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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캐시트럭 아이맥스 관람 후기 (Wrath of Man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6. 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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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토요일엔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제이슨 스타뎀 배우 주연의 영화 캐시트럭을 봤습니다.

    이 영화는 LA를 배경으로 한 액션 영화이며 2019년 굉장한 인기몰이를 하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알라딘의 감독인 가이 리치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사실 개봉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지만, 개봉 이후 많은 영화 관객들의 호평에 호기심으로 관람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Le Convoyeur라는 프랑스 영화를(원작 영화의 영어 제목이 캐시트럭이더군요.)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국에서 경비 회사의 경력으로 현금 수송 전문 기업에 취직한 H, 실전에 투입되면서 신입이라곤 무지막지한 성과를 거두며 위기에 처한 동료도 구출하는 H, 하지만 현금 수송 기업 취업은 위장취업이었습니다. 기업 내에서 내부자를 찾기 위한 개인 탐문을 진행하는 H, 그 과정에서 자신이 몰랐던 정보와 배후를 찾아 나서며 또 다른 위기를 겪게 되는 총기 액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 원 맨 액션 영화입니다. 존 윅, 최근에는 노바디와 비슷한 노선의 작품이었습니다.

    생각 외로 묵직하고 또 시간 배열이 비틀어져 있는 영화였습니다. 의외로 액션 장면의 비중이 많지 않지만 묵직한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뻔하고 누구나 예측 가능한 범위로 흘러가지만 이상하게 몰입은 되고 재미있게 보는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편집이었습니다. 정말 뻔하고 작품 내에서도 서사라고 할 것도 없이 사건의 진행은 단순합니다. 하지만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을 비추고 과거와 현재의 시점을 오가면서 인물은 움직이되, 관객이 순서를 생각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복잡한 구성인가?’ 싶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수준이 아니라 가볍게 비트는, 사용설명서를 읽으면서 조립하는 레고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단순한 내용을 다각도로 비틀며 관객은 단순한 구성임을 명확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머릿속에서 스스로 정리하게 만드는 구성이 참 탁월하다고 느꼈습니다. 동시에 촬영도 최소화하여 제작비 역시 많이 절감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탁월한 구성, 편집이었습니다.

     

    그 다음으론 영화의 무게감입니다. 최근에 봤던 노바디와 내용이나 흐름, 전개는 비슷하지만 무게감은 완전히 다릅니다. 유머를 정말 찾아 볼 수 없고 시종일관 묵직하게 무게감을 잡으며 흘러갑니다. 선이 굵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다른 액션영화들과 달리 액션 장면의 비중이 많지 않지만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악과 음향으로 인물들의 움직임, 총구 방향, 탄창 교체 하나하나의 행동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특히 총소리 하나만큼은 최근에 극장에서 봤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살벌하고 생생했습니다.

    음향 하나만큼은 용아맥보다 더 직접 관객에게 내리꽂는 인천 아이맥스인데 스피커의 상태가 걱정이 들 정도로 무자비한 출력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총소리 하나만으로도 극장에서 볼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단점도 있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 뻔한 전개 방식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고 다양한 시점에서 그려낸 편집 방식으로 잘 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무게감 있고 진중한 분위기의 작품에서 주인공 H가 너무 주인공 능력 보정을 심하게 받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훌륭한 사례로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유머를 겸한 가벼운 액션 영화였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처음부터 분위기 쫙 깔고 가는 작품이다 보니 오히려 더 크게 모순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였지만 의외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진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정도면 15세 관람가로 가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단순한 내용, 뻔한 전개였지만

    무게감 있게, 진중한 분위기와 강력한 음향,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순서를 재구성하여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탁월한 편집이 빛을 발한 작품이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

    확실히 음향 좋은 상영관에서 보시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총소리만큼은 정말 살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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