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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 관람 후기 (Victory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8. 18. 23:20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빅토리입니다.
지난 8월 14일 한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20세기의 마지막 1999년, 거제의 한 고등학교에서 정학을 당했던 추필선과 장미나. 둘은 댄스 콤비로서 나름 또래 사이에서 유명한 상태입니다. 어느 날 김세현이 전학을 오게 됩니다. 춤을 더 추고 싶은 추필선과 장미나는 치어리딩 경험이 있는 김세현을 꼬셔 응원부 동아리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낮은 성적을 기록하는 같은 학교인 거제상고 축구부를 응원하기 위해 밀레니엄 걸즈를 결성하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청춘 드라마입니다.
실제 1984년 거제 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 여고 치어리딩 동아리 '새빛들'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영화에선 1984년을 1999년으로 시대적인 배경을 옮겼습니다.
의외의 복병이었습니다.
광복절 주간에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사전정보도 낮았고 기대도 잘 되진 않았습니다만, 그 예상을 깬 작품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상하게 재밌네' 였습니다. 생각보다 뻔한 전개, 다음 내용이 예측되긴 합니다. 익숙한 맛이지만 막상 먹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은 음식같은 느낌입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치어리딩'을 중심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 '치어리딩을 하는 학생들과 축구부 학생들의 청춘드라마'입니다. 90년대에 인기있던 유명 노래들이 즐비하고, 거기에 맞춰 응원안무를 맞추는 과정이 있지만, 정작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치어리딩의 공연 장면이 한 번 나올 때마다 3분도 채 넘지 않습니다. 짧게짧게 나타나고 바로 축구부의 축구 경기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그냥 단순히 소품으로 활용되고 만다는 것인데요 약간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입니다.
확실히 음악영화보단 청춘드라마입니다.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전반부는 응원부인 밀레니엄걸즈를 결성하는 과정, 후반부는 밀레니엄 걸즈의 멤버들이 겪게 되는 여러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선소가 많은 거제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아이들의 아버지들이 조선소 회사에서 배를 만들고 있고, 여기서 근로 환경 문제로 인해 여러 갈등이 생기곤 합니다. 다만 모든 멤버 구성원들을 고르게 다루기보단 주인공 등 주요 인물들 중심으로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 갈등들도 단순한 나열들에 불과하다보니 갈등을 겪고 극복을 하고 성장을 한다는 일종의 쾌감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초반 부분과 후반 부분이 좀 따로 노는 느낌이 심한 편입니다.
신파적인 요소도 좀 있는 편입니다. 약간 강한 정도입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넘어 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재밌게 느껴졌던 이유는 80년대를 다룬 써니 이후로 추억을 다룬 영화가 오래간만에 나온 점. 그리고 그 영화가 90년대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큰 이유일 것이고, 밀레니엄 걸즈를 연기한 배우들의 개성이 정말 잘 표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중의 차이는 있긴 하지만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관객에게 각인이 될 정도로 뽐냅니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보고 이혜리 배우의 매력에 깊게 빠졌습니다.
작품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온 가족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요소 + 7080을 넘어 90년대를 다룬 추억거리와 함께
올 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이렇게 희망차고 관객을 응원해주는 영화로서 독보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람객들이 '의외로 재밌다'라는 후기를 남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빅토리에 대한 평가는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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