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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소흑전기:첫만남편 용산 4dx(용포디) 관람 후기 (THE LEGEND OF HEI 4D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4. 2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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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일요일엔 용산 CGV 4DX관에서

    나소흑전기: 첫만남편을 관람했습니다.

     

    아마 이름부터 생소할 분들이 꽤 많을 겁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중국에서 제작된 작품입니다.

    나소흑전기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연재된 웹 애니메이션입니다.

    누적 조회수만 4억 뷰가 넘을 정도로 현지에선 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나소흑전기의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자연 속에서 살고 있던 요정들이 개발을 하며 성장을 이룬 인간들에게

    점점 터전을 빼앗기게 되고 이로 인해 인간을 해치려는 요정 세력과,

    인간과 요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요정세력이 맞붙는 상황 속에서

    소흑이란 고양이 요정이 인간 사회 속에서 살며 겪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협지 같은 요소들과 동물과 인간의 교감, 환경에 대한 교훈, 상황에 따른 유머,

    그리고 많은 분량의 액션 등 볼거리가 많은 연재 작품입니다.

     

    중국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위 국뽕요소가 있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오타쿠 코드를 바탕으로

    소흑이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

    그리고 작품 전반적으로 둥근 그림체 등의 요소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중국어의 언어와 공간적 배경이 중국이라는 것 외엔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없습니다.

    오히려 관람하시고 나면 의외로 높은 완성도에 놀랄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4,5년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비공식적이지만 한글 자막이 달리며 전파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입소문으로 조금씩 팬층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이번 극장판 개봉과 더불어 정식으로 라프텔에서 수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제작된 극장판은 작년엔 일본에서 개봉했고,

    우리 나라의 경우 수입, 심의는 작년에 진행되었지만 정식 개봉은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극장판은 웹에서 연재된 본편의 4년 전 시점의 내용입니다.

    , 프리퀄에 해당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굳이 웹 연재분을 안보고

    그냥 극장판으로 먼저 보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이번 극장판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넓은 자연, 숲속에서 잠을 자고 있던 고양이 요정 소흑,

    하지만 인간들은 그 숲을 없애며 도시로 개발하게 되고 보금자리를 빼앗기게 됩니다.

    인간의 생활구역에서 방황하던 소흑은 풍식과 그의 일행들의 도움으로

    잠시나마 보금자리를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무한이란 집행자가 나타나 풍식과 그 일행과 싸우게 되고

    소흑은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던 풍식과 강제로 헤어지게 되고

    무한에게 붙잡히며 자신들의 또 다른 터전인 회관으로 끌려갑니다.

    무한과 함께 지내던 소흑은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편, 풍식과 그 일행들은 무한에게 빼앗긴 소흑을 다시 되찾기 위해 복수를 준비하고

    무한은 풍식으로부터 소흑을 지키려 하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보고 나서 느낀 생각은 ‘완성도를 잘 갖췄다.였습니다.

    사실 중국 애니메이션은 이미 이전에 한 번 다른 작품으로 본 적이 있었습니다.

    4년 전 쯤에 개봉했던 나의 붉은 고래를 관람했었는데

    그 때에도 상당한 작화와 색감과 완성도에 많이 놀랐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견주어도 전혀 꿀릴게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작품 속에선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 있습니다.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 인물들 간의 감정 교류,

    이해하기 쉽게 설정된 세력 간의 갈등 구도,

    눈이 즐거운 수준급의 액션, 분위기를 풀어주는 많은 유머,

    개발과 자연 보호 등에 대한 주제 의식 등

    정말 많은 부분이 담겨져 있습니다.

    극장판, 단일 작품으로서 많은 것을 갖췄습니다.

    세계관 설정을 탄탄하게 해놨는데 감상하면서

    작품 속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은 잘 만들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본편의 짧은 분량의 웹 연재분을

    101분 분량의 극장판으로 만들다 보니

    극의 흐름이 어느 부분에선 빨랐다가 느려지고

    컷 역시 일정한 속도가 아니라 불규칙적인 속도로 편집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작품 전체적으로는 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작품 속 전개 흐름엔 두 중심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흑과 무한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

    다른 하나는 소흑을 둘러싼 무한과 풍식으로 대표되는 두 세력의 갈등

    이렇게 두개의 축이 서로 맞물려 이번 극장판 작품이 흘러갑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 작품의 세계관은 의외로 탄탄하기 때문에 꽤 많은 설명이 필요한데 ,

    두 번째 축으로 대표되는 부분은 처음 나소흑전기를 접하는 관객의 입장에선

    설명이 빠르다고 느낄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전체 분량 중 거의 절반 이상이 소흑과 무한의 관계 형성을 담고 있습니다.

    인물의 행동, 대사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흐름이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작품은 체계적으로 잘 짜여 있지만,

    관람을 하는 관객의 입장에선 초중반에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귀여운 캐릭터와 풍족한 액션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웹 연재 분량을 예전에 봤었기 때문에 인물들의 부드럽고 둥근 그림체와

    고양이 소흑의 귀여움에 대해선 넘어가겠습니다.

    액션 장면은 작품 전체적으로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족함 없이 역동적이고 스케일 또한 거대한 전투의 연속이라 많이 만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 달 전에 관람했던

    귀멸의 칼날 극장판(줄여서 귀칼로 하겠습니다.)보다 만족했습니다.

    물론 전투씬, 작화의 퀄리티는 귀칼 쪽이 두 수 위에 있습니다만,

    극장판으로써의 만족도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번 작품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몇몇 어색한 부분, 끊긴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작품의 전체 분량에 비해 분량, 스케일, 역동적인 움직임, 연출 면에서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함을 느꼈습니다.

     

    4DX와의 궁합은 적절했습니다.

    워낙 액션, 전투 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보니 의자의 움직임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뗏목이 바다 위에서 표류할 때의 움직임을

    정말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션 강도는 세지 않습니다.

    0~9까지의 강도가 있을 때, 가장 강한 익스트림이 9라면

    이번 작품의 모션 강도는 5~6 정도 되는 수준입니다.

    그렇게 강하진 않지만 작품 관람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조화가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4DX의 상영회차 확보가 잘 안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나소흑전기:첫만남편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웹 애니 연재 당시에도 놀랐지만 이번 극장판을 통해서

    중국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더 올라갔다고 느꼈습니다.

    소흑의 귀여움은 더 강해졌고, 볼거리는 더 풍족해졌습니다.

    많은 요소들이 담겨져 있고 자극적인 요소는 거의 없으며

    중간마다 가벼운 개그 장면도 있으니

    애니메이션 팬은 물론, 일반인, 온 가족이 보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 극장판을 2년 정도 기다렸는데 드디어 보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 외에도 나타지마동관세도 정식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이 아니라 작년에 개봉했으면 흥행 성적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흥행 요소가 굉장히 많은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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