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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퓨쳐랩 플라즈마 닉시 진공관 형태의 LED 레트로 시계 후기일상 2021. 11. 16. 13:43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최근에 시계 하나를 직접 제 돈으로 구매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거실에 시계들이 죄다 고장이 나서 새로 바꾸려고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시계는 그렇고, 좀 개성있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시계를 구매했습니다.
제품은 퓨쳐랩에서 출시한 플라즈마 진공관 시계입니다.
사실 10여년 전, ‘슈타인즈게이트’라는 애니메이션을 주변 친구의 추천을 받아 감상을 했습니다.
시간을 오가는 내용이었는데 시간을 여행한 세계관이 세계선이 아예 갈라졌는지 수치로 나타내주는 다이버전스 미터기가 등장합니다. 유리로 만들어진 닉시 진공관을 이용해 수치를 표시하는 도구인데, 아날로그 감성이 제대로 묻어나는 도구다 보니 해당 작품의 팬들이 실제로 다이버전스 미터기를 만들기도 하고, 나중엔 공식 굿즈 상품으로도 발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슈타인즈게이트 애니메이션 속에서 등장한 다이버전스 미터기)
하지만 이 다이버전스 미터기는 닉시관이라는 유리 진공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간단하게 유리 안에 있는 소자가 전기적인 자극을 받아 빛을 내는 방식이다 보니 열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에 있는 소자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수명을 다하면서 밝기가 감소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단점은 닉시관은 이미 오래 전에 단종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디스플레이의 발달로 인해 물리적인 정보량 표시에 한계를 가지다 보니 점점 필요성이 떨어져 단종이 됩니다. 지금은 개인 공방 단위의 소규모 제작 외엔 아예 생산이 안된다고 보면 됩니다. 인터넷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의 경우 동구권 유럽, 소련 시절의 공산주의 국가들의 잔여품이 거래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닉시관에 대한 상태가 이렇다보니 실제로 닉시관으로 시계를 만든 제품의 가격이 굉장히 어마무시합니다.
그래서 요즘엔 실제 닉시 진공관 대신에 진공관 형태로 된 LED등으로 시계를 만든 제품이 하나씩 출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고있는데 작품 속에서 처럼 길쭉한 형태의 유리관으로 구성된 시계가 퓨쳐랩 제품밖에 없어서 그걸로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12만원대 후반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퓨쳐랩 회사가 아무래도 중화권 기업이다보니 포장지에선 한문으로 반겨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정식 한국 수입업체에서 한국어로 된 사용설명서를 동봉하고 있습니다. 실제 설치나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사용설명서의 내용대로 따라하시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먼저 상자를 열면 유리를 닦을 수 있는 융이 있으며,
나무 원목같은걸로 만들어진 시계 본체가 있습니다. 나무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 모습입니다.
전면부엔 버튼이 3개가 있으며, 뒷면에는 전원 잭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윗면에는 진공관들을 부착하는 홈이 파여져 있고, 맨 오른쪽 끝에는 12시간, 24시간 기준으로 시간표시를 전환하는 장치가 있습니다.
플러그형, 또는 어댑터형 중 하나로 되어 있다는데 제 것은 어댑터형으로 같이 동봉된 노란색의 장치를 맨 오른쪽 홈에 끼워 누른 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기울여 3초 정도를 유지하면 12시간 기준, 24시간 기준으로 시간 표시가 변경됩니다. 꼭 3초를 유지해주셔야 합니다!
그 외에도 사용설명서에는
색상을 변경하는 방법, 시간을 변경하는 방법등이 있습니다.
진공관을 이제 본체에 꽂아주면 되는데
특이한 점은 자석 탈부착 방식으로 부착이 된다는 것입니다.
앞 뒤 바꿔서 낄 걱정 없이 정해진 방향, 위치로만 부착이 되도록 자석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6개 진공관의 순서는 아무렇게나 꽂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밤에는 이정도 밝기입니다. 사진과 달리 실제 눈으로 보면 상당히 밝은 수준입니다.
6개의 진공관을 전부 시계 본체에 부착한 뒤에 전원을 공급해주면 불이 들어오며 시간을 표시하기 시작합니다. 정확한 시간은 셋째 버튼을 설명서대로 길게 누른 뒤 시,분,초대로 시간 설정을 하시면 됩니다.
시계 본체 내부엔 내장 배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원 코드를 뽑으셔도 시계 내부에선 시계가 계속 흘러갑니다. 그러니까 불만 안들어오지 내부에선 계속 시간측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셋째버튼을 한 번만 누르시면 불이 들어왔다, 꺼졌다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시계 자체의 빛이 꽤나 밝은 편이고 밝기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혼자 사는 자취방에 둘 땐 잠에 쉽게 들 수 없을 정도이므로 잠들기 직전에 시계 불을 끄시는것을 추천하고, 방과 거실이 따로 있다면 거실에 거치하며 사용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알람같은 부가기능은 없습니다.
시간을 표시하고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이 가능한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빛이 들어오고 숫자가 바뀌는것을 계속 보다 보면
마치 요즘 분들께서 벽난로 영상을 틀어둔 것처럼 멍하니 계속 쳐다보게 됩니다.
빛의 밝기는 매우 밝은 편이지만 소음은 없습니다.
수치 역시 현재시간 표시만 가능하고 임의의 숫자나 수치를 표시할 순 없습니다. 실제 닉시 진공관을 통해 슈타인즈게이트 애니메이션 속 다이버전스 미터기 표현을 원했다면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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