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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검진키트 양성과 코로나19 확진, 그리고 자가격리치료 해제까지 - 코로나 증상과 후기일상 2022. 2. 26. 18:4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저는 집에만 있었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간 자택에서 격리치료 과정을 거치고 오늘 토요일 0시를 기해 자택격리기간이 끝난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사실상 완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어떻게 확진이 되었는지, 그리고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이 확진자가 되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증상이 어떤지에 대해 간단하게 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제 경우가 절대적인 경우는 아닙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확진이 되기까지]
지난 주 후반에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자주 호흡기쪽 특히 편도염, 인후염을 매년 걸리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쪽 질환이지 않을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목이 칼칼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코로나자가검진, 신속항원 키트를 사용했습니다. 이 때는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마른 기침이 나오면서 약간의 몸살기가 나왔고, 더불어 회사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검진키트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두 줄. 키트상으로는 양성이 나온 것입니다.

사실 목이 칼칼했기만 하다 기침이 심해질 때 어느정도 짐작은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두 줄이 뜬 결과를 보고 잠시동안 멍했습니다. 검진키트를 사용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S부위에 액체를 떨어뜨리면 반대편 끝까지 시험지 종이가 적셔져서 줄이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라면 C부분에만 줄이 생깁니다만, 양성인 경우 T에서부터 줄이 생기고 그 다음 C부분에 줄이 생깁니다.
검진키트에서 양성이 나왔던 것은 늦은 밤이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중으로 보건소로 가서 PCR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반인이 가면 신속항원검사를 하지만 저처럼 검진 키트상으로 양성이 나오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가 된 분이라면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게됩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이 된다면 이 날부터 격리 1일이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게 됩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느낀 점은
-목이 칼칼하다 싶으면 바로 검진키트로 검사하십시오.
-그리고 검진 키트로 최소 3일간 매일 키트로 검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 개인적인, 극히 주관적인 견해입니다만, PCR에서의 양성과 검진 키트에서의 양성 판정 원리가 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보통의 바이러스가 몸에 유입이 되면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PCR검사의 경우 증상이 있든 없든 검사 시점에서 바이러스가 있는가 없는가가 판단이 되지만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진키트는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몸이 면역반응, 항체를 생성한 것을 토대로 판정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PCR검사는 잠복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양성 판정이 가능하지만 자가검진키트는 아마도 증상이 나타나 몸이 항체반응을 할 때가 되어야 양성 판정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복기 2,3일 정도의 기간을 고려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최소 3일 정도는 검진키트로 계속 검사를 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확진 판정 이후 자택치료]
확진이 되었다는 문자가 온 이후로 몇시간 뒤에 추가적으로 문자가 옵니다.
역학조사를 작성하라는 문자가 오는데 문자 안에 있는 주소를 통해 간단한 인적사항과 함께 여러 정보를 기입하게 되어있습니다.
여기서는 동거인, 회사, 의료시설, 고령 등 고위험군과의 밀접접촉 여부를 조사합니다. 인원은 몇 명인지 해당인원의 수만큼 연락처를 입력해달라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간혹 여기서 인원을 적었지만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인원 수와 연락처의 갯수가 일치해야 다음 항목으로 넘어갑니다. 예를 들어밀접 접촉한 인원이 9명이라면 연락처의 갯수도 9개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모른다면 안내에 따르면 됩니다.)
밀접접촉, 고위험군 접촉 관련 항목 다음으론 자택에서 치료할지 여부를 묻는데 저는 다행히 현재 집에서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자택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몇몇 기입사항을 적고 제출하면 됩니다. 단 제출한 이후에는 수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항목을 기입하셔야 합니다.
그 이후엔 관할지역 보건소에서 여러번 문자가 날라왔습니다.
간단하게 지역별로 비대면 의료 진료가 가능한 기관과 대면진료가 가능한 병원(예약 필수) 등과 생활지원금이나 외출 관련 문의 등에 대한 안내와
확진자의 경우 7일 격리 후 별도의 PCR검사 없이 해제가 된다고 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격리가 끝난 확진자는 PCR검사을 해도 전파력이 없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때문에 양성이 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음 날엔 관할 보건소에서 확인 전화가 한 번 왔습니다.
