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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 죽음의 바다 인천 4DX 관람 후기 (Noryang: Deadly Sea 4D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3. 12. 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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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장군 3부작 영화의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입니다.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날 한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이번 작품에선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 노량해전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제로 죽음의 바다가 붙었습니다. 

    3부작마다 다른 배우분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는데요, 이번엔 김윤석 배우가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습니다.

    이에 맞서는 시마즈 역은 백윤식 배우가 맡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순신 장군 3부작의 마지막편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명량-한산-노량 이 3부작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신파적 요소도 전작보다 많이 늘어나고 말 그대로 사족같은 장면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작품이 제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꽤나 장단점이 명확하고, 개개인마다 호불호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장점부터 먼저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은 해전 분량입니다. 전작 한산에서부터 전략과 전술, 진법에 대한 접근이 좋았는데 이번 작품도 그런 접근이 이어집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조명연합군과 고니시, 시마즈의 일본군 이렇게 다양한 군영들 각각의 전략과 전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전략들이 실제 전투로 그려지는 모습이 상당했습니다. 다양한 병기들(신기전 등)의 활용 역시 기존엔 볼 수 없던 해전의 모습을 선사합니다. 특히 중간 백병전 원테이크 장면 연출은 이번 영화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전쟁의 막바지에서 단순히 어느 국가, 계급 뿐만 아니라 모두가 전쟁에 휩싸인 똑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두 번째 장점은 제 주관적인 취향이 더 큰데요, 전작들에 비해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 임하는 비장미가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7년간의 전투동안 쌓인 울분, 아들의 죽음 등 여러 일들을 겪은 이순신 장군 나름의 한이 굉장히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전작들이 그냥 교과서나 역사 자료를 보는 것처럼 다소 건조하게 느껴졌다면 이번 작품은 감정 이입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노량해전에 임하는 그 비장미가 공감이 되고 생생하게 전달이 됩니다.

     

    세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김윤석 배우의 연기는 말 할 것도 없고, 

    시마즈를 연기한 백윤식 배우의 존재감, 입체적인 입장을 보이는 진린을 연기한 정재영 배우 등의 연기력이 상당했습니다. 

    각자 일본어, 중국어 대사를 구사합니다. 듣는 이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한산보다는 외국어 대사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통역의 과정을 굳이 한 번 더 보여줬어야 했는지는 의문이었습니다. 

     

    대략적인 장점들은 이러했고 이제 단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큰 단점은 영화가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이전작들이 2시간 내외의 상영시간이었으나 이번 작품은 153분, 2시간 33분 가량의 상영시간입니다. 문제는 해전을 제외한 나머지 장면들이 전체적으로 늘어진다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해전에 들어가기 이전에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 임하는 명분 이외에도 일본군의 고니시와 시마즈간의 연합과정과 진린과 이순신간의 갈등 과정들이 1시간 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후반부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담아내는 장면 역시 굉장히 늘어집니다. 역사적 사실대로 직접 피탄 당하는 장면을 담지 않은 점은 좋았지만 그 전후로 슬로우모션 장면들이 너무 길게 펼쳐지니 맥이 좀 빠집니다. 전체적으로 그냥 감독판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히 더 쳐 낼 수 있는 분량까지 굳이 집어넣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찍고 싶은 장면들은 다 찍었고 넣고 싶은 장면은 다 넣은 느낌이었지요.

     

    두 번째 단점은 신파 요소가 전작인 한산에 비해 강화가 되었습니다. 그나마 명량보다는 신파요소가 덜하긴 합니다만 상영시간이 늘어난 만큼 신파 장면 역시 길게 늘어지는 것은 좀 맥이 빠지긴 합니다. 특히 회상 장면들과 엔딩 크레딧 이후의 에필로그 쿠키 영상은 정말 사족같아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의 완성도를 저하시킨다고 봅니다. 민족 최대 성웅이라 할 수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최후라곤 하지만 전작인 한산에서 보여준 절제력이 이번 작품에선 너무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명량처럼 영화가 관객보다 더 슬퍼하진 않고 가수들이 노래를 부를 때 하이라이트부분에서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기듯이 노량은 슬픔의 최고조에서 슬픔의 몫을 관객에게 넘기는 점은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를 저는 이번에 리뉴얼한 인천 포디, 인포디에서 관람했습니다.

    일단 이번 작품은 특수관에서의 관람을 추천합니다. 아이맥스에서나 돌비 애트모스관의 경우는 사운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아이맥스의 경우 전용 확장비가 없긴 하나 대규모의 전투 장면을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4DX관의 경우는 해전 장면에서 마치 전장의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을 생생하게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특별관 포맷들마다 각각의 매력이 있으니 포맷별로 다양한 체험을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이순신 장군 3부작의 마무리로는 제격이었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저는 위에 언급한 내용들로 인해 3부작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한산은 절제력이 상당한 점은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최대 업적을 세운 전투를 다룬 것 치고 너무 건조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후반부 신파 장면을 좀 빠르게, 늘어지는 것을 줄이고 깔끔하게 만들었다면 좀 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쿠키는 하나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나옵니다. 그렇지만 깔끔한 엔딩을 원한다면 그냥 나오셔도 됩니다.

    +이전 작인 명량, 한산 모두 보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한산이라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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