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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관람 후기 (Late Night with the Devil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5. 11. 17:12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입니다.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드소마와 놉 이후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느낌인데요, 이번 기회에 저도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47년간 숨겨진 어느 한 토크쇼 생방송 녹화영상.
그 영상은 심야 토크쇼 ‘올빼미’의 1977년 할로윈 특집 방영본입니다. 진행자인 잭 델로이는 자신의 토크쇼가 저조한 시청률 기록에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청률 집계 기간에 돌입하자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에 프로듀서와 잭 델로이는 작정하고 할로윈 공포 특집을 방송하기로 합니다.
영매 크리스투, 초능력 회의론자이면서 마술사 겸 최면술사인 카마이클, ‘악마와의 대화’책의 저자이자 초심리학 박사 준 로스, 그리고 악마 숭배 사이비종교에서 생존한 소녀 릴리.
이들이 출연하면서 스튜디오엔 초자연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생방송은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공포 영화입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할 이야기가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공포영화이지만 정말 다양한 요소를 잘 담아낸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요소들이 연상되는 작품이었습니다.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제가 연상한 것들 위주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1
70년대라는 시대적인 배경은 베트남전쟁 이후의 히피문화의 발생, 그리고 아폴로 달 착륙의 음모론 등을 통해 기본적으로 불신과 의심의 자유로운 표출이 가능한 요소로 작중에 드러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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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이클의 작중 행적을 보면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널리 알려진 ‘백만불을 건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 랜디가 연상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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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가 연상이 되었습니다. 초자연적인 현상과 함께 마지막 부분의 이미지가 미묘하게 겹쳐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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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90년대 멸망론의 일종이었던 휴거 사태가 연상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회적인 현상을 일으켰고, 당시 뉴스 등을 통해 생중계가 되기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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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쇼와 쇼 비즈니스 부분은 마치 코난 오브라이언과 NBC방송국간의 계약 문제가 생각나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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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대적인 배경은 1977년이지만, 현대 시대에도 통용되는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적인 미디어 수용을 비판하는 것처럼 느껴졌는데요, 특히 중반부 ‘2명’의 존재가 이런 메세지를 간접적으로 더 부각시키는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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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비 변환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중에선 4:3 옛날 SD시절의 TV비율, 1.85:1의 비스타비전비율, 2.4:1 의 시네마스코프 비율이 한 작품안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화면비를 통해서 객관, 주관, 망상으로 구분짓는 장치로 활용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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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의 묘미’라는 점을 정말 잘 살린 공포물이었습니다. 특히 스튜디오가 뉴스나 1대1 인터뷰처럼 출연자들만 있는 게 아니라 관객과 출연자가 서로 상호간 소통을 하는 토크쇼 스튜디오라는 점에서 방송임에도 상황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되도록이면 극장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하는데, 작중 방청객들의 반응이 마치 같은 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관객의 반응처럼 느껴졌고, 특히 중간중간마다 작중 인물들이 카메라을 보고 대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영화 속 인물이 제4의 벽을 깨고 직접 관객에게 소통을 시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선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이 작품이 ’생방송‘이라는 형태로 극을 전개시키고 있기 때문에 유효한 부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생방송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도 점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게 만듭니다. 또 기술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이다보니 노이즈나 전파 신호 강도, 수신상태에 따른 시각적 효과도 잘 활용되었습니다. 레트로적이면서 방송이라는 형태를 공포물에 영리하게 잘 활용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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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대해선 아쉽다는 평이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스트레스 과다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무비판적인 정보 수용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10
잔인함의 강도가 좀 있습니다. 절단이나 애벌레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다만 짧게짧게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장르 자체가 공포물이라 온 가족이 다같이 보기엔 다소 부적절한 면이 많습니다.
따로 쿠키는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악마와의 토크쇼 작품에 대한 평가는 ’범작‘입니다.
생방송의 묘미를 정말 영리하게 잘 활용한 공포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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