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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돌비 애트모스 관람 후기 (Wish Dolby Atmos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1. 4. 07:28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2024년 1월 3일 수요일, 한국에서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위시가 정식 개봉했습니다.
해외에선 2023년에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으로 제작, 개봉이 되었지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왕국 로사스, 배려깊은 성격의 아샤는 우연히 왕의 견습생 면접을 보게 됩니다. 자신의 주변은 물론 로사스 왕국에 이바지하고자 매그니피코 왕의 곁에서 마법 견습을 받기 위한 면접을 보던 중, 왕의 비밀을 알게 됩니다. 혼란에 빠진 아샤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봅니다. 그 때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데 그 별은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상당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별은 주변에 놀라운 마법을 펼치게 됩니다. 아샤는 결국 진심이 담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왕의 계략을 막기 위해 맞서 싸우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진실한 소원을 하늘에 떠있는 별에게 빈다는 일종의 클리셰와 우리 모두 별에서 왔다는 유래와 꺾이지 않는 마음 등의 메세지가 한 데 어우러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노래 This Wish를 단체로 부르는 합창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악당을 무찌르는 연출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일부 분들은 이 장면을 보고 레미제라블의 한 장면이 연상된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 외에 ‘별‘ 캐릭터가 이번 작품의 대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귀여웠습니다.
별이 나오는 장면들은 그저 흐뭇하게 바라보곤 했습니다.
이 두 가지 정도가 위시의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낭만적인 느낌을 받았지만 다른 디즈니의 전작들과 비교한다면 위시는 좀 약하고 밋밋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아쉬움은 조연급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존재감이 전체적으로 다 낮습니다. 합창을 위해 머릿수를 채우는 것 외에 극중에서 활약한다는 느낌이 그렇게 들지 않았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동물들이든 간에 주인공과 별, 악당 외에 일부 주변인물 3~4명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캐릭터들은 딱히 하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몇몇 장면들의 연결이 그렇게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뮤지컬 부분이 끝나고 다시 내용으로 넘어갈 때 미묘하게 영상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웠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장면은 배경과 인물이 따로 노는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들었습니다. 유독 이번 작품이 디즈니 작품을 보면서 영상미적인 부분에서 이질감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긴 하지만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작으로 기대감을 갖기보단 하나의 평범한 디즈니 작품을 본다는 식으로 기대감을 내려 놓고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작품 중간마다 기존 디즈니 작품들의 오마주 요소들이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 디즈니 팬이라면 오마주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 작품보다 작품이 끝나고 나오는 엔딩 크레딧이 오히려 더 여운이 남았습니다.
디즈니의 오랜 팬이시라면 솔직히 엔딩크레딧에 더 강한 여운을 저처럼 느끼시리라 예상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작품은 이전까지의 100년을 한 데 모아 기념한다기보단 앞으로의 새 100년으로 새출발한다는 점으로 초점을 맞춘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렸을적 엄마 아빠의 손에 이끌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봤던 세대가 이제는 어른이 되어 데려올 또 다음 세대의 아이들을 새로운 디즈니의 세계로 이끄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어렸을적과 지금의 제 모습이 머릿속에서 딱 교차되면서 감동과 여운을 곱씹게 되었습니다. 아이는 본편을 즐기고 어른은 크레딧에 여운을 즐기는 모습이 될 겁니다. 그래서 끝나고 나오면 아이는 싱글벙글, 어른분들은 눈가가 살짝 촉촉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이번 영화는 4DX로도 상영이 되고 돌비시네마, 돌비애트모스로도 상영이 됩니다.
저는 이번에 상영시간대가 안맞아서 성수동에 있는 메가박스 성수지점까지 가서 돌비 애트모스 포맷으로 관람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디즈니 제작 작품들은 음향, 사운드믹싱이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그래도 그나마 무난하게 잘 나왔습니다. 여러 인물들이 이곳 저곳에 위치할 때, 캐릭터가 정말 활발하게 돌아다닐 때 서라운드 음향 출력이 괜찮게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돌비시네마에서의 관람이 최고로 좋겠지만 메가박스의 돌비 애트모스관으로 차선책을 삼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영화 위시를 관람한 후기였습니다.
2024년 올 해 들어 처음 관람했던 디즈니의 작품 위시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 쿠키는 엔딩 크레딧 이후에 1개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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