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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영화 역린 후기.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4. 4. 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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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은 오늘 개봉한 역린을 보고 왔습니다.






    중용 23장,

    (출처 - 도올 김용옥의 중용, 인간의 맛 293페이지)


    기차지곡장

    다음으로 힘써야 할 것은 치곡의 문제이다.

    그것은 소소한 사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극하게 정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소소한 사물마다 모두 성이 있게 된다.

    성이 있게 되면 그 사물의 내면의 바른 이치가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

    형상화되면 그것은 외부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드러나게 되면 밝아진다.

    밝아지면 움직인다.

    움직이면 변한다.

    변하면 화한다.

    오직 천하의 지성이래야 능히 화할 수 있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한다면 세상이 바뀐다는 내용입니다.


    역린 초반부터 정조가 강조하는 대사입니다.

    비록 영화상의 대사이긴 하지만 정성을 다한다면 세상이 변한다고 정조는 말을 하는거죠


    음.

    서론이 좀 길었습니다.

    일단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정조 즉위 초기, 정유역변이라는 사건을 24시간동안 요약한 내용입니다.

    정유역변은 정조의 반대파였던 노론이 주도한 왕 암살사건이었다고 합니다.


    영화 속에서의 정유역변은 왕을 암살하는 거사이지만 그 중심, 실행하는 자들은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영화 초반부터 중용 23장의 내용을 얘기하는건 영화의 주제이면서 등장인물들이 뜻을 가진 이유이면서 이 내용 자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4시간이라는 시간속에서 중간중간마다 각각의 등장인물의 과거 배경이 들어가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가 바쁘게 이동은 하지만 전체적으로 정적이면서 무겁게 흘러갑니다. 

    팝콘을 사면서 봤는데 팝콘 먹기가 좀 힘들었죠. 그만큼 놓칠게 별로 없었다는 겁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의 등장인물이 배역에 묻히는 감이 좀 있다는 것 정도..? 


    영상미 또한 일품입니다.

    영상의 구도에 액션 장면도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한국영화들 중에서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여기까지가 영화 내적인 부분이었구요.

    영화 외적으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현빈의 외모는 훌륭하죠. 남자인 제가 봐도 잘생긴 배우입니다.

    그렇지만 포스터나 예고편으로 봤을때는 '조선의 임금'으로 하기엔 안어울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영화가 점점 흐를수록 오히려 그런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현빈 말고 집중해서 본 배우는 조재현인데요, 최근에 정도전을 아주 재밌게 보고 있는데 역린에서의 악역 연기가 좋습니다. 다만 현빈에 비해 분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흠흠.


    애깃살, 편전이 많이 나옵니다.

    일반 활보다 애깃살, 편전이 상당히 비중이 크게 나옵니다. 

    애깃살 자체가 조선의 활 중에서 가장 기술력 있는 활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 관통력은 상당했다고 전해진다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이 어느정도 표현되었습니다.


    이건 뭐 덕스러운 이야기지만 머리만 잘 굴리면 BL요소가 잘 나올 것 같은 인물관계였죠.


    아무튼 이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서 굳이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8.4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영화 보시기 전에 정유역변에 대해 조금 알고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피가 많이 흐르고 넘치는 영화입니다.

    팝콘을 사는건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보다 배역에 좀 더 집중하게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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