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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민덕희 관람 후기 (Citizen of a Kind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1. 28. 03:07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시민덕희라는 작품입니다. 지난 1월 24일에 정식으로 개봉한 작품이며,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배우 등이 주요 역할로 출연합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세탁소집을 운영하던 덕희, 하지만 화재로 인해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되어 두 자식의 어린이집에도 돈을 보낼 처지가 안되는 상황에서 은행에서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게 됩니다. 총 피해액 3200만원, 그런데 어느날 송대리라는 보이스피싱 당사자가 자신을 구해달라며 다시 김덕희에게 연락을 하게 됩니다.
미온적인 태도의 경찰,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덕희는 직접 보이스피싱이 진행되는 중국 칭다오로 직장 동료들과 같이 현장을 급습하기로 합니다.
사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몇 년 전에 개봉했던 걸캅스가 자연스럽게 생각나곤 합니다. 범죄 소탕 장르이긴 했지만 코믹의 비중이 더 높았던 작품이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은 범죄 수사물로서의 비중이 좀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재구성이 된 부분이 꽤 있었다곤 합니다만, 실화라는 요소가 주는 현실성, 공감성에서 꽤 호소력이 있는 전개를 중반까지 잘 이어나갑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작품의 배경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부터 살짝 아쉬운 부분이 많이 나옵니다. 실화라는 요소가 주는 현실적인 느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허구의 영역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실제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중국으로 넘어가지 않고 한국에서 총책의 비행편 등을 경찰에게 정보를 알려주어서 체포에 성공하지만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은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고 하지요.
중국으로 넘어가는 허구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순간 영화의 장르가 코믹함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보이스피싱이라는 일상 속에서도 자주 겪는 이런 일들의 심각성, 도움이 되지 않는 경찰들의 무능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덕희의 무기력함이 복합적으로 얽혀 꽤나 호소력이 있었던 작품이 김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좌충우돌 4인방의 극한직업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까지 듭니다. 한국에서의 전개와 중국에서의 전개가 괴리가 심하고 이질적인 면이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후반부 코믹의 추가로 인한 장르적인 이질감이 아쉬운 것이지 범죄 수사물로서의 긴장감은 충분했습니다. 작중 손대리가 주소를 알려주는 과정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쫄깃쫄깃하게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장르적인 변화를 빼면 나름대로 호소력 있고 공감도 되고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이 있고 유머도 나름 있는 가벼운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유머 코드는 살짝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습니다.
내용적인 요소 외에는 전체적으로 무난무난한 작품이었습니다. 크게 뛰어나거나 부족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없는 무난함이었습니다. 그냥 초반에 1시간 정도는 고구마만 먹이다가 중후반 들어서서 김치도 좀 잘라 주고 사이다도 한 컵 따라 주는 그런 느낌으로 감상했습니다.
1월, 극장가의 비수기에 가볍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시민덕희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약-수강-범약-범강-명작 중에서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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