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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용산 아이맥스 후기 (Fast & Furious 9 THE FAST SAGA IMAX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5. 20.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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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석가탄신일날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분노의질주 시리즈 9편인 더 얼티메이트를 관람했습니다.

    원래는 작년에 개봉했어야 할 작품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먼저 개봉했습니다.

     

    사실 분노의 질주는 처음부터는 보질 못했고, 최근의 작품들만 관람했습니다.

    점점 기상천외하고 비현실적인 액션 장면 연출의 연속인 시리즈입니다.

    이야기, 개연성을 따지고 보는 게 아닌 폭발과 자동차 추격의 연속,

    블록버스터다운 대규모의 연출을 보러 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짜릿하고 상상력을 뛰어넘는 액션 장면을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빈 디젤과의 불화로 외전인 홉스 앤 쇼로 독립하여 나간 더 락(드웨인 존슨)대신

    또 다른 WWE 슈퍼스타 존 시나가 전면으로 연기한다는 점도 기대를 했습니다.

     

    작품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숲 속, 추락한 비행기 속에서 세계를 위협할 무기를 먼저 확보한 도미닉 일행.

    하지만 그 때 의문의 군대가 도미닉 일행을 습격합니다. 알고 보니 사이퍼와 연합하여 세계를 지배하려는 도미닉의 친동생 제이콥이 나타납니다. 세계를 위협에서 구하기 위해 다시 가족들을 모으는 도미닉. 제이콥 일행의 계획을 막기 위해 여러 곳을 동시에 타격하는 작전을 짜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과 상상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작전이 수행되고 도미닉과 제이콥의 과거에서부터 비롯된 피할 수 없는 갈등의 끝을 보게 되는 내용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은 2021년 블록버스터의 귀환과 동시에 크기만 큰 요란한 맥주통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해 상반기는 고질라vs콩과 최고의 블록버스터 투톱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규모로 다양한 슈퍼카들이 나타나는 자동차 추격장면, 그리고 마침내 공간의 제약까지 넘나드는 액션이 펼쳐집니다. 확실히 블록버스터의 기준을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자신만의 답으로 증명하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갤 가돗부터 마블에서 욘두로 알려진 마이클 루커, 카디비 등의 까메오 출연까지 최근 시리즈 중에서 정말 많은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낸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영화가 상당히 어수선하고 산만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의 전개가 꽤 산만합니다. 초반부터 필름 노이즈가 낀 화면으로 과거의 장면이 진행됩니다. 도미닉과 그의 동생 제이콥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고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 왜 그들의 사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줍니다.

    과거 - 현재 - 과거 - 현재를 오고 가며 형제의 관계를 이야기 합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답지 않게 주인공 도미닉이란 인물을 내면적으로, 입체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그냥 머리 비우고 액션만 즐기는 영화를 벗어나 서사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이 꽤 의미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형제 관계를 정리하면서 여태까지의 시리즈를 거친 그의 동료들마저 이야기가 갑자기 쏟아져 나옵니다. 시리즈를 처음부터 보셨던 분이라면 아마 머릿속에서 시간 순으로 배열하다 꼬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비중도 감소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사이퍼의 비중이 너무 감소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연 인물 위주로 서사를 갖추었다는 점에선 의미 있지만 그 대신에 액션 장면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이 시리즈가 서사를 중요시하는 시리즈는 아닌데 갑자기 뜬금없이 관계부터 정리하고 옛 동료들이 얽힌 과거의 일을 훑는다고?’ 의문이 들었습니다. 보통의 시리즈였다면 대충 몇 마디 대사로 ~~했다 식으로 넘어가고 자동차 운전대를 더 잡고 있었을 것 같았는데 그런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동시타격으로 펼쳐지는 작전도 관객에게 2배로 더 긴박함과 짜릿함과 속도성을 주기보단 메인, 서브로 나뉘어져서 한 장면은 집중하고, 다른 곳의 장면은 늘어진 점은 아쉬웠습니다. 영화적인 연출로는 차라리 한 곳에서 총집합하는 액션 연출이 더 나았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 부분에서 공간의 제약을 넘는 장면이 나오는데 최근의 시리즈 경향으로는 예측이 되었지만 너무 개연성을 포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의 속된 말로 뇌절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뇌절의 경계선에 있는 연출이었습니다.

    진득함은 줄고 산만함과 요란함이 강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시리즈 9편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확실히 얼티메이트, 궁극적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등장인물에 한해서만 궁극적이었지, 오히려 시리즈의 가장 강한 개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액션, 스펙타클함은 최소한의 개연성마저 놓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빈 디젤과 드웨인 존슨의 갈등은 이번 액션 장면 연출을 두고 싸우지 않았을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대거 개봉을 연기한 상황에서

    이렇게 대규모의 배우들과 액션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개봉 당일에만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블록버스터에 대한 영화팬들의 갈증이 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테넷은 너무 어려웠고, 원더우먼은 김이 빠진 사이다였고, 고질라vs콩은 매니악한 면이 있었지만, 분노의 질주 9편은 무더운 여름철 냉장고에서 갓 꺼낸 시원한 탄산음료 같이 일단 모두가 원했던 영화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첫맛과 끝맛이 다른 음료였다는 점이 문제였지만 말이죠.

     

     

    +

    쿠키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쿠키입니다.

     

    +

    개인적으로 아이맥스와 4dx 중에선 4dx를 가장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고출력, 타격감 있는 음향은 아이맥스가 더 좋습니다.

    과거 장면에선 일부러 필름 노이즈 효과를 먹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보단 음향을 더 추구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비 애트모스관이나 MX관을 2안으로 두고 싶습니다.

     

    +

    존 시나 특유의 레슬링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안나왔습니다.

    다만 악역의 존 시나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쁘진 않았습니다. 무난했습니다.

     

    +

    전에 봤던 영화 '인천스텔라'가 자연스럽게 연상되었습니다. 한 수 앞을 내다 본 영화였습니다.

     

    +

    예고편이 너무 많은 걸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예고편 감상은 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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