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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영웅 관람 후기 (Hero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12. 2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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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토요일엔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영웅 관람했습니다. 사실 유명한 뮤지컬이고, 뮤지컬의 주인공 안중근 역할을 맡은 정성화 배우가 그대로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엄청난 싱크로율로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되었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장기간 개봉이 연기가 되고 무려 3년여 만에 드디어 지난 수요일에 정식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단지를 끊고 맹세를 하는 장면부터 하얼빈 의거로 이어지는 과정과 사형이 집행이 되는 안중근 의사의 말년을 뮤지컬로 담아냈습니다. 일단 저는 뮤지컬을 관람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후기는 뮤지컬 원작을   상태로 단지 영화만 놓고 이야기하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사실  작품의 감독직을 맡은 윤제균 감독의 전작들을 보고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에 호소하고, 소재가 소재인만큼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인 면만 부각해서 오히려 영화적으로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일단 영화를   소감은 다소 어수선하지만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다 정도였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어수선함이 느껴졌습니다.

     번째로는 장르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뮤지컬 장르이기 때문에 무대극이라는 특성상 평소의 다른 장르의 영화들과는 달리 등장인물들이 감정 표현이나 대사, 동작이 과하게 표현이   밖에 없다는 점은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은 감정적인 면에서 어수선한 면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거사를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안중근과 코미디적인 상황극, 대사, 행동을 하는 안중근이같은 작품에 공존합니다. 주인공인 안중근 뿐만 아니라 주변 조연인물들도 진지하고 위급한 상황 속에서 코미디를 표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역사적인 인물의 비장미와 함께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고 싶었던  같은데 과했습니다. 다소 불필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번째로는 주인공의 안중근 비중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영화을 감상하다보면 오히려 안중근의 일대기가 아니라  시대상을 살아가던 독립운동가들과  주변인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간혹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오히려 설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서사적인 면이나 연출적인면에서 거의 동등한 대우를 해줍니다. 물론 영화 속의 가장 핵심이 되는 거사 진행에 가장  영향을 주는 인물이라는 점인 만큼 설희라는 인물이가지는 중요도는 높습니다만 과연 그것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과 일면식도, 접점이 없는 가공 인물이 동등한 입지를 가지는건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작품  노래를 부르는 장면(스코어) 연출이 주인공보다  공을 들였다고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나 올해 초에 봤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나   전에 봤던 엘비스를 보면 노래를 부르면 존재(캐릭터, 인물) 등장을 하고,  다음에 배경(거대한 세력이나 자연) 비추고, 다시 인물을 부각하곤 합니다. 이로서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인물이 누구로부터 시련을 받고 있는지 또는 누구와 대립하고 있는지가 시각적으로 대비가 되며(색깔이나 크기의 차이 등등) 전달이 됩니다. 이런 전형적인 연출 기법이 주인공인 안중근보다 김고은 배우가 연기한설희의 스코어 장면에 주로 활용이 됩니다. 특히 중간 부분에선 알라딘의 스피치리스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정성화 배우가 연기한 안중근의 경우는 주로 허리 , 웨이스트샷과 클로즈업샷 위주로만 되어 있는데 그로 인해 오히려  전체 작품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얼빈 의거의 거사가  중요한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일개 개인의 안중근이 거대한 일본 제국의 세력과 맞붙는 구도라는 것을 관객 입장에서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을 표현하는데 있어 영화적인 표현의 개입을 최소화, 절제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개인적으로는 주인공으로서   부각을 해줘도 되지 않았나 아쉬움과 오히려 원작 뮤지컬 스코어 부분을 너무 전적으로 배우들에게 뒷받침도 없이 그냥 모든 것을 맡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엔딩 장면의 무채색으로 변하는 장면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물론 김고은 배우도 나문희 배우도 그리고 정성화 배우가 선보인 노래 장면은 굉장했습니다. 화면 장악력만큼은 굉장했습니다. 영화를   시간이  지났음에도 각각의 배우들이 노래를 부른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릅니다. 다만 오히려 중요한 부분에서 감독이 이전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굉장히 의식하고 +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절제를 했다고 느껴졌는데 코믹 부분을 절제하고 오히려 비장함을  집어 넣었다면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안중근의사를 소재로  실사 영화가 간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노년층 관객분들이 상영관 내부를 가득 채워주셨습니다. 확실히 영화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관객층을  노렸습니다. 다소 유치한 장면이 많기도 하지만 확실하게 극장에  기회가 별로 없는 노년층을 불러 모을  있다는것만으로도  영화는 나름의 성과는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부분에서 취향이 안맞으면 불호를 느낄 것입니다.)  확실히 작품성과 별개로 내용이 복잡하거나 그런  아닌, 뮤지컬로서의 배우들의 노래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가족이 보셔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주의적인 코드는 다소 있으나 신파는 허용 범위, 납득할  있는 범위 내에 있습니다. (적어도 신과 함께의 공업적 최루법이나 부산행에서의 섬유유연제 급은 아닙니다.)

    영화적인 완성도는 아쉽고 뻔하고 유치한 면이 있었지만 뮤지컬의 영화화라는 새로운 시도와 배우들의 화면 장악력이 굉장했던 영화였습니다. ----명작 중에선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되도록이면 음향시설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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