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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나노셀 65SM9000 3달 사용기 (Nanocell 65SM9000 REVIEW)후기 2020. 8. 16. 04:48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 5월에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고서 TV를 바꿨습니다.
2019년에 출시되었고
65인치 크기, LG의 LCD TV 브랜드인 나노셀,
그중에서도 하이엔드급인 9000번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711
구매하고 두 달여가 지났는데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통계를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이 모델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 글에만 두 달여 동안 조회수가 400이 넘었고,
지금도 SM9000 모델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제가 SM9000을 두 달 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과 특징을 전달해보겠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이전에 13년동안 사용하던 LG 엑스캔버스 42인치 TV가 비교 대상입니다.
엘지는 TV를 두 가지 만듭니다. 하나는 OLED, 나머지는 LCD TV입니다.
'나노셀'은 LG의 LCD TV 브랜드입니다.
LCD TV를 기반으로 하는 삼성의 QLED TV와의 차이는 '색 표현 방식'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LCD TV는 백라이트에서 빛이 나와 색을 표현하는 패널을 거쳐 우리 눈으로 보이는 방식입니다.
QLED는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 퀀텀닷 필름을,
나노셀은 패널을 나노 입자로 처리하여 색을 바로잡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오면서 삼성과 엘지, 두 기업의 tv 모델명이 개편되었습니다.
2019년도까지 출시된 LG의 LCD TV 같은 경우 이전글에서도 언급했듯
알파벳 두글자와 네자리 숫자로 모델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 링크 걸어둔 글의 중간부분에 모델명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 부분을 참조해주세요)
1. 외관
하이엔드급 라인의 모델답게 상당히 빼어났습니다.
옆에서 보면 이전에 사용했던 2007년도 엑스캔버스 TV와 비교도 안되게 얇습니다.
가장 두꺼운 부분은 약 6CM대의 두께입니다.
정면에서 보면 화면의 베젤은 검지손가락 손톱 너비만합니다.
스탠드는 가운데 한개로 전체를 지탱하는 방식입니다.
가운데 부분만으로 지탱하는 구조라 TV 받침대가 넓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중급, 보급형 모델은 TV 양 끝쪽에 받침대가 있어서
TV 화면 너비만큼의 받침대를 구비하셔야 합니다.)
내장 스피커는 하단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뒷면엔 hdmi 포트 4개 등 여러 입력단자들이 있습니다.
2. 화질
옛날의 경우 화질이 좋다 = 해상도가 좋다, 선명하다 정도로 구분되었지만
full HD를 넘어 4K, 8K까지 나오고 있고, LCD, LED TV들은 기술의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
단순히 해상도만으로 화질을 논하긴 어렵습니다.
화질도 여러가지 요소에 걸쳐 살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2007년에 출시한 엑스캔버스와 비교하자면 화질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만,
그래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색 표현
나노셀은 백라이트에서 나온 빛을 나노 입자로 처리된 패널을 거쳐 색을 잡아주는 방식입니다.
(QLED는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에 퀀텀닷 필름이 들어가 있는 방식입니다.
나노셀과의 차이점은 색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노셀의 고급형 모델이다보니 RGB패널이고,
색 표현력은 훌륭한 편입니다. 고급형에 걸맞는 색 표현력입니다.
다만 QLED나 올레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밝기
옛날 LCD TV와 비교했을때 백라이트가 LED다 보니 밝기가 상당히 밝아졌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65인치의 크기다 보니 전체적인 빛의 양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TV 교체 후에 바로 설정에서 백라이트 수치를 낮췄습니다.
요즘 TV들과 비교하자면 HDR 표현하는데 있어서 QLED나 올레드에 비해 밝기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입니다.
