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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후기 (DELIVER US FROM EVIL REVIEW) + 2020 여름 한국영화 3파전 후기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0. 8.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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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에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관람했습니다.

    개봉 전부터 배우 황정민, 이정재가 주연ㅇ로 나와서

    많은 팬들이 사실상의 신세계2 라고 할 정도로 많은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생충, 마더, 설국열차, 곡성 작품에서 촬영감독을 맡은 홍경표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촬영감독을 맡은 것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본에서 마지막 청부살인 임무를 마친 인남(황정민)

    태국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이 자신과 연관된 것을 알게 되고 태국으로 향합니다.

    한편, 자신의 형이 인남에게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레이(이정재)

    인남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태국으로 향합니다.

     

     

     

    영화의 상영시간은 108분입니다.
    이번 여름에 개봉한 한국영화들에 비해 짧은 상영시간인데

    막상 영화를 볼 땐 체감하기론 2시간 이상의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실제 상영시간보다 길게 느껴질 땐 지루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감 있게 흘러갑니다.

    여러 장면, 시퀀스가 이어지는데 전개에 불필요한 장면들은 과감하게 편집되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 영화가 인남과 레이 둘 사이의 피로 물든 술래잡기과정만 담고

    등장인물들의 더 자세한 배경(극 전개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만 있습니다)이나,

    서사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로 편집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철저하게 배제한 것은 좋았습니다.

    극 전체가 황정민 배우 중심으로 흘러가고 레이 역의 이정재 배우는 사실상 빌런 역할입니다.

    그리고 배우 박정민의 존재감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정말 무겁게만 흘러가는 극의 분위기에서

    중간중간마다 환기시켜주는 요소로서, 웃음과 함께 적재적소에서 훌륭하게 활약합니다.

     

    영화의 절반은 죽고 죽이는 피로 낭자한 유혈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15세 관람가라고 하기엔 좀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만약 이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다면 얼마나 더 강한 수위로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액션과 훌륭한 촬영(영상미)였는데

    서로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하면서 장소와 상황에 맞게 액션 장면 연출이 다르게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후반부에서 스케일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극의 몰입, 흐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은 정말 훌륭했다고 느껴졌습니다. 태국의 장면에선 노란빛으로 가득해서

    땀 뻘뻘 흘릴 정도의 습함과 무더위가 시각적으로 전달되었고,

    많은 분들이 극찬하시던 인천 북성포구에서 붉게 노을 지는 장면은

    묘하게 낭만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감상하면서 몰입을 깰 정도의 큰 단점은 못 느꼈습니다.

    앞서 말했듯 불필요한 요소는 전부 사라졌고,

    묵직한 액션으로 지쳐갈 쯤 적절하게 분위기 환기도 시켜줘서 완급조절도 잘 되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둘의 술래잡기로만 치중된 점,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 나는 후반부 액션이나,

    과도한 잔인함 등이 있었지만 영화의 몰입을 깨고 분위기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또 조직, 살인, 범죄 느와르 등 어디선가 본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서 식상하다고 생각들 쯤엔

    철저히 선을 지켜가며 적절하게 잘 배합했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보면 탈수증을 느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2020 여름 한국영화 3파전.

    이렇게 올 해 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3개를 전부 감상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이렇게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고 극장에서 관람하게 되니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3개의 영화에 대한 제 개인적인 감상은 이렇습니다.

     

    반도는 전작의 성공에 너무 취해서 안일했고

    강철비2는 내용으로나 연출적으로 굉장히 도전적이었으나

    대중의 이해를 구하는데는 실패했고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자신이 장점만 골라서 보여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적인 완성도 면에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동안 많이 나왔던 요소들이 나오다 보니 중간중간 식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철비2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는데 관객에게 내용적으로 대담하게 메시지를 던진 점,

    영화 절반 분량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잠수함 액션이란 분야로 채운

    용기와 도전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시국이 시국이고, 남북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개봉한 게 참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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