴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였습니다. 사실상 난봉꾼 수준인 마티 마우저의 성격과 모습과 행동을 정말 가감없이 잘 소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이 되었는지 이해가 될 정도였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번 작품이 티모시 샬라메의 최고 연기력을 볼 수 있다는 평을 남겼는데 그 평이 맞습니다.

     

    특수관에서도 상영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아이맥스관에서 관람을 했는데요. 굳이 특수관을 고집하지 않아도 될 작품입니다. 다만 음향이 좋은 곳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온 가족이 보기엔 굉장히 부적절한 영화입니다. 한 사람의 욕망과 주변인들의 욕망이 난무하는 욕망의 군상극과 몰락의 이야기입니다. 예측불허의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흥미진진한 면도 있었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주기도 합니다. 또 굉장히 정신없기도 하구요. 마티 슈프림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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