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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1의 롤드컵, 월즈23 우승기념 신문 1면 수집과 E스포츠 격세지감 썰
    일상 2023. 11. 2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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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일상글로 찾아뵙습니다. 롤드컵이라고도 하고 월즈라고도 하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23시즌이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결승전으로 마무리 된 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결승전 다음 날엔 주요 일간지의 1면에 롤드컵 결승전 사진이 크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어떤 신문사의 1면에 롤드컵 결승 사진이 게재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른 신문사들은 어떤가 하고 봤는데

    정말 여러 신문사의 1면에 고척돔, 광화문광장의 거리응원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다 싶어서 근처에 있는 편의점들을 싹 둘러보며 신문을 모았습니다. 확실히 우승 기념 관련 굿즈로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신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문을 파는 편의점이 정말 적더라구요. 10군데의 편의점을 다 둘러봤는데 단 한 곳만 신문을 판매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게임대회의 현장 사진이 여러 신문사,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하는 모습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이었던 20여년 전부터 게임방송국들을 통해서 E스포츠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며 자라왔습니다. 

    2004년엔 처음으로 광안리에 10만 관중이 모였고 그 이후엔 골든마우스도 있었구요. KESPA, E스포츠 협회도 생겼습니다. 그 뒤론 밑에 있는 사진처럼 

     

     

    10년 전, LCK가 LOL THE CHAMPIONS가 막 생겨났을 무렵만 해도 "e스포츠 대회를 돈을 주고 보러 간다고?" 하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야외 무대를 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최소 3시간은 현장에서 기다려야 했고, 그마저도 선착순이라 인원이 꽉차면 도로 집에 돌아가야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LCK 체제로 10년이 되니 이제는 당연히 입장권을 내고 경기를 보는 것이 당연해졌지요. 단순한 하나의 문화가 이젠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롤드컵 월즈23은 확실히 사회적인 현상으로 거듭나고, 규모도 커지고, 관심도도 많아졌음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3번이나 열린 한국에서의 롤드컵 중 이번이 가장 흥행과 관심이 컸다고 느꼈습니다. LCK팀의 전멸 직전에서 T1팀의 고군분투 이야기와 팬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진 선행챌린지, 그리고 "따운!" "비상"의 외침과 함께 "LPL팀은 어떻게 강팀이 되었는가"식의 소위 부두술적인 응원도 이어졌지요. 

     

    그 뿐만 아닙니다. 개최지였던 부산, 서울 지자체의 투자도 상당했지요. 이전엔 경기장 주변에서만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 이번 롤드컵은 특히 결승전이 펼쳐졌던 고척돔 외에도 광화문광장에서 팬페스트 행사와 거리응원전이 열렸었지요. 여러 기업들의 부스도 있었지만, 지자체들이 홍보를 하는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장엔 많은 외국 관광객들과 게임팬들이 모였는데 확실히 이 많은 분들이 한국에 찾아온 것 만으로도 롤드컵이 관광에도 많은 효과가 있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단순한 청소년의 문화였던 E스포츠가 전세계적인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느꼈습니다. 

     

    기성 매체, 다양한 언론사들의 보도도 끊임이 없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부분은 롤드컵은 비공식적인 명칭이고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항전이 아닌 전세계 각 리그들의 강팀들이 모여 최고의 팀을 가리는 '챔피언십'임에도 한국 VS 중국의 대결로만 보도되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분명 결승 상대였던 웨이보게임즈에서의 더 샤이 역시 한국선수이기 때문이지요. 중국 리그에서도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국가 대 국가의 승부로만 그려지는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사실 이스포츠 문화를 전혀 모르는 세대에겐 그나마 이번 결승전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요소로 활용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한 편으로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전체적인 롤드컵, 월즈23의 일정이 평소와는 달리 2주 정도 늦게 진행이 되었는데요. 그렇다보니 결승전이 끝나고 바로 이틀만에 스토브리그, 이적시장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T1의 경우는 이번 시즌 멤버 그대로 내년에도 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만 3명의 선수가 당장 결승 다음날까지로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실정입니다. 우승팀인 T1도 이런 상황인데 다른 프로팀들은 어떨까요. 비단 한국 LCK만의 일은 아닙니다. 다른 국가, 다른 대륙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우승을 하고도 멤버들이 싹 다 교체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자주 일어나는 것이 리그오브레전드의 프로시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결승전을 통해 페이커 선수는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지만 정말 많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 시작까지 2달도 채 안남은 기간동안 내년 시즌에서 활동할 팀을 구해야 합니다. 라이트하긴 하지만 팬의 입장에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한 팀에 정착해서 활동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봅니다. 

     

    작성을 하다 보니 정말 몇 년 만에 제 일상이 아닌 제 생각, 주장을 드러내는 글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결승전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프로게이머 분들이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LCK가 내년 월즈에서도 우승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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