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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상암 메가박스 돌비애트모스관 관람 후기 (The End Of Evangelion - Megabox Sangam Worldcup Stadium Dolby Atmos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1. 23. 06:29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2024년 1월은 애니메이션들의 풍년입니다. 디즈니와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으로 1월 초를 장식했다면
1월 중순과 후반엔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메가박스는 에반게리온 극장판 시리즈들을 단독 개봉했지요. 그 중에서 제가 이번에 관람한 작품은 1997년에 일본에서 개봉한 엔드오브에반게리온입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 순서는 이미 예전에 글을 따로 작성했지요.
엔드오브에바, 줄여서 EOE는 TV판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서 신극장판 4부작이 나오기 전의 ‘구극’의 최종장입니다. 워낙 난해하고 그로테스크한 작품이다보니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란 작품을 사실상 현세대의 오타쿠 코드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등극시켰지요. 그런 작품이 한국에서 27년만에 정식으로 개봉을 하게 되었으니 이번 기회에 관람을 했습니다.
이미 여러 번 봤고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내용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대신 극장에서 관람한 느낌과 메가박스 돌비 애트모스관 포맷과의 조화 정도로만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일단 특수관들 중에서 현재 EOE를 돌비시네마관에서 상영하진 않고, 돌비 애트모스관에서만 상영을 하고 있지요. 아마 돌비시네마로는 신에바 극장판이, 구극은 돌비애트모스로 양분해서 상영관을 배분한 것 같습니다. 현재는 목동지점과 상암지점의 돌비애트모스관에서만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상암 돌비 애트모스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비스타 비전의 비율
-중고음역대 특화
이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개인적으로 상암지점에서의 관람을 좀 더 추천합니다.
물론 두 곳 다 훌륭한 상영관이니 근처 가까운데 아무데나 가고 싶으시다면 그리하셔도 됩니다.
사실 영상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필름의 느낌이 상당히 나고 지금의 디지털 시대의 작품들에 비해 선명함이나 색감, 밝기가 떨어지긴 합니다. 그렇지만 아날로그의 그 거친 작화들을 극장에서 거대한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번 관람에서 가장 놀라웠던게 음향이었습니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독기가 서린 작품입니다만 성우분들의 음성 연기가 정말 살벌했습니다. 거친 호흡, 비명소리, 신음소리가 정말 세게 출력이 됩니다. 작품 전체적으로 굉장하지만 이 목소리 연기들 역시 굉장히 날이 서 있다보니 안그래도 꽤나 고어틱하고 그로테스크한 작품이 좀 더 잔인하고 기괴함이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서 시각적인 요소보다 청각적인 요소로 압도되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향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잔혹한 천사의 테제 이외에도 대표적인 에바 OST 음악이라 할 수 있는 타나토스, 오라 달콤한 죽음이여 외에 아스카가 무쌍을 펼치는 G선상의 아리아 음악 역시 입체적인 공간음향으로 출력되는데 이 음악들 역시 듣는 맛도 상당합니다.
다른 지점에 비해 중고음역대에 좀 더 특화된 상암지점이다보니 작품 속의 주요 음역대와 매칭이 잘 되어서 더 시너지를 낸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서 마스터링을 최근에 다시 했나? 싶을 정도로 음향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다만 상암지점에서의 상영에서 아쉬운 점은 약간 영상이 사다리꼴로 영사가 되는 키스톤 현상이 약하게 있는데 아주 예민하신 분들이 아니라면 크게 느끼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으로는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을 돌비시네마에서 봐야 하는데 상영시간대가 상당히 관람하기 어려운 시간대에 배치가 되어서 조금 난감합니다.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관심이 있거나 팬이시라면 이번 기회에 ‘극장에서의 관람’ 체험을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쪼그만 화면, 그나마 TV로만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깊이감의 자극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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