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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리언: 로물루스 인천 아이맥스관 관람 후기 (Alien: Romulus IMA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8. 19.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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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에이리언 시리즈의 신작인 에이리언 로물루스입니다.

    사실 저는 에이리언 시리즈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아 한 번 관람에 도전해봤습니다. 

    1편과 2편 사이로 시간적 배경을 두고 있습니다.

     

    식민지 농부인 레인은 친동생과 다름없는 합성 인조인간 앤디와 함께 웨이랜드 유타니령 식민지 행성인 잭슨의 별에서 거주합니다. 자신의 할당량을 다 채우고 앤디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고 하지만 이내 할당시간이 다시 채워져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던 중 동료들과 함께 노스트로모호의 잔해를 뒤져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착수합니다. 하지만 그 곳엔 괴수들이 있었고 그들은 위기에 빠지고 맙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에이리언 시리즈를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한 마디로 정말 쫀득쫀득한 공포 괴수 크리처 영화였습니다.

    물론 시리즈 작품들을 많이 챙겨보면 더 몰입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작에 대한 내용들은 시각적인 상징 표현이나 대사를 통해서 짧게짧게 흘러가는 수준이라 시리즈 전작들을 안 보셔도 이 영화를 보시는데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폐쇄된 공간 + 수적으로 인간을 압도하는 괴수들 + 어두운 화면 + 압도적인 음향

    이 4가지 요소가 공포물로서 정말 쫀득쫀득하게 긴장감이 넘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여러 괴수들은 불쾌함까지 들 정도로 기괴한데, 이 기괴함의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들도 많았습니다. 극장 내에서 놀라는 관객분들도 몇몇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저도 몇 번 놀랐습니다.

    그런 점에서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폐쇄된 공간으로 몰리는 것처럼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시각적으로 몰리는 듯한 느낌을 같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끝이 나니 진이 좀 빠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영상미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초반엔 블레이드 러너가 생각나는 공간 배경에

    후반부에서의 안개층과 소행성층 부분은 굉장히 감탄했습니다.

     

    음향적인 연출은 더 좋았습니다.

    첫 도입부부터 마치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에서 모노리스가 등장하던 때의 레퀴엠 음악이 연상되는 기괴한 음악부터 분위기를 잡았고, 중간마다 과감하게 정적을 활용한 음향 편집은 마치 눈이 없어 시각정보를 파악할 수 없는 에이리언과 달리 청각을 배제당해 그저 그 상황을 바라 볼 수 밖에 없는 무기력한 인간임을 체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선 두 가지의 공포 축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리즈 본질적인 공포라 할 수 있는 괴수로부터의 공포가 있겠고,

    또 다른 하나는 인조인간 앤디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인조인간으로부터의 공포가 있겠습니다.

    동료를 버리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탈출하는 것이 생존본능으로서 가장 좋은 판단이겠지만 인간은 어찌되든 동료를 구출하려고 합니다. 에이리언 괴수들은 번식 본능을 위해 인간을 잡아먹으려고 하지요. 여기서 인조인간은 인간을 진화시키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냉철한 판단을 합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짜여진 본능대로 움직이는 두 존재 사이에서 어떻게 보면 본능적이지 않은 행동으로 생존을 모색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되도록이면 특수관에서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앞에서도 청각적인 편집이 정말 좋기 때문이지요. 아이맥스관은 전용 확장비인 1.9:1로 상영이 되고,

    돌비시네마에선 섬세한 방향감과 함께 어두운 장면에서 높은 명암비 표현으로 본 작품을 더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건이 안된다면 적어도 음향 시설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대한 제 평가는 '범작'입니다.

    기진맥진. 오래간만에 지친다는 느낌을 받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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