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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 서울 한일고속 프리미엄고속버스 이용 후기
    후기 2024. 1. 2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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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최근에 제가 친구를 보기 위해 부산을 갔다 왔습니다.

    부산을 거의 계절마다 한 번씩 찾아가고 있는데요, 김포공항에서 김해공항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하고, KTX 고속열차를 타고 가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이번에 한 번 고속버스로도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부천에서 한 번 시외버스를 타고 간 적은 있었는데요. 그 때 금요일 저녁에 내려오는 교통편이다 보니 5시간 반이 넘어갔지요. 너무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니 몸이 너무 찌푸둥해서 그 뒤론 버스로는 부산을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생기면서 누워서 갈 수 있다는 특징이 너무 궁금해서 이번에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사는 인천이 아니라 부산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탄 이유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배차가 더 많이 되어서 시간대에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노포역에 있는 부산버스터미널.

    서울로 가는 곳은 15번인데 15번 홈에 4대의 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버스를 탔던 시간대는 이 차 1대만 있었습니다만, 사람이 많이 타고 버스도 여러 대가 있다면 좀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버스를 탈 때 승차권하고 버스를 자세히 확인하시고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산버스터미널에선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총 2곳이 있었습니다.

    1층에 1곳, 버스타는 탑승구로 내려가서 한 곳. 이렇게 있습니다. 편의점은 윗층에 있습니다.

    터미널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시 버스로 돌아가보겠습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우등버스처럼 2 - 1 좌석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만, 우등의 28인승보다 더 적은 21인승입니다.

    제가 이 때 앉은 좌석은 6번 좌석입니다. 앞에서 두 번째입니다. 처음 딱 본 순간 '굉장하다!'였습니다. 앞뒤 간격이 굉장히 넓고 아예 칸막이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뒷사람이 앞좌석을 발로 계속 건드리거나 찬다는 개념 자체가 없습니다. 거의 다 누울 수 있는 수준으로 좌석 간격이 넓고 의자 역시 리클라이너 기능뿐만 아니라 상당히 안락합니다. 참고로 머리부분의 쿠션은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앉은 시점은 이렇습니다. 참고로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커튼이 있어 옆 좌석과 시야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온전히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발판이 있습니다. 나의 좌석 공간은 넓은데 대신 버스 내 통로가 좀 좁긴 합니다. 큰 짐의 경우는 버스 아래의 짐칸에 짐을 두고 버스를 탑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부분엔 화면이 있습니다. 여러 메뉴가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위성방송을 보거나 폰을 미러링해서 화면을 사용 할 수 있고 운전기사에게 비상상황으로 급히 정차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비상정차는 정말 위급상황일때만 하시기 바랍니다. 

    모니터 아래엔 USB포트가 있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음료수를 꽂아둘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화면은 터치가 됩니다.

     

    왼쪽 팔걸이에는 위성방송을 볼 때 채널을 변경하거나 볼륨조절을 하거나 혹은 아예 홈화면으로 돌아가는 버튼이 있습니다.

    위성방송의 경우는 이어폰을 꽂아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각 좌석별로 다른 채널 시청이 가능합니다.

     

    오른쪽 팔걸이는 좌석의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완전히 눕거나 기본 각도로 바꿀 수 있고 발받침이나 등받이만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튼을 누르고 각도가 바뀌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무선 충전은 고속으로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발받침대만 최대로 올린 모습입니다. 

    위의 두 사진은 누운 시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독서등도 있습니다. 끄고 킬 수 있고 각도조절도 됩니다.

     

    승차권에선 부산에서 서울을 가는데 소요시간은 4시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30분 이상 더 소요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버스를 탑승하고 누워서 가는데 처음엔 마치 구급차에 실려가는 느낌이었습니다만, 이내 적응이 되니 정말 편했습니다. 

    이전의 우등버스들은 앉아서 4~5시간 정도 걸려서 다소 몸이 굳고 불편했지만 똑같은 시간에 누워서 가니 편안함과 쾌적함의 급이 달랐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잠들면서 갔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 정차했던 15분을 제외하면 그냥 계속 누워서 잠을 잤습니다.

     

    확실한 것은 프리미엄 고속버스만큼 부산을 갈 때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은 없다는 것입니다. 

    앉아서 가는 교통수단과 누워서 가는 교통수단은 말 그대로 '급'이 다릅니다.

    다만 소요시간이 가장 걸리는 점, 부산터미널이 부산 시내에서 굉장히 외딴 곳에 있다는 점이 좀 단점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나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서라도 아주 편안하게 가고 싶으시다면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강력한 매력이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평일에는 가격이 10% 더 할인되어 서울까지는 4만 3천원대로, 인천까지는 4만 8천원대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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