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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군체 아이맥스 관람 후기 (Colony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5. 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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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군체입니다.

    전지현 배우가 영화 암살 이후로 11년 만에 출연하는 장편 영화기도 하면서 고수,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서울 도심의 한 초고층 빌딩에서 정체불명의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면서 고층 빌딩은 순식간에 봉쇄됩니다.

    그런 가운데 감염자들은 처음엔 네 발로 걷다가 나중엔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며 진화를 하게 되어 남아있는 생존자들을 위협합니다. 그런 가운데 생명공학자 권세정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자신의 몸에 백신을 주입했다고 하는 서영철을 만나 구조대가 진입하기 쉬운 옥상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점점 감염자들의 진화는 생존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 되고, 심지어 서영철은 감염자들의 우두머리로서 더더욱 생존자들의 앞길을 막아가며 생존자들의 계획을 망치면서 생기는 여러 일들을 담은 좀비 영화입니다.

     

     

    사실 개봉한다는 소식만 듣고서는 '다시 또 연상호 감독의 좀비물 시리즈구나' 하고 그렇게 큰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물론 단점도 적지 않았지만 일단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반도에 이어 상당히 괜찮은 수작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파 없는 부산행'의 느낌(물론 신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으로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한국에서 좀비물을 가장 잘 만지고, 잘 다룰 수 있는 감독인 만큼 이번 작품에선 어떤 설정일지 궁금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좀비들이 집단지성을 통해 감각들을 공유하고, 단체로 학습하고 진화를 한다는 점이 일단 참신했습니다. 

    특히 이 진화를 거듭하는 장면들이 은근 기괴하면서 공포감의 느낌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하나가 아니라 집단이 단체로 허공을 바라보며 벌벌벌 떠는 장면의 좀비 연출이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였습니다. 

    이를 역으로 '정보 교란'이라는 수단으로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려는 요소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좀비물에서 압도적인 피지컬, 물리력과 물리력의 충돌이 아니라 심리전의 요소가 반영이 되었다는 것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어디까지 진화할까?'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 것인가?'를 인물도 관객도 계속 생각하게 되는 요소다보니 초반과 중반은 상당히 몰입하면서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후반부터입니다. 여러 단점들이 갑자기 작용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들, 등장인물들이 전체적으로 깊이가 얕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주요 빌런으로 나타나는 구교환 배우가 연기한 서영철도, 전지현 배우가 연기한 권세정이란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작 그것때문에?' 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동기라고 하기엔 너무 약하고 또 전체적으로 너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는 느낌입니다. 초중반까지는 그래도 교수이고, 생명공학계열의 사람이니 어느 정도 지레짐작으로 추측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만 상황이 전개되면서 점점 단편적인 인물이 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주연 인물들이 이 정도인데 나머지 조연들은 좀 더 심각합니다. 훨씬 더 단편적이다보니 특정 상황에만 필요하고, 그 이외엔 정말 역할 자체가 작품의 전개에서 필요가 없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보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좀 가차없는 전개가 펼쳐지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활용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너무 단편적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감을 못잡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군체로서 진화를 하는 과정에서 개미들이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설명이 되고, 실제로 개미들의 현상 중 하나인 '앤트밀'현상이 이 작품의 핵심 요소로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 앤트밀 현상에 대해 작품 속에서 설명, 설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지레짐작으로 맞춰서 넘어가는 느낌이 좀 강한 편입니다. 어떤 후폭풍이나 악영향은 생각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자의 느낌이지요. 특히나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감각을 공유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냥 접촉이나 매개체가 없이 그냥 공유가 되는 것처럼 표현이 되다 보니 초중반 심리전, 정보전의 성격이 있던 참신한 좀비물이 후반으로 갈수록 그냥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단순한 좀비물이 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부산행이나 반도처럼 가볍게 보면 좋긴 합니다. 근데 생각 외로 두 영화보다 기괴한 표현력이 좀 더 센 느낌입니다. 가볍게 보면 좋은데 표현 수위가 생각보다 센 느낌이니 살짝 긴장하시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일반관, 4dx, 스크린X 이외에 아이맥스 포맷으로도 개봉을 했는데요. 굳이 아이맥스를 고집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중간 중간 음향 출력으로 점프 스케어급의 효과를 내는 부분들이 있는데 아이맥스관에서의 센 음향 출력으로 충분히 이런 느낌을 받았지만 일반관에서 보시면 살짝 밋밋한 음향 출력이 되어 놀라는 느낌이 반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파없는 부산행이라고 위에서 언급했는데요. 신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있긴 있는데 과하지 않는 수준이고, 또 인간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 만큼 여러 인간들의 면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그 중에서 민폐를 끼치는 캐릭터들이 있긴 하지만 정말 가차없이 다루는 점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주관적인 영화 군체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이었습니다. 괜찮은 연상호표 좀비 영화입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부산행보다 조금 더 표현 수위가 센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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