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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돌비시네마 사전시사회 관람 후기 (The Super Mario Bros. Movie - Dolby Cinema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4. 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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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관에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사전시사회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정식 개봉일은 4월 26일 수요일인데요, 이보다 먼저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인 마리오와 루이지, 그들은 대형 배수관의 고장으로 인해 위기에 빠진 뉴욕 브루클린을 구하려다 의문의 초록색 파이프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루이지는 마리오와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마리오는 피치 공주가 있는 버섯 왕국에 도착하게 되고, 다크 월드에 있는 루이지를 구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피치 공주와 키노피오가 합세를 하게 되고 루이지를 구하고 다크월드의 침략을 막기 위한 대장정을 나서게 됩니다.


    [게임 원작 영화로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원작 게임의 팬은 물론, 영화 팬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게임과 영화라는 두 측면을 제작 과정에서 갈피를 못잡다 보니 작품성도 흥행도 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요. 2015년의 픽셀, 2016년의 워크래프트 등등이 있었지요. 그나마 최근에 슈퍼 소닉 시리즈나 던전 앤 드래곤 정도가 비교적 괜찮은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특히 이번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993년 실사 영화화가 되었고, 대차게 망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기대보다는 우려감이 컸었습니다. 이미 한 번 크게 소위 '말아먹은' 영화 부문에 또 다시 도전을 한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든 생각은 '닌텐도의 영화 제작에 대한 한이 풀렸다'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슈퍼 소닉 시리즈보다 더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 팬으로서보단 게임 팬으로서 느끼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다르게 본다면 단일 영화로서는 다소 유치한 점이 좀 많습니다. 


    [게임 팬의 입장에서]

    게임 팬으로서는 그동안 닌텐도로 출시된 마리오 시리즈들의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루이지와 맨션이 연상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부분에 있는 이스터에그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가 있습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게임큐브 부팅음 등) 마리오 시리즈 게임에서 그냥 단순한 행동들에 불과했던 것들이 영화상에서 극적인 의미를 가지며 연출로 나타나는 것은 게임과 또 다른 전율,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버섯 하나를 먹는 것부터 점프해서 블럭을 깨부수는 것 등등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리오 시리즈 특유의 음악 멜로디를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화 팬의 입장에서]
    다만 영화적인 면에서 본다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체 연령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전체적으로 유치한 수준인 점은 이해하고 봐야 합니다. 실사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이 된 것이 오히려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이나 귀여운 동물들이 많이 나오는 부분 등에서 애니메이션으로서의 강점이 발휘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한편으로 보면 볼수록 닌텐도의 영화라기보단 일루미네이션의 작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하게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루미네이션이 만든 세계관에 닌텐도 캐릭터들이 움직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점 뿐만 아니라 장점도 있습니다. 슈퍼 소닉 시리즈에선 짐 캐리가 있다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엔 잭 블랙이 있었습니다. 작중에서 쿠파를 연기한 잭 블랙의 연기력이 이 작품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단순히 닌텐도 게임의 영화화가 아니라 단일 작품으로서의 개성, 고유성을 부여했다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피치 공주를 향한 쿠파의 마음이 담긴 연주곡에서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전체 연령가의 작품인데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성인 관객층에게는 80년대 마리오 시리즈가 출시되던 당시의 향수를 느끼도록 여러 당대의 음악들이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음악들과 이 작품들이 잘 어우러진다는 느낌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간혹 '굳이?' 싶은 장면들도 몇 있었습니다.

    [특수관에서 관람한다면]
    저는 돌비시네마관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이번 작품은 특수관 포맷들 중에서 4DX가 가장 궁합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비시네마관에서 관람을 하면서 여러 수록곡들의 음향을 좋은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과 애니메이션 특유의 쨍한 색감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 작품은 해상도면에서 돌비시네마에 최적화된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4k급이 아니라 살짝 뿌연 느낌입니다. 게다가 시네마스코프 비율이기 때문에 아이맥스관에서도 생각보다 밋밋한 관람환경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dx에서의 관람이 가장 최적의 관람환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게임 팬에게 있어 성공적인 영화화였던 작품이었습니다. 전체 연령가인 만큼 어린 아이들도, 옛날 옛적에 마리오 시리즈를 즐겨 하셨던 분들도 충분히 즐길 요소가 넘쳐납니다. 가볍게 즐기시면서 관람하기에 최적화된 영화입니다. 다만 개연성이나 진지함이나 이야기를 따지시는 분들에겐 유치함이 너무 강력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수작'입니다.
    쿠키는 2개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이후에도 쿠키영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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