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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대전, 동대구, 부산 ‘전.대.동.부’ 아이맥스, 돌비시네마 극장투어 종합후기
    영화 및 영상물/극장과 상영관 2024. 5. 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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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달 말과 이번 달 초 이렇게 연달아 2주간에 걸쳐서 고속버스 프리패스를 이용하여 전주, 대전, 동대구, 부산지역을 갔다왔습니다.

    각 지역별 유명지를 둘러보는 것도 있었지만 이번 국내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 국내 지방 주요도시의 주요 극장 상영관을 둘러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수도권지역에만 머물러서 아이맥스관과 돌비시네마관을 둘러보니 다른 지역의 상황은 어떤지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결심했습니다. 

     

     

     

    되도록이면 짧은 시간에, 같은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가장 객관적인 비교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고, 

    범죄도시4로 이번 극장투어 관람작으로 결정하고 둘러봤습니다. 비록 이번 범죄도시4가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로 상영을 하긴 합니다만,

    아이맥스용 포맷은 있지만 돌비시네마용 포맷은 따로 컨버팅이 되진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돌비시네마가 좋았던 점]

    여러 아이맥스관과 돌비시네마관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돌비시네마관이 정말 '급'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범죄도시4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돌비시네마용 포맷으로 나오지 않고 일반적인 포맷수준에서 상영이 되었음에도 동대구지점이나 대전지점에서 관람했을때의 관람경험이나 실제 상영품질이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실 후기를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두 지점의 후기를 작성하면서 큰 차이점이 없어서 뭐라 쓸 내용이 없어 조금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 관객 입장에서 보면 그만큼 돌비시네마관은 어느 지점을 가도 기본 이상의 화질과 음질 수준을 선사해준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요금을 내고 지역별로 관객들의 영화 감상을 동일하게 제공한다는 점은 그만큼 돌비시네마 포맷이 관리가 정말 잘 되고 있다는 점이지요.

     

    [정말로 지점별 편차가 심했던 아이맥스]

    반면 아이맥스관들은 정말 지점간 편차가 너무 심했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곳은 전주효자, 대전터미널, 부산 서면 아이맥스관이었습니다. 

    대전터미널은 작년 연말에 레이저아이맥스로 일반관에서 리뉴얼이 되었고, 나머지 두 곳은 2k해상도의 디지털 아이맥스관입니다. 

    일단 전주효자 아이맥스관의 경우 처음부터 아이맥스관 입점을 상정하고 지어진 빌트인 아이맥스관이고, 현재 한국에서 3번째로 크기가 큰 아이맥스관입니다. 관의 설계는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이래야 아이맥스관이지'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고 납득이 되는 상영관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상영이 시작되고선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인물의 대사가 먹먹하게 들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리의 출력이 그 넓은 상영관을 꽉 채울 정도로 상당한 수준인데 유독 사람의 음성만 먹먹한 것이 체감이 잘 되었습니다. 

    서면 아이맥스관의 경우엔 그래도 전주효자점보단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쪽은 다른 소리는 괜찮았지만 사람의 음성은 울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레이저 아이맥스 상영관이었던 대전점은 전체적으로 돌비시네마관과 유사한 상영품질을 선사했습니다. 밝기, 색감, 선명도 면에서 괜찮았고 음향의 경우 출력이나 타격감 표현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소형관을 아이맥스관으로 리뉴얼했기에 상영관을 꽉 채우는 수준의 출력은 당연합니다만 이렇게 지점별로 아이맥스관들의 영사 품질이 천차만별인 점을 정말 크게 느꼈습니다. 1.43:1 비율을 유일하게 상영할 수 있는 용아맥을 제외하고서라도 이렇게 레이저-디지털 아이맥스간의 차이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디지털 아이맥스관끼리의 상태도 굉장히 큽니다. 가뜩이나 도입이 된 지 10년이 넘은 디지털 아이맥스관들의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었을텐데 이 부분을 좀 개선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크게 차이를 못느꼈던 레이저 아이맥스와 돌비시네마]

    사실 범죄도시4가 그렇게 화질에서 특출난 작품은 아닙니다. 더 문처럼 4k 마스터링으로 제작된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여러 곳에서 영화를 관람하면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레이저 아이맥스관과 돌비시네마관의 영사 스펙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사운드의 강력함은 아이맥스쪽이 더 강했습니다. 물론 돌비시네마용 포맷이 제대로 적용된 작품이라면 확실히 화질 면에서는 돌비시네마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겠습니다만, 일반 포맷의 경우엔 두 쪽 모두 기본 이상이고 그냥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는 곳이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 편으로는 작년에 CJ CGV가 큰 대형관들을 놔두고 많아야 200석 내외의 소형관들만 레이저 아이맥스관으로 리뉴얼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터 영사기와 스크린간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리고 스크린의 크기가 커질수록 영사되는 화질의 선명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래서 돌비시네마관도 많아야 300석 내외의 중대형관 정도로만 돌비시네마관을 만드는 것이겠지요. CGV가 아무래도 이런 점을 많이 의식을 한 것 같습니다. 상영관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소리로 상영관 내부를 꽉 채우는데도 쉬워질 것이구요. '이건 좀 오버스펙같은데?' 하는 생각이 드는 시도를 최근에 많이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나름 해결책을 세웠고, 실제로 최근의 레이저 아이맥스관들은 '이정도면 돌비시네마관과 승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방문했던 대전터미널 아이맥스관은 그저 전체적인 출력만 빵빵 높인 감이 들었습니다. CGV가 전국적으로, 전체적인 아이맥스관의 상태 점검을 한 번 대대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대전 돌비시네마관, 정말 수준급이었다]

    아이맥스관은 전주효자, 대전터미널, 서면지점을 갔고 돌비시네마관은 동대구와 대전지점을 갔는데요. 이번에 가 본 곳 중에서 가장 만족했던 상영관은 대전 돌비시네마관이었습니다. 2024년 5월 기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돌비시네마관인 이 곳에 처음 입장했을 때 정말 큰 규모에 감탄했습니다. 더군다나 관객석과 스크린간의 거리가 G열도 버겁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 가까웠습니다. 괜히 중부지방은 남돌비, 남부지방은 대돌비라는 말이 생긴게 아니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레이저영사기를 쓰는 대전터미널 아이맥스관도 수준급의 영사 품질을 선사하고 있으니 대전지역에선 영화 관람할 때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점이 꽤 부러웠습니다. 인천지역도 레이저 아이맥스가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

    정말 다양한 상영관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영화값이 코로나19기간동안 많이 올랐고, 특히 또 특수관 포맷들은 일반 영화 관람비보다 더 가격이 비싸지요. 전국 똑같은 영화 관람비용을 내면서 지역별로, 상영관별 상태 차이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컸습니다. 돌비시네마관은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도입되었으면 좋겠고 아이맥스관들의 경우는 레이저 영사기의 도입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여러 지역의 상영관들을 방문하고 후기를 남겨보고 싶습니다. 이번 후기글을 통해서 많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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