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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용포디 관람 후기 (Alienoid Part 2 4DX with Screen 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1. 12. 13:26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2022년 7월 20일, 최동훈 감독이 2015년 암살에 이어 7년만의 신작 외계+인 1부가 개봉이 되었지요.
하지만 흥행과 평이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지만 140분의 분량에 굉장히 많은 내용, 많은 장르들이 내포되었습니다만 그마저도 장르적 무게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볼거리는 많지만 유치하고 뻔하고 산만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었습니다.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975
당시 1부를 감상하고 작성한 후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1부의 엔딩크레딧에서 대문짝하게 2023년이 박히긴 했습니다만, 실제로는 2024년 1월달로 개봉이 상당이 늦어졌습니다.
2024년 1월 10일 한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전편이 그랬듯이 특수관 포맷들로 개봉을 했습니다. 저는 용산 cgv에서 4dx + 스크린엑스로 관람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몸속에 갇힌 외계인 죄수의 탈옥을 막는 과정에서 과거에 갇힌 이안. 이안은 시간의 문을 열기 위해 신검을 찾아 나섭니다. 한 편 동료가 된 무륵은 이안과 함께 움직이면서 자신의 존재에 혼란해합니다. 이 와중에 무륵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삼각산의 두 신선인 흑설과 청운, 신검의 기묘한 능력을 얻고자 하는 맹인 검객 능파, 신검을 차지하려는 자장이 한 데 모입니다. 그들이 과거에서 한바탕 소동을 펼칠 동안 2022년의 서울에선 외계물질인 '하바'가 폭발하기까지 48분이 남은 가운데 민개인은 하바와 관련된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의 시간대가 다시 한 번 얽히며 여러 일들이 일어납니다.
저는 1부를 재밌게 본 편이라서 사실 우려보단 기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감상을 하고 나서 든 생각은 "확실히 2부가 1부보다 더 재밌었다." 였습니다. 일단 전작에서의 산만했던 전개나 편집은 정말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액션도 전체적인 분량은 전작보다 줄어들었지만 1편보다 액션 장면의 연출이 규모가 커지고 '합'이 잘 맞게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1부에서 쏟아져 나온 소위 '떡밥'들이 2부에서 다 회수가 되는게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1편의 부진을 정말 진지하게 받아들인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전작의 경우 정말 산만했지요. 시대가 다른 과거와 현재 시간을 계속 오가는데 과거는 무협과 사극이, 현재 시간대는 SF와 스페이스 오페라와 재난영화 장르가 한 데 뒤섞였지요. 그 와중에 시간여행이라는 요소로 또 작중의 시간순을 계속 꼬는 바람에 140분이란 긴 상영시간동안 영상은 정말 화려한데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2부는 이런 문제점을 깔끔하게 잘 해결했습니다. 전편은 점점 확산의 과정이었다면 이번 2부는 깔대기처럼 점점 하나로 이야기가 모이는 과정이다보니 전편보다 내용 이해는 쉬웠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시대 배경도 과거-무협 / 현재-SF 로 시대별 영화 속 장르도 단순화되었습니다. 전편만큼이나 등장인물이 많이 등장합니다만 이안과 무륵 위주로 중심 이야기가 집중되어서 더더욱 내용 이해가 전편보다 쉬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의성 배우가 연기한 자장, 이하늬배우가 연기한 민개인의 비중이 전편에 비해 꽤 줄어든 것과 이야기의 목적이 지구에서의 하바 폭발을 막는 것보다 이안이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는 것에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 드는 게 좀 아쉬웠습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죄수를 인간 몸에 가두는 걸로 인해 모든 사건이 펼쳐지는데 마치 이안이 현재 시간대로 다시 돌아오기만 하면 끝나는 느낌이라 마지막 전투의 중요도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내용적인 중요도가 체감이 크게 되진 않았지만 마지막 전투의 연출은 그래도 좋았습니다. 1부에서부터 흘러온 모든 과정들이 2편에서 결실을 맺으며 모든 등장인물이 모이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시간'이라는 요소를 잘 살려감동을 줬습니다. 1편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생각보다 감성적인 자극을 받았습니다.
소위 '떡밥'의 회수도 상당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기 전 2부는 그저 1부의 결과로서 내용이 흘러가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1부만큼이나 새로운 내용들이 전개가 되고 중간마다 좀 충격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거진 다 말이 되게 바꾸네' 하면서 봤습니다.
1편을 안본 분들을 위해서 초반부분은 1편의 내용들을 대략적으로 요약하고, 또 중간마다 반복적으로 설명을 해줍니다. 1편을 안 보시고 이번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대략적인 내용 이해에 큰 불편함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1편을 본 입장에선 굉장히 반복적이고 은근 시간을 많이 차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편을 보고 2편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내용이나 액션의 경우는 요약본으로 1부-2부의 연속성을 익힐 수 있겠습니다만, 이 외계+인 1부~2부 전체적인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이안과 무륵 사이의 감정선 역시 상당히 중요한 축입니다. 이 시리즈 전체적으로 흐르는 둘 사이의 감정선은 요약본으로 느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적어도 1편은 보고 이번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편을 재밌게 본 입장에서 2편은 정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굉장히 몰입하면서 관람했습니다.
분명 1편보다 훨씬 더 재밌긴 한데 둘 다 보니 이 시리즈 전체의 내용을 2부작 영화로 만들기엔 역시 너무 방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 10부작의 드라마 정도로 풀어도 될 정도의 양을 2부작으로 압축한다는 것 자체가 좀 지나쳤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세계관의 설정이나 전개, 캐릭터들이 다 인상적이었던 시리즈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결과는 그렇게 좋진 않았습니다만 다양한 장르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예를 들어 중장년 관람객들에게 무협 부분은 추억을 자극했다는 후기가 있었지요. 저의 경우는 현재 시점에서 펼쳐진 재난물 같은 느낌을 한국 영화에서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었습니다.
장르적으로 과감한 시도를 펼친 작품이었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예가 거의 없던 영화가 나왔는데 흥행 부진으로 인해 앞으로도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할 작품이 제작이 되지 않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호불호는 1편보다 덜 갈립니다. 전편의 단점을 잘 개선시켰습니다. 그렇지만 1편을 봐야 한다는 진입장벽이 분명 존재합니다. 제 주관적인 외계+인 2부에 대한 평가는 망-평약/강-수약/강-범약/강-명작 중 '수작-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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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X의 모션 강도는 중간 정도입니다. 다만 주요 액션 장면에서만 크게 움직이는 편입니다. 스크린엑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수관의 경우는 4DX도 괜찮지만 돌비시네마나 아이맥스같이 고화질, 대규모 화면으로 볼 수 있는 특수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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