현재 증상은 어떤지 등을 묻는데 아마도 이 과정에서 위험군과 일반군을 분류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 뒤로는 보건소의 안내 문자가 반복해서 전송이 되었고
마지막날 쯤에 격리,입원 통지서를 문자를 통해 받았습니다.
그리고 7일이 지난 오늘은 별도의 안내 없이 자동적으로 격리 해제가 되었습니다.
의료용품이나 여러 물품이 담긴 의료 키트는 60세 이상 등의 고위험군에게만 지급된다고 합니다.
일반 확진자에겐 따로 지급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걸린 것이 오미크론 변이인지 아닌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코로나19에 확진되었다는 사실만 알려줄 뿐입니다.
[증상에 관하여]
PCR검사를 통해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만 알려주고 어떤 변이인지는 알려주진 않습니다.
다만 제가 겪은 증상만으로 봤을 때는 오미크론이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
먼저 증상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 딱 두 가지로 정리를 한다면
- 현재 코로나19의 전파력은 상당히 높다.
- 증상은 사람마다 편차가 굉장히 크다.
일단 이 두가지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저의 경우 회사내의 확진자와 잠깐동안 옆에서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바로 감염이 되었습니다.
확진자와 마스크를 벗은 상태로 잠깐 동안의 이야기를 나눠도 높은 확률로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제 증상의 경우 처음은 ‘목이 칼칼함’ ‘인후통’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그 뒤로 ‘기침’ ‘코감기’ ‘약간의 몸살기’ ‘약간의 가슴통증’로 이어졌습니다.
다행히 발열이나 심한 오한 등의 증상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을 때의 이상반응, 부작용과 같은 증상이 약하게 왔습니다.
다만 증상이 약하게 오더라도 증상의 강도가 주기에 따라 변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은 증상이 강해졌다가 몇 시간 동안은 괜찮아졌다를 순환합니다.
그렇다보니 첫 3~4일간은 골골대면서 내리 잠만 주구장창 잤습니다. 그냥 밥 먹고 감기약만 먹고 잠만 자고를 반복했습니다.
코감기로 인해 코가 막혀서 숨쉬기와 약하게 미각, 후각을 못느낀 것도 있었지만 4일 이후부턴 조금씩 원래 상태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증상이 약한 편이었는데 아마도 코로나백신을 3차까지 맞아서 증상이 약하게 온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제 추측이지만 백신 접종이 돌파 감염으로 인해 완벽하게 예방을 할 순 없어도 증상 완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야 할 준비물이라면]
백신을 접종했다면 자택에서 보통 7일 이상을 격리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은 충분한 식량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완벽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증상 완화로 먹는 약 정도밖에 구비를 못하는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백신 접종을 하면서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많이 구비를 하셨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 외에도 종합감기약, 콧물같은 코감기약이나 기침 가래같은 목감기약을 같이 구비하면 좋습니다. 일주일치로 미리 챙겨두시면 좋습니다. 그 밖에 체온계 등을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정리하면서]
아직 감기약을 먹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격리 해제, 완치 과정을 거쳤습니다. 증상도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혹시 몰라서 오늘도 검진 키트를 사용했는데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격리가 끝난 오늘 직접 사용한 검진키트)
이제는 하루에 20만명 가까이가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상당히 거셉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인데 전파력이 매우 강합니다.
이곳 저곳 사회활동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어디서 걸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 - 회사 밖에 움직이지 않는 분들도 심심찮게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권에서 생활을 하신다면 적어도 올 해 상반기 안에 확진이 될 확률이 매우 높고,
집에서 아예 안나가는 분이 아닌 이상은 언젠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미리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예 예방을 하진 못하더라도 증상 완화엔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사람마다 겪는 증상의 폭이 굉장히 넓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감기 수준이라고 얕잡아 볼 수준은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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