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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메가박스 컴포트 2관에서 프로메어 관람 후기 (PROMARE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10. 23. 00:49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토요일엔 송도 메가박스 컴포트2관에서 트리거에서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메어를 관람했습니다.
일본에선 2019년에 개봉했는데 한국에서는 2022년 10월 20일에 정식 개봉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체가 발화하는 신인류 버니시가 등장한지 30년. 버니시의 생존을 위해 테러를 저지르는 조직 매드 버니시의 위협이 거세지자 이들을 제압하기위한 특수 소방 조직 버닝 레스큐가 조직됩니다.
버닝 레스큐에 소속된 갈로 티모스는 버니시 진압 작전 중 매드 버니시의 리더인 리오 포티아를 조우하게 됩니다. 둘 사이의 갈등 속에서 버니시에대한 비밀을 알게 된 둘, 새로운 갈등 구조를 겪게 되는 내용입니다.
간만에 보는 열혈물이었습니다. 천원돌파 그렌라간, 킬라킬로 이어지는 열혈물의 계보가 오랜 시간이 지나 이 작품으로 다시 불태웠습니다. 사실열혈물에서 개연성과 내용, 떡밥 회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어떤 명분으로 싸우는지, 그리고 기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것이 핵심입니다. 이 작품, 프로메어는 그 핵심을 잘 갖고 있습니다.
열혈, 우주의 키워드로 인식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트리거’의 혼이 잘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기존의 그렌라간이나 킬라킬에서 보여줬던 거칠고 투박한 선과 색이 아니라 깔끔한 선, 다채로운 색으로 표현된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기존의 열혈물은 거친 손맛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컴퓨터로, 기계로 깔끔하게 표현을 했음에도 열혈물의 느낌이 나는 작화라는 점에서 작화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화 이외에도 액션 장면에서의 카메라 동선이 상당히 역동적이었고 한 컷당 카메라가 움직이는 시간 꽤 긴 컷들이 많았습니다. 그로 인해 역동적인 액션 장면들이 많이 펼쳐진 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싸우는 이유, 명분을 제시하는 과정이 급전개라서 ‘뭣 때문에 싸운다고?’ 놓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갈로와 같이 활동하는 버닝 레스큐의 동료들과 같이 협력 활동을 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조연 캐릭터들의 등장, 활동, 비중이 좀 적은 것이 열혈물로써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특이했던 부분으로는 ‘역설’이라는 요소가 많다는 점입니다.
주요 인물들의 면모를 보면 작품 전체적으로 역설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을 제외하고 이야기하면 주인공인 갈로만 보면, 직업 자체가 버니시가 일으킨 불을 끄는 것인데 사실은 그 누구보다 더 불타는 열정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초반에선 고층 빌딩의 화재를진압하기 위해 고공으로 또는 상공에서 사출되면서 활동을 하는 반면, 후반부에서는 드릴을 장착하고 밑으로 하강하는 동선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 외의 인물들 역시 역설적이게도 작중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열혈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작품 속에 녹아있는 여러 오마쥬 요소들을 찾는 재미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주인공인 갈로 티모스만 보더라도 그렌라간의 카미나가 자연스럽게 생각이 나고, 주요 갈등 관계를 형성하는 갈로 티모스와 리오 포티아는 어떻게 보면 킬라킬의 성별 반전의관계로 연상되곤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전투나 화면 구도나 그렌라간, 킬라킬의 향수가 많이 녹아 있습니다.
일본 현지에서 개봉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정식 개봉이 되었고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열혈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상영관 배정이 정말 극악이라 보기가 힘들었는데 좀만 더 상영회차를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색채와 신나는 음악을 극장에서 관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프로메어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수작입니다. 열혈물로서의 명맥을 잇는, 트리거의 존재감을 뽐내는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이야기나 내용 전개에 더 중점을 두시는 분이라면 안맞을 것입니다.
+
송도 메가박스 컴포트 2관에서 관람했습니다.
스크린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은 중간급의 크기였습니다만, 컴포트관이라 그런지 앞 뒤 좌석의 간격이 꽤 긴 편이었고, 무엇보다 좌석간의 단차가 꽤 커서 앞사람의 머리가 화면을 가릴 일은 없었습니다. 또 2개씩 좌석이 나뉘어 있고 중간에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정말 이름대로 편안한 관람 환경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관람한 좌석은 D열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앞좌석은 시선을 올려다 봐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D열까지가 최적의 관람 좌석이라고 느꼈습니다. 프로메어를 관람하면서 약간의 키스톤 현상이 있었습니다만 그렇게 크게 체감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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