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 돌비시네마 관람 후기 (Disclosure Day DolbyCinema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6. 10. 12:45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영화 디스클로저 데이입니다.
북미에선 6월 12일에 개봉을 하지만 한국에선 그보다 빠른 6월 10일 오늘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간 외에 또다른 외계생물체가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려는 다니엘 켈너는 추적을 당하고 있습니다. 한 편 기상예보에서 의문의 소리를 낸 마가렛의 등장으로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최근에 외계인, 외계 생물체 관련된 자료들이 공개되고, 또 보통 영화들의 예고편과 달리 스필버그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예고편 등으로 이번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인류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지 않을까? 하는 살짝 뜬구름 잡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외계 생물체와 인간의 조우를 통한 유대감 형성이나 공동의 난제를 극복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폭로하는 탐사보도물의 성격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예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거기서 한 번 더 비틉니다.
외계인과의 교류하는 SF적인 모습도, 폭로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오는 긴박한 액션 스릴러의 모습이 아닙니다. 외계인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드라마 장르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좀 느린 호흡의 전개이며 생각보다 오락성이 강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다소 갈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락영화를 기대하셨다면 예상과 다른 작품에 당황하실 것 같습니다.
대신 등장인물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고 어떤 방식으로 극복을 하고 나아가는지 '드라마' 중심으로 보신다면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상황 설정이나 전개, 시각적인 연출과 충격을 주는 방식은 확실히 스필버그 감독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폭로를 막고자 하는 기득권 세력, 폭로를 하고자 하는 세력, 이 폭로가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의문을 가지는 세력, 종교적인 세력. 외계 생물체에 대한 태도와 생각에 따라 다른 입장에 있는 세력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설정하는 느낌입니다. 이들이 각자 신념대로 움직이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대조하는 장면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 작품이었던 파벨만스도 그렇고 이번 작품에서도 자기 성찰적인 면, 자신의 가치관을 작품에 강하게 남긴 모습입니다.
중간중간의 액션 장면들에선 스필버그 감독의 과거 작품들이 연상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기차 건널목에서의 장면은 듀얼이 연상이 되는 식입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이러니 저러니해도 결국 우리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이런 경향은 인물들이 대사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주입하는 형태라 좀 작위적이라는 느낌도 들었는데요. 너무 방점을 강하게 찍는 느낌이라 오히려 작품하고는 맞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좀 구식이라는 느낌도 들 것 같습니다.
의외인 점은 작품 속의 상황은 한반도의 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군사 충돌의 우려감으로 뒤덮인 세계 3차 대전 발발 직전의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렇게 한국의 비중이 높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요. 심지어 한국어로 대화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다만 이런 위기 상황이라는 느낌이 작품 속에서는 크게 부각이 되지 않습니다. 폭로하고자 하는 소재가 '지금 처한 현실을 잠깐 내려놓을 정도인가?'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숲과 나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않고 숲은 그냥 내팽겨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전개인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오락성이 다소 약하고 인물 중심의 드라마의 비중이 높은 작품이라 예상과 많이 다르긴 했지만 내용에 무게감을 주는 것과 관객이 흥미진진하게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힘은 스필버그 감독답게 상당합니다.
특히 엔딩을 보고 나서는 쉽게 자리에서 일어 날 수 없었습니다. 흠뻑 영화 속에 집중하게 하는 매력이 있긴 합니다. 내용 흐름이나 전개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스필버그 감독의 감각과 능력은 상당함을 느낄 수 있었던 디스클로저 데이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범작'입니다. 아쉬움이 있어도 요즘의 영화들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깊이감과 무게감과 몰입감을 경험할 가치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수관을 굳이 고집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일반관에서 관람하셔도 크게 무방합니다. 다만 음향이 좋은 곳에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쿠키영상은 따로 없습니다.
반응형'영화 및 영상물 > 영화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와일드 씽 관람 후기 (Wild Sing REVIEW) (0) 2026.06.05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용산 아이맥스, 용아맥 관람 후기(Star Wars: The Mandalorian and Grogu IMAX GT LASER REVIEW) (2) 2026.05.30 영화 군체 아이맥스 관람 후기 (Colony IMAX REVIEW) (0) 2026.05.23 영화 살목지 스크린X 관람 후기 (Salmokji: Whispering Water SCREEN X REVIEW) (0) 2026.05.18 영화 마이클 개봉 전 시사회 관람 후기 (Michael REVIEW) (0) 2026.05.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