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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필름 레드 용포디 관람 후기 (ONE PIECE FILM RED Yongsan 4D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2. 11. 29. 01:3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일요일 원피스의 새로운 극장판인 원피스 필름 레드의 프리미엄 시사회를 용산 4DX관으로 관람했습니다. 사실 원피스에 대해선 주요 인물들의 이름 정도만 알 정도로 아는게 거의 없지만 일본에서 올 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생겨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해적시대에서 오직 노래로 전 세계의 희망의 아이콘이 된 가수 ‘우타’ 그녀가 대중 앞에서 첫 라이브 공연을 음악의 섬 엘레지아에서 펼칩니다. 수 많은 시민들과 밀짚모자 해적단 역시 공연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해적들과 해군역시 공연을 관람합니다. 하지만 우연치 않게 우타가 샹크스의 딸이라는 정체가 밝혀지게 되고 엘레지아 섬에서 우타의 공연을 보던 여러 세력들의 계략과 루피와 우타, 샹크스의 과거가 드러나며 예상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 원피스는 이전에 여의도 4dx관으로 스탬피드를 관람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스탬피드보다 이번 극장판을 더 재밌게 봤습니다. 원피스에 대해 잘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느낌이었고, 이번 극장판의 오리지널 캐릭터인 우타의 서사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그만큼 밀짚모자 해적단의 이야기 외에도 우타에 관한 내용 그리고 우타의 공연 장면 등이 많이 들어가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원피스의 오랜 팬이라면 샹크스의 이야기에 깊은 흥미를 느끼실 것이고 이번 극장판으로 처음 보시는 분이라면 우타의 공연 장면들에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후자쪽에 해당합니다.
우타의 노래 장면에선 일본의 여성 가수 ‘Ado’가 담당을 했는데 이 분의 보컬이 정말 굉장했습니다. 거의 이번 극장판에서 절반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최근 일본 대중 문화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노래를 부르는 ’우타이테‘ 문화가 서브 컬처를 넘어 주류 문화로 굉장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번 극장판에서도 그런 경향을 반영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타의 노래 담당을 맡은 Ado역시 우타이테로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타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보니 초반, 중반 부분까지는 거의 뮤지컬로서 극이 전개가 됩니다. 공연 장면의 연출은 3D CG와 일반 2D 작화가 결합되어 펼쳐지는데 대체로 거대한 공연장의 실황의 느낌이었지만 중간중간에 그냥 모바일 기기로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런 장면들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작품 속 우타의 공연 부분 오디오 믹싱 자체가 Ado의 음색에 특화되어 있는데 성대를 긁는듯한 그 특유의 발성과 폭발적이고 호소력 넘치는 성량을 극대화하는 음향이었습니다. 아예 극장같이 거대한 공간에 출력되는 것을 염두해 둔 음향의 느낌이라 가정에서 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감상한다면 빈약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음향 시설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할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Ado의 목소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상영관이 꽤 많을 듯 싶은데 이런 곳에선 다소 고막을 찌르는 듯한느낌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용포디에선 약간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역광과 토트 뮤지카 곡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부는 제대로 된 액션 장면들이 연출이 되는데 이 부분의 연출력도 극장판 답게 상당했습니다.
대규모의 액션 장면, 다양한 인물들이 기술을 펼치는 부분, 그리고 중요 인물들의 기술 시전의 연출과 작화가 후반부에 몰아칩니다.
원피스에 대해 잘 모르는 저는 우타의 매력과 다양한 액션 장면에 만족하면서 관람을 했지만 원피스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면 불호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원피스 극장판이지만 우타, 특히 보컬 Ado의 비중이 정말 높다 보니 오히려원작 팬들은 밀짚모자 해적단과 샹크스 등의 원작 캐릭터 서사를 좀 더 바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포디의 모션 강도는 최고였습니다. 얼마 전 드래곤볼 극장판이 용포디 최고 강도를 선사했는데 원피스 시리즈 역시 “질 순 없지!”를 외치며 역시 최고의 강도로 모션을 선사해줬습니다. 드래곤볼 슈퍼히어로, 브로리와 동급의 모션강도를 선사합니다. 다만 최고강도의 모션강도가 발휘되는 시간이 드래곤볼 극장판 시리즈보다 좀 짧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우타의 공연이 물 위에서주로 펼쳐지는 만큼 공연장면에선 물 분사와 비내리는 효과가 많은 편이며 향기 효과가 보통의 영화들보다 많이 활용됩니다. 바람효과는 보통 수준의 빈도로 나옵니다. 4DX로의 관람 역시 추천을 합니다만 4DX의 상영시간대 배정이 생각보다 많이 안 될 것같습니다.
개인적인 원피스 필름 레드 극장판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원피스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던 저조차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극장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한 번 강조하지만 정말로 음향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할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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