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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4K 블루레이 후기 (Zack Snyder's Justice League 4k BLU-RAY REVIEW)영화 및 영상물/블루레이 후기 2021. 6. 10. 11:5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주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4k 블루레이를 관람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지난 2017년에 개봉한 작품이었습니다. 마블에 어벤져스가 있다면 DC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면서 DC유니버스의 팀 업 무비로 많은 기대를 모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의 개인 사정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고, DC의 슈퍼걸 영화 감독을 조건으로 어벤져스 1, 2편을 감독했던 조스 웨던을 임시로 데리고 와 이미 촬영된 작품을 편집을 맡겼고 정식 개봉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전 작품들에 비해 너무 가벼워진 분위기와 어설픈 유머, 그리고 저스티스 멤버들에 대한 서사가 빈약한 점 등의 요소가 저스티스 프랜차이즈 전체를 뒤흔들게 됩니다.
그 이후엔 영화 제작 당시 조스 웨던 감독의 개인적인 추문과 배우 및 스태프들과의 불화설이 폭로되고, 원래 잭 스나이더용으로 4시간짜리 감독판이 있다 등등 여러 소문이 있었습니다.
결국 4년이 지난 2021년에서야 팬들의 성원과 워너의 ott 사업의 이해관계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가 세상에 공개가 됩니다. 지난 3월에 전세계 OTT로, 국내는 VOD 서비스를 통해 공개가 되었으며, 4K 블루레이는 이번 주에 공개되었습니다.
VOD 공개 당시엔 국내 서비스 업체들이 강제적으로 화면비에 손을 댄 것도 있고, 화질이 1080P에 한정되어 있어서 공개 당시에 관람하지 않고 4K 블루레이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주에 관람을 했습니다.
디스크는 4K 블루레이, 일반 블루레이로 각각 2개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편의 영상이 에피소드 7개로 총 4시간이라는 긴 상영 시간으로 되어 있어 용량상의 문제로 2개의 디스크로 분할 수록되었습니다.
디스크1엔 에피소드 1~4까지 2시간 20분가량의 본편과 부가 영상이, 디스크2엔 에피소드 5,6,에필로그가 1시간 40분의 분량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상은 감독의 의도에 맞게 전 분량이 4:3의 비율로 맞춰져 있습니다. 아이맥스 필름 비율과 미묘하게 다른 비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디스크 1의 재생이 끝나면 화면에선 디스크 2번에서 계속된다는 문구가 뜹니다.
영상은 HDR, 음성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합니다.
일단 영상을 다 관람하고 든 생각은 ‘정말 잘 뽑아냈다’였습니다.
확실히 2017년 조스 웨던의 저스티스 리그는 기억에서 잊어도 될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아쿠아맨, 플래시, 사이보그 캐릭터에 대한 서사와 비중이 잘 맞춰져 있었습니다. 17년도의 극장판에선 속된 말로 그저 ‘쩌리’, 유머 담당 콤비로만 대사를 분담하고, 작중의 행적이나 활동하는 모습 역시 제대로 못 담아내서 플래시의 경우 그냥 지상에서 조깅하는 것처럼 위화감이 들었지만 이번 확장판에선 정말 제대로 구성원 중에 하나로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이보그와 플래시가 자신들의 처지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또 영화 내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역시 주목할 요소였습니다. 그 외에도 전작에서부터 등장했던 캐릭터들 역시 팀을 꾸리면서 개인적인 성취를 이루는 성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전투 및 액션 장면에선 잭 스나이더 특유의 영상미와 연출이 여기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화려한 색채와 구도 그리고 슬로우 모션의 활용은 긴 상영시간 내내 작품을 관람하면서 더 흥미롭게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주요 빌런으로 등장하는 스테판울프의 무게감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그가 무엇을 위해 지구에 왔는지, 어떻게 저스티스 리그의 구성원들에게 압박감을 주는지, 그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선과 악의 대립을 좀 더 명확하게 시청자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나 감정선도 보여주고, 후속작을 암시하는 여러 가지 떡밥들도 충분히 제공해줍니다.
다만 단점 역시 존재합니다. 가장 큰 단점은 확장판이 되면서 시간의 제약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다양한 서사가 명확해졌지만 초반부에서 저스티스 리그 구성원들이 뭉치는 과정과 지나치게 많은 액션 장면에서의 슬로우 모션 장면으로 인해 작품의 전개, 흐름이 극장판에 비해 다소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넉넉잡아 45분 가량은 생략이 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사는 전작의 ‘마사평화협정’급은 아예 없고, 자연스럽고 명확해졌지만 전체적인 큰 줄기는 극장판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후반부 사건이 허무하게 매듭지어 지는 서사는 장면의 연출이 극적으로 바뀌었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급 마무리라는 느낌이 여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운드트랙은 규모에 비해 약간 힘이 한 층 빠진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저는 만족하면서 관람했습니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를 ‘재편집’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재창조’급의 수준으로 작품이 나왔습니다.
잭 스나이더가 구상한 3부작 트릴로지가 이렇게 끝나서 아쉽습니다. 더 이야기를 풀 요소가 상당히 많이 생겼는데 그냥 지나보내야 한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스티스 리그를 이번 감독판으로 다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용아맥에서도 한 번 특별기획으로 상영해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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