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2 용산 아이맥스 관람 후기 (The Suicide Squad, 2021 Yongsan IMAX LASER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 dc코믹스의 새로운 신작 영화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2가 개봉했습니다.

2016년, 엄청난 혹평을 얻었던 1편 이후로 5년이 지나서야 후속작으로 개봉했습니다.

5년 전 개봉작의 속편이지만 사실상 리런치 수준입니다. 세계관과 주요 인물은 계승되지만 다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이전 작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나오긴 하지만 본작에선 그렇게 큰 비중은 없습니다.

다시 말해 1편을 안보셔도, 기억이 나지 않아도 상관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다시 한 번 악당들을 소집하는 윌러 국장. 그리고 작전 수행을 위해 블러드스포트를 리더로 하여 다시 모인 악당들.

이들은 ‘프로젝트 스타피쉬’라는 비밀 작전을 은폐하고 기록을 없애는 작전에 투입됩니다.

그렇게 작전에 투입되었으나 시작부터 꼬이면서 겪게되는 험난한 작전 과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정말 여러 의미로 화끈했던 작품이었습니다. 제임스 건 감독에게 작품 제작에 대하여 모든 권한을 허용한 느낌입니다. 표현 수위에 대해서 봉인이 해제된 느낌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죽어나가는지 (대표적으로 사지절단 등) 정말 다양하게 연출한 장면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블의 데드풀 시리즈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의 잔인함, 고어의 느낌이었습니다. 성적인 유머보다도 잔인함이 더 비중이 훨씬 많고 기억에 남습니다.

고어함을 좋아하신다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정말 화려한 연출이 많습니다. 특히 할리퀸이 등장하는 부분은 의상부터 색감과 화려한 효과가 나타나는데 이 장면만보려고 또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요즘 dc코믹스 영화들이 초창기에 비해 폼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2018년 아쿠아맨, 19년도의 조커 등 단독 영화로서는 좋았지만, 문제는 여러 명이 등장하는 팀업 무비에선 멤버들이 뭉치면서 생기는 시너지는 커녕 완성도가 혼자 있을 때에 비해 무너진다는 느낌이 정말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할리퀸이 등장했던 작품은 두 개 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여러 명이 뭉쳐 팀을 이루는 팀업 무비였습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이 있었고,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다 이것 참 재밌다 싶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눈이 즐거운 장면은 있었지만 적어도 팀업 무비로서각 멤버들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은 주요 인물(특히 할리퀸)을 빼고 나머지는 왜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팀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적어도 ‘팀’이라는 것이 구성되고 뭉쳐서 싸운다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멤버 간의 갈등 역시 굉장히 깊은 수준으로 펼쳐집니다. 개인적으로 서로의 장점을 골고루 보여준 첫 DC영화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다만 내용적인 면에선 굉장히 바쁘게 돌아갑니다. 각 멤버들의 배경과 성격을 보여주고 멤버들이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무슨 작전에 투입되는지, 인류에게 어떤 위협이 있는 지, 작전이 실제로 진행되는 과정, 멤버간의 갈등 등 여러 요소가 한편의 영화 속에서 펼쳐집니다. 장면마다 장소도 달라지고 등장인물도 달라지고 상황 역시 달라지는 게 많았습니다. 지나치게 정신이 없는 정도 아니지만 따라가기엔 약간 지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인류를 위협이 될 적을 무찌르는 비중보다 팀이 구성되고 갈등을 겪는 과정이 월등히 높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갈등이 표출되는건좋았지만 주요 이벤트가 바뀌는 과정에서 약간 늘어진다는 느낌이 중간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잔인함의 연장선에서 어떤 점에선 정말 무자비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정 캐릭터 소비가너무 지나치고 과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양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였습니다. 할리 퀸의 마고 로비 배우는 말 할 필요가 없고 이드리스 엘바와존 시나 등의 유명 배우들 역시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헤임달 역할을 맡은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존 시나의 경우 최근 연기가 너무 단편적으로 굳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상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촬영을 진행한 카메라가 아이맥스 기준에 부합하는 카메라라 그런지 아이맥스 전용비 1.9:1 비율로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됩니다. 물론 화질 역시 수준급입니다. 8k급 화질로 촬영이 되고 후처리는 4k급으로 처리되었기 때문에 레이저 아이맥스에서 관람하는 것이 최적의 포맷이라고 생각합니다. 음향의 경우 다양한 음악이 사용이 된점에서 귀가 즐거웠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시리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감독했던 제임스 건 감독. SNS상의 부적절한 언행 논란으로 마블에서 하차한 후 위기의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그 중에서도 가장 악평이 많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감독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후속작으로서 전작을 이어 나갈 것인가? 코믹함이 살아 날까? 등등의 의문이 있었는데 오늘 개봉일 조조 상영회차로 관람한 후 이 의문들이 나름 해결되었습니다. 모범이 될만한, 훌륭한 답은 아니었지만 이정도면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로는 ‘수작’입니다. 

 

+

마블 영화 작품들을 기준으로 이번 작품을 제 주관대로 비교한다면

잔인함은 데드풀 시리즈와 동급 혹은 그 이상이었고,

내용의 완성도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편에 비슷하거나 약간 못미치는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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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잔인한 장면이 많다 보니 작품은 괜찮게 나왔지만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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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죽고 새장이 불타는 장면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