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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슈퍼걸 아이맥스 관람 후기 (SuperGirl IMAX LASER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6. 29. 10:20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제임스건 체제 이후로 새로 리부트된 DC유니버스의 두 번째 실사영화인 슈퍼걸입니다.
슈퍼걸 캐릭터 자체로는 42년만에 나온 두 번째 실사영화라고 합니다. 카라 조엘, 슈퍼걸 캐릭터 자체는 슈퍼맨인 칼 엘과는 8살 차이이며 사촌동생입니다. 감독은 크루엘라, 덤 머니 등의 감독을 맡은 크레이그 길레스피 감독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술에 항상 취해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크립토인 슈퍼걸, 카라 조엘.
하지만 그녀보다 10살 어린 13살의 소녀 루시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일가족 모두를 죽인 원수, 도적단의 수장인 크렘을 죽이겠다는 복수심에 불타올랐지만 의욕만 앞서고 아무런 능력이 없던 루시. 카라 조엘은 위기에 처한 루시를 우연히 목격하고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소중안 반려동물인 크립토가 크렘에 의해 독에 중독되어 3일밖에 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크렘을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 로보가 등장하게 되고, 각자 다른 3명의 인물이 공통의 적 크렘을 무찌르기 위해 뭉치는 좌충우돌 이야기입니다.

작년 제임스 건 체제의 DC유니버스의 새로운 장을 연 영화 슈퍼맨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2020년대의 슈퍼 히어로는 이래야 한다!"라는 메세지를 강하게 던지고, 현실 세계의 굵직한 문제들에 대한 목소리도 내는 상당히 과감하면서도 새로운 접근법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슈퍼걸 역시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감독 역시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크루엘라를 만든 감독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전체적으로 아쉽다는 느낌으로 가득찬 영화였습니다. 못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히어로 영화로서 가져야 할 필수적인 요소는 다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조금만 더 잘 다듬으면 훌륭한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해서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연대를 통해 공통의 위기, 목적을 달성하는 두 여성 캐릭터의 관계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우연히 만나고 같이 동행하고 좌충우돌 충돌하면서도 여행을 떠나는 버디무비같은 느낌도 났습니다.
다만 이 두 캐릭터가 친해지는 과정에 대해선 영화가 자연스럽게 담아내지 못했는데요. 뭔가 좀 많이 생략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후반부에선 굉장히 많이 친해지는데 관객이 영화에서 마주한 것보다 영화 속 두 인물의 친밀도가 너무 더 빨리 형성이 되어 약간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연급인 슈퍼걸(카라 조엘)과 루시 중에선 오히려 주인공인 카라 조엘보단 루시의 캐릭터가 더 탄탄하게 설정된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진주인공은 루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인데요.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고, 그로 인해 작중에서 어떤 목표가 있는지 또 후반부에선 어떤 것을 얻게 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작중에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록 13살이라는 설정으로 인해 아주 무모하고 성인인 카라 조엘의 뒷목을 잡을 만한 일들만 계속 연달아서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심지어 기본적인 전투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모든 전투 과정은 카라 조엘이 와서 도와줘야지 끝이 나는 캐릭터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슈퍼걸 카라 조엘이란 인물을 다루는 이야기의 방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크립토 행성에서 겪은 과거의 일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게 초반 주정뱅이로 살아가는 것과는 동떨어진 설정이고, 게다가 자신의 초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빨간 태양의 영역에서 보통의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있는 이유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복수'에 대하여 중요한 언행을 펼치는데 복수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이 생긴 일이 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편집이 되었거나 너무 어영부영 넘어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칼 엘이 슈퍼맨으로서 약자의 편에 서는 전형적인 히어로의 모습이라면, 카라 조엘은 이와 완전히 대조적으로 은둔, 회피형으로 히어로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취합니다. 그렇긴 해도 작중에서 보여지는 행동들에 대해선 그 이유를 영화가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했는데 크립톤인이 초능력적인 힘을 얻는 노랑태양과 크립톤인에게 정말 치명적인 녹색 태양 두 태양이 뜨는 행성이 나타나는 부분은 너무 안일한 내용 설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의외로 조력 관계로 나타나는 로보라는 캐릭터 활용도 아쉬운 편입니다. 그냥 감옥에 갇힌 주인공을 꺼내주는 역할 수준으로밖에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이 역할은 리부트 이전 디씨 유니버스에서 아쿠아맨을 연기했던 제이슨 모모아 배우가 맡았습니다. 파격적인 변신이지만 그래도 강력한 배우를 캐스팅해서 이렇게밖에 내용적으로 활용을 못하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액션 시퀀스가 상당히 시원한 편이었고, 또 제임스 건의 느낌이 나는 롱테이크 액션, 전투 장면이 3군데 정도 나오는데 이 장면의 연출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전투 장면은 '확실히 돈값하는 액션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크립톤인들의 워낙 강력한 초능력, 힘을 어떻게 영화 속에서 악당들과 균형을 이룰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점도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크립톤인인 슈퍼맨의 파워를 제대로 주체하지 못해 내내 슈퍼맨에 내용도 설정도 끌려다닌 잭 스나이더 체제의 디씨 유니버스 시기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제임스 건 체제의 디씨 작품은 영리하게 균형을 잡는 방법을 잘 찾아내고 다루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여러 색의 태양이라는 설정,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특수관 중에서 아이맥스로 관람을 했는데요. 특수관 중에서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용 1.9:1 화면 확장비 비율이 약 50분 가량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영화 슈퍼걸에 대한 제 평가는 '평작'입니다.
못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그럭저럭 괜찮게 볼 수 있는 디씨 히어로 무비입니다.
다만 지난 15년간 수십 편의 히어로 영화들이 말 그대로 쏟아져 나왔는데 이 영화들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편입니다.
가볍게 오락영화 수준으로 본다면 충분하지만 원작 만화책 팬이시거나 디씨 유니버스 전체적으로 깊게 파고드신 팬의 입장에선 꽤나 아쉬움이 많이 남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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