명암
sm9000모델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9000번대 부터는 백라이트 방식이 테두리 양 끝에서 빛을 비추는 엣지형이 아닌
화면 바로 아래에서 직접 빛을 쏴주는 직하형이고,
물체가 표현되지 않는 영역은 빛이 안들어오는 로컬 디밍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문제는 넓은 65인치의 화면에서 로컬 디밍의 구역이 48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로로 4등분, 세로로 12등분하여 백라이트가 작동하는데
미세한 단위까지 명암 표현이 세세하게 적용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를 든다면, 닌텐도 스위치 게임인 동물의 숲에서 로딩 시
조그마한 섬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로컬 디밍' 기술은 화면 설정에서
'LED 오로라 백라이트' 기능이 켜져 있으면 작동하고,
끄거나 약, 중간, 강 3가지 강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로컬 디밍이 꺼져 있으면 이렇게 깔끔하게 표시가 되지만,
로컬 디밍이 적용이 되 경우 이렇게 섬 주변부까지 빛이 살짝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초점을 날려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표시되는 부분 외에
직사각형의 형태로 빛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4등분이다 보니 한 구역이 세로폭보다 가로폭이 더 넓게 빛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고정된 이미지는 이정도이고, 실제로 영상을 재생할 경우엔 사물의 움직임보다
빛의 밝기가 더 현란하게 조절되는 것이 느껴져 영상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다크나이트같이 어두운 배경이 많은 영상들 같은 경우
정말 사각형 단위로 밝기가 끊임없이 변하는게 참 ..거슬렸습니다.
영상 감상에 집중이 안되다 보니
결국엔 이 로컬 디밍을 끄게 됩니다.
로컬 디밍은 화면에서 오로라 LED 백라이트라는 설정이 있는데
이 설정을 '꺼짐'으로 하면 로컬 디밍을 끄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일반 보통의 LCD처럼 어두운 화면임에도 살짝 회색빛이 돌게 되지만
영상 감상엔 이게 더 나았습니다.
명암 표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기타 단점
화면의 네 모퉁이에 비네팅 현상이 있습니다.
기술적인 한계인지, 아니면 일종의 갬성(?)인지 판단이 안되지만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모퉁이 부분이 약간 어둡게 표현이 됩니다.
그렇게 확 눈에 보일 정도로 심하지 않습니다. 화면 전체가 같은 색상일 때 살짝 보일 정도이고
일반적인 방송 시청시엔 거의 체감하기 어렵지만,
민감하신 분들께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모델 전체적으로 발생하는 현상 같습니다.)
HDR
SM9000 모델은 TV 자체적으로 HDR을 지원하고 돌비 비전 포맷도 지원합니다.
HDR을 지원하는 영상을 재생하면 우측 상단에 HDR 표시가 뜹니다.
동일한 영상을 HDR지원, 미지원 이렇게 재생을 해보면 명암 표현의 폭이 넓어진 것을 미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틱한(극적인) 차이라기보단 미세하게 표현력이 개선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게임, 빠른 화면 최적화와 업스케일링
명암 표현에서 좀 실망했지만 게임 플레이나 빠른 움직임이 많은 화면 표현은 제법 준수한 편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를, 닌텐도 스위치로는 스플래툰2를 플레이했습니다.
둘 다 빠른 움직임이 많은 전투가 펼쳐짐에도 4k 해상도의 넓은 65인치 화면에서 뭔가 끊기거나
플레이에 지장을 주거나 눈에 확 들어오는 깨짐 현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크게 입력이 지연된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화면 크기 차이로 인해 적응이 필요한 것 외에는 원할하게 플레이 했습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TV독으로 연결해도 최대 해상도가 1080p에 살짝 못미치는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제법 훌륭하게 업스케일링이 되어 화면에 표시가 됩니다.
확실히 게이밍이나, 빠른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중계에선 제값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음향과 옵션 및 부가 기능
SM9000 모델과 8000번대 이하의 제품들과 여러 부분에서 큰 차이점이 있는데,
사운드 역시 이 중 하나입니다. 40W 출력의 2.2CH 사운드를 장착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TV 자체적으로 지원하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우퍼 장착으로 인해 저음, 베이스가 정말 묵직한데
살짝 바닥, 공간이 울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고,
돌비 애트모스 포맷과 함께 가상 서라운드 기능을 지원하다보니
소리의 방향성도 느껴집니다.
게다가 40w 출력이라서 소리의 크기도 제법 큽니다.
웬만해선 10~13에서 더 높이기에 이웃에게 눈치보일 정도였습니다.
다만 이는 TV 내장 스피커 치고 굉장한 수준이지,
사운드바 또는 외부 오디오 장치를 마련한 오디오 환경에 비빌 정도는 아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3uvPilctCo&t=95s
음향 테스트는 이 돌비 시네마 인트로 영상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고, 매직 리모컨을 지원합니다.
스마트 기능은 WEB OS가 장착되어 있는데 기본적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앱이 자체 내장되어 있고
이 외에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 앱들을 설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트위치까지 설치가 가능합니다.
