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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본 스즈메의 문단속 용산 아이맥스 관람 후기 (Suzume IMAX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2. 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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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토요일에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을 사전 프리미어 상영회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1  가량 빠른 시기에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재밌게 봤지만 바로 전작이었던 날씨의 아이는 반복적이면서도 다소 실망했던부분도 많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작품은 반신반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에 그래도 신카이 마코토 작품인데   보고 판단하자는 마음으로예매에 성공해서 관람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규슈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는 스즈메, 어느  소타라는 청년을 만나게 됩니다. 

    소타를 따라가던  폐허에 도착한 스즈메, 거기엔 낯선 문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문에서 마을을 위기에 빠뜨릴 재난이 펼쳐지게 되고소타와 스즈메는 겨우 문을 닫으며 재난을 막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른 지역에서  다른 문이 열리며 재난이 펼쳐지게 되고 의도치 않게일본 전역을 이동하며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의외로  만들어졌습니다. 날씨의 아이와 동급이거나 혹은 그보다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던 우려감이 말끔히 씻겨 내려갈 정도였습니다. 날씨의아이보단 확실히 괜찮고, 개인적으로는 너의 이름은보다는 살짝 못미친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영화는 스즈메가 일본의 전역을 이동하면서  지역별에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지역별로 막이 나뉘어져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 지역을 이동하다 보니 로드무비적인 성격도 있습니다. 다양한 풍경,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신다면 대체로 즐겁게 여행하는 느낌으로 보실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미성년자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소녀인데, 신체적인 활동력이나 회복력이 청소년기가 가장 좋기 때문에 여기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미성년자다 보니 다소 불편하게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른의 세계의 부정적인 면을 보기도 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딪치기도합니다.  성인과 미성년자의 연애 감정이  작품의 전체 요소를 이끌고 있다 보니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지실  있습니다. 

    그냥  청소년기의 학생이 겪는 전국 유랑기로 보는 것이 즐겁게 작품을 감상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의 작용이 작품  인물들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로 표현됩니다. 감정선은 섬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 전개는 섬세하지 못한 느낌입니다. 가장  문제는 결말부를 앞둔 중후반부의 전개였습니다. 시작부터 중반까지 특별한 이동 수단이 없이  지역을 이동하는 스즈메를 늘어지지 않고 비교적 빠른 전개가 펼쳐지지만 도쿄 지역에서부턴 묘하게 늘어집니다.  중요한 결말 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내용이 급전개가 되다보니 절정, 클라이맥스 부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전 작품처럼 극적인 대비가 강하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캐릭터의 활용 역시 특정 캐릭터는작중 설명에 비해 그렇게  존재감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들의 감정선 외엔 섬세함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이 워낙 스펙타클하고 스케일이 크다 보니 이런 단점들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도 작품을 흥미롭게 보게 됩니다. 일본의  지역을 비교적 빠르게 훑고 굉장히 역동적인 장면이 많고 감정적으로 자극하는 부분도 많습니다. 대체로 저는 재밌게 관람했습니다.

     

    여러모로 오마쥬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도쿄 부분에서 옛날 극장판 애니메이션 아키라가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었습니다. 도쿄를 배경으로 하면서 커다란 재앙과 어린 아이같은 목소리와 음악들이 아키라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너의 이름은은 혜성, 날씨의 아이는 기상이었다면 스즈메의 문단속에서의 재앙은 지진입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지진 현상이 작품 내에서의 긴장감을 크게 올립니다. 단순한 극중의 소재가 아니라 관람하고 있는 관객의 현실에서도  경각심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작품이 의미있게 느껴진 부분은 2011 3 11일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간접적으로 우회하거나 은유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의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어떤 재난으로 인해 사람들이 상실감을 느낀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돌려 말하지만  작품은 지진 경보를 울리면서까지 지진이 주는 공포감에 대한 표현(그래서  영화가 일본 현지에서 4dx 포맷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걸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폐허가 되어버린 공간을 신카이 마코토의 생생한 시각효과를 통해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하나의 트라우마이자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  있는  동일본 대지진을 직접 대면하고  막고자 하는 점에서 상당히 용기가 있으면서 지진으로부터 무사와 안녕을 기원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꺠우친다는 점이 의미가 있겠습니다. 다만 이런 일본적인 정서나 감성의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감상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품과 별개로 흥행적인 면에서 약간 걱정이 됩니다.

     

    용산 아이맥스, 용아맥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화면비는 시네마스코프 비율입니다. 특이하게도   여백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로 상영을 합니다. 미묘하게 상이 조금 안맞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은 음향이 좋은 곳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삽입곡은 물론 재난을 막는 과정에서 나오는 배경음악도 화면과 같이압박감을 주고자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단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지만 MX관이나 돌비시네마관에서의 감상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4DX 상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상영한다면 가장 적합한 포맷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후기 글을 작성하다보니 분량이 길어졌습니다. 확실히 전작이었던 날씨의 아이보단 훨씬 낫고, 너의 이름은에는 아주 살짝 못미친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스펙타클한 작품이다 보니 특정 요소를 빼면 대체로 재밌게 보실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명작 중에선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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