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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비2: 정상회담 송도 메가박스 MX관 관람 후기 (Steel Rain2: Summit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0. 8. 3.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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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82일 일요일 인천 송도에 있는 메가박스 MX관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을 관람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 제작이 되어 MX관으로 관람을 결정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정전체제를 끝낼 북미 평화협정을 위해 남북미 정상이 북한 원산에서 모입니다.

    하지만 북미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회담은 고착화되어가는 와중에 북한 호위총국장의 주도로 쿠데타가 발생합니다. 3개국 정상은 북한의 핵 잠수함에 인질로 잡혀 감금되고, 좁은 방 한 곳에 갇혀 혼란의 정상회담이 펼쳐지면서 사건이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기대감

    사실 전작이었던 강철비를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통적으로 남북관계를 그린 영화는 남한과 북한의 분단된 현실 속에서 고통 받는 민족의 모습 위주로 담아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국가는 달라도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기에 오고가는 정, 마음의 교류 등으로 동질감과 현실에 대한 모순을 그리는 게 전통적인 남북관계 배경 영화들의 유형이었죠. 영화 강철비 1편은 이런 전통적인 남북관계 영화의 유형에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외교전을 담은 현대적인 정치 첩보 스릴러를 잘 결합시켰기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몰입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되었고, 개인적으로 남북관계라는 소재를 잘 살린다면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장르가 탄생할 수 있겠다는 희망도 느꼈습니다.

    비록 결말에서 김이 많이 샜지만 전작이 제시한 방향으로 인해 이번 후속작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작과 이어지지 않는 개별의 세계관, 반전된 등장인물 등의 요소가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단점

    영화를 보고 난 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전작보다 더 거대 담론을 제시합니다. 전작에 비해 더 다양하고 강한 사상을 가진 인물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행동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드는 연속된 상황을 거쳐 결말에 다다르고 관객이 생각하도록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강해진 주제의식에 비해 전체적인 흐름이나 완급은 전편에 비해 많이 약해졌습니다.

     

    두 번째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북한 쿠데타 발생이라는 이벤트를 기점으로

    작품의 내용이 본 궤도에 오르는데 1편은 비교적 초반부부터 빠르게 진행되어 결말부분까지

    빠른 속도를 유지하지만,

    2편 정상회담의 경우는 쿠데타 발생까지의 과정이 정말 천천히 빌드 업을 철저하게 합니다.

    마치 카드게임에서 혹시 몰라 여러 장의 카드를 모으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약 20장 넘게 모은 패 중에서 정작 쓸모 있는 카드는 거의 1,2장에 불과할 정도로 초 중반의 여러 장면이나 요소들이나 등장인물들이 무의미해집니다.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소수의 인원들로만 내용이 전개되는데 그 상태로 결말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세 번째는 전작에 비해 여러 장르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선 특히 좁은 방에 갇힌 3인의 정상의 모습이 쿠데타 발생에 이은 중심 사건으로 부각됩니다. 그 과정에서 뭔가 밀도 있고 진중한 모습이 이어질 줄 알았지만 오히려 노골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에 따라 웃음을 강요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유머러스한 장면이 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이게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정치 풍자극을 원하는 건지 외교 첩보 스릴러로 가는 건지 애매한 노선을 택하는데, 3국 정상의 이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분단의 현실에 대한 허망함, 모순점을 부각을 시키려는 건지 의문이었는데 장르적으로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유머의 강도를 좀 낮추는 쪽으로 갔어야 했다고 봅니다.

    또 이후의 장면들에선 국수주의로 빠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에게서나 볼 법한 요소들이 본편에 많이 등장합니다. (영웅적인 모습이나, 풍경, 그리고 덩케르크 엔딩같이 느껴지는 감정과잉 음악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합니다.)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잠수함 전투 장면들이었습니다. 제작진들의 말로는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잠수함 모습을 표현하는데 사용했다 할 정도로 잠수함 내부나 전투장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잠수함 전투는 한국영화사에선 거의 처음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소리라는 제한된 감각으로 전투가 진행되는 긴장감은 잘 표현했습니다. 비록 일부 장면에선 CG티가 날 때도 있었지만 한국 영화에서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수함 내부에서 밀폐된 공간 속에 있는 인물들 간의 묘한 갈등도 관객이 잘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전편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만큼 배우진들도 탄탄하게 구성된 점도 나름 볼만했습니다. 비록 중후반부턴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단점이 있지만, 관리들끼리의 대화나 회의 등을 통해 초반 관객들에게 강철비2의 세계관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 감상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니 일본에서 개봉했던 신 고질라가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와 강철비2의 유사점이 꽤 많은데, 탄탄한 배우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한 현실 비판, 주변국들에게 넘어간 운명, 지혜와 용기를 통한 국난 극복 등 묘하게 여러 장면들이 연결이 됩니다.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MX관에서 관람을 했는데, 잠수함 전투 장면에서 애트모스 효과를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애트모스관이 최적의 관람 상영관이라고 봅니다.

     

    -결론

    강철비2: 정상회담에 관한 감상의 결론은

    목소리는 커졌는데 논리력은 떨어졌다.’입니다.

    더 직접적으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동시에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느낌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평작입니다.

    전작인 1편을 재밌게 보셨다면 2편도 크게 거부감 없이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 가족이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도 반도보다는 짜임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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