매직 리모콘은 굉장히 넓은 화면의 TV에 마우스처럼 커서를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영상처럼 손목의 움직임만으로 끝에서 끝까지 손쉽게 커서를 움직여
내가 원하는 항목으로 버튼을 일일이 누르지 않고 선택이 가능한게 좋습니다.
tv구매시 같이 동봉되어 오는데, 별도로 구매하려면 5만원 정도를 줘야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상당히 센 물건입니다. 소중히 잘 쓰겠습니다.
4. 2020년 nano90(국내명 nano93)과의 비교
SM9000은 2019년에 출시된 모델입니다.
올 해 2020년에 들어와서 나노셀 라인업이 크게 변경되었습니다.
특히 8K 라인업의 확대로 인해 라인 자체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SM9000(국내는 9600)은 올 해 기준으로 NANO90 (국내 NANA93) 모델로 대응이 됩니다.
SM9000이 NANO 90으로 오면서 달라진 점은
치명적이었던 명암비와 빠른 움직임 화면 표현은 개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HDMI2.1 지원 포트 수가 4개에서 2개가 되었고,
특히 화면에선 밝기가 약 10퍼센트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 구매시에 어떤 요소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제 개인적으론 명암비 개선보다 너프를 먹은 요소가 더 크게 옵니다.
5. 주의사항
SM9000은 해외판 모델이고 국내판의 모델은 SM9600입니다.
가격 면에선 해외판인 SM9000이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해외판 구매에 앞서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 적인 부분 두 가지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하드웨어적으론 해외판 모델은 한국의 지상파 UHD 방송을 안테나로 직접 수신해서 볼 수 없습니다.
한국의 지상파 UHD 방송규격은 ATSC 3.0인데, 해외판 모델의 경우
이 ATSC 3.0을 지원하는 튜너가 장착되어 있지 않아서 직접 안테나를 통해
한국 지상파 UHD 방송을 수신해서 볼 수 없습니다.
이 경우, 셋톱박스나 별도의 외부 장치를 추가로 갖추셔야 한국 지상파 UHD 방송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직접 수신해서 보는 것보다 화질은 다소 떨어집니다.)
두 번째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선, 국내의 앱들을 설치, 사용이 불가합니다.
대표적으로 웨이브나 왓챠 등의 국내 OTT서비스를 TV 내부에 설치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단, 로컬 변경을 통해 한국으로 설정하면 설치 및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설정에서 국가를 변경하는 게 아닌, 별도의 칩 등의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하니
이 점을 꼭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6. 결론
지금까지 sm9000 모델을 3달 정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작성했습니다.
TV를 구매하는데 있어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를겁니다.
어떤 분은 가격, 어떤 분은 화질, 또 다른 분은 차세대 콘솔 게임기에 맞는 모델을 구할 수도 있지요.
SM9000은 명암비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론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일반적인 TV 시청 환경, 낮에는 햇볕이 잘 들어오고
밤에는 거실에 형광등을 키는 밝은 환경이라면 SM9000은 괜찮은 선택입니다.
스포츠 등 빠른 움직임이 많은 화면에선 제법 괜찮았습니다.
다만 영상미를 중요시해서 영화나 잘 만들어진 영상을 위주로 보거나
암실같이 어두운 환경에서 TV를 주로 시청하는 분이라면 SM9000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금 더 돈을 투자하셔서 SM9800을 가시거나 아싸리 QLED, OLED 모델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 특히 차세대 콘솔 게임기 환경을 조성하시는 분이라면
이 SM9000 모델은 가성비 측면에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PS5나 XBOB 시리즈 X 등 차세대 기종에서 HDMI2.1을 지원하게 되는데
이 HDMI 2.1을 지원하는 TV는 2019년부터 출시되었고,
LG의 경우 HDMI2.1을 웬만한 고급 모델들에만 지원을 합니다.
그 중 SM9000이 HDMI2.1을 지원하는 가장 하위 제품입니다.
2020년 모델들의 경우 2019년에 비해 원가절감, 사양 너프를 과하게 먹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올 해 모델보단 2019년형 모델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2019년 모델이라 지금은 단종이 되었고, 올 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물류가 원할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량이 많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이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데, 제가 5월달에 구매했을 때가 135만원이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보다 더 가격이 올라갔고 앞으로도 계속 가격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SM9000에 관해 장문의 글을 작성해봤는데요,
혹시나 이 모델 구매를 염두하셨다면 도움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엔 TV를 바꾸고 싶은데 아직 기준을 못정하신 분들을 위해
전반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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