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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5 아스트로봇 게임 클리어 후기 (PS5 Astro Bot Clear Review)게임 플레이 2024. 9. 20. 05:5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9월 6일 정식 발매한팀 아소비 제작의 플레이스테이션5용 독점 게임, 아스트로봇을 클리어 했습니다.
며칠 전에 3시간 플레이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413283
그 사이에 좀 더 플레이해서 클리어를 했습니다.
클리어까지 걸린 플레이타임은 대략 11시간에서 12시간 사이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만 보시겠다면 이보다 더 빠른 시간에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보통은 플래티넘작을 하신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6시간 이상 소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나타나 각종 리뷰, 평론가들에게서 90점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GOTY, 고티 후보까지 오르고 있는 아스트로봇.
플스5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아스트로 플레이룸에서 무엇이 더 달라졌고,
어떻게 이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직접 플레이해보면서 알아봤습니다.
[플스 유저들의 추억을 선사하다]
가장 먼저 떠오른 점은 이 게임이 플레이스테이션 콘솔로 게임을 했던 모든 게이머 유저에게 추억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기존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이야기적인 면에서 보면 플스5를 소개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게임은 거기서 더 확장해 역대 플스 게임들의 요소들을 하나씩 다 따온 느낌입니다.
우리가 흔히 가요나 노래들을 보면 인기곡들을 한 곡으로 묶어 메들리로 발매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 아스트로봇은 플스 게임의 메들리같은 느낌입니다.
각각의 월드에서 조난당한 아스트로봇을 구출하고 PS5를 복구시켜 우주의 악당을 물리치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퍼스트 파티작들의 캐릭터나 게임의 세계관이 바로 연상되는 요소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갓오브워나 호라이즌 시리즈 컨셉으로 꾸려진 스테이지들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각 게임을 테마로 한 스테이지에 가면
실제로 게임의 조작방식이 해당 게임처럼 변경된다는 것이지요.
갓 오브 워를 테마로 한 스테이지로 가면 실제로 도끼를 던져 장애물을 헤쳐 나가고,
언차티드 테마로 한 스테이지에선 실제로 총을 발사하며 슈팅게임처럼 진행이 되며
호라이즌 시리즈에선 슬로우 모션처럼 느려지면서 집중 조준을 하는 그 특유의 방식이 적용이 됩니다.
이처럼 단순히 게임이 연상되는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진행 방식에도 여러 기믹으로 활용을 한 점에서 감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주요 퍼스트파티 게임들이나 독점 게임들의 경우엔 봇이 그 게임에 맞는 의상을 입고 있더라구요.
그래비티 러쉬의 캣이나 페르소나5의 조커, 블러드본의 주인공이나 괴혼 등 여러 봇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봇들을 모으는 재미와 함께 '이런 게임도 했었지' 하는 추억에 빠지게 됩니다.
[꽉찬 밀도, 반복이 적은 스테이지 구성]
정말 다양한 게임들을 테마로 한 스테이지들로 많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스테이지나 기믹이 있긴 합니다만, '너무 반복된다'나 '너무 시간을 질질 끈다' 식의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클리어를 하기 위해선 200마리의 봇을 구출해야 합니다. 때론 같은 맵을 다시 플레이 해서 가지 못하거나 해금을 하지 못한 요소를 찾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해당 스테이지를 할 때는 200골드를 내고 힌트를 알려주는 도우미 새가 있습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 할 때 무엇을 놓쳤는지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스테이지는 기본적으로 완주를 하는 것이 클리어 조건입니다만, 중간에 더 많은 봇을 구출해내거나 퍼즐 조각을 모으거나 아니면 일부 스테이지에 숨겨져 있는 통로를 통해 미지의 행성계로 떠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기믹+꽤 많은 스테이지 요소들로 게임의 밀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처음은 쉽지만 깊게 파고들수록 한없이 어려워지는 구성]
게임의 밀도 뿐만 아니라 난이도 역시 깊게 파고들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집니다.
전 연령층이 손쉽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메인스토리는 비교적 쉽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업적을 따는 플래티넘작을 하시겠다면 '이렇게까지 어려워 질 수 있나' 하면서 혀를 내두르게 될 것입니다.
바닥이 깨지는 유리 위로 완주 지점까지 무사히 달려가는 행성들도 있고, 특정 조작으로만 공격 할 수 있는 적 몬스터들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쉬운 난이도지만 한없이 어려워 질 수 있는 난이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완벽한 듀얼센스 활용 게임]
적응형 트리거, 마이크, 바람, 스피커, 터치패널 등 PS5의 컨트롤러인 듀얼센스는 기존 듀얼쇼크에서 많은 변화점과 신기능들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었던 아스트로 플레이룸은 이 듀얼센스의 신기능들을 모두 다 적절하게 활용했지요. 이번 아스트로봇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듀얼센스의 훌륭한 기능들을 모두 다 활용합니다.
솔직히 PS5가 출시가 된 지 4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아직도 아스트로 플레룸, 아스트로봇 시리즈만큼 듀얼센스의 모든 기능을 활용한 게임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듀얼센스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다보니 안그래도 짧아진 듀얼센스의 배터리 소비시간이 더더욱 짧아지는 편입니다.
4~5시간 정도 플레이를 하시면 충전을 하라는 알림이 뜰 것입니다.
듀얼센스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아스트로봇의 게임 그래픽의 품질이 상당합니다. 풍경 뿐만 아니라 물이나 공 등 다양한 물리 효과의 작용에 감탄하시게 될 겁니다. PS5의 진정한 기술적인 위력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게이머들을 감동시킨 엔딩]
마지막 전투와 엔딩은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 플스 콘솔을 오래 사용하셨던 분일수록 그 감동이 비례할 것입니다.
PS1부터 현 PS5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추억과 함께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나오는 'THANK YOU FOR PLAYING' 이라는 문장이 이토록 가슴을 울렸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그 감동의 깊이가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느껴집니다.
[유일한 단점 - 원근감과 카메라 시점]
그나마 이 게임에서 몇 안되는 단점을 찾자면 원근감과 카메라 시점이 문제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스테이지를 탐험하는 어드벤처인데요.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카메라의 시점과 원근감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특히 점프를 해서 끊어진 구간을 뛰어 넘어야 하는 구간이 정말 많았는데요. 내가 충분히 점프를 해서 뛰어 넘어 갈 수 있는 거리인지 판단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뛰어 넘어가는 구간이지만 거리가 맞지 않아 계속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후반부 우주 공간의 맵들에서 이런 문제를 많이 겪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시점이 꽤 불편했는데요, 실외에서 실내로 변할 때나 카메라와 캐릭터의 거리가 급격하게 멀거나 가까워질 때의 카메라의 시점이 즉각적으로 따라오지 못하거나 다른 시점에서 보여지는 경우가 많아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습니다.
[총평 - 성공적인 세계관 확장, 이유 있는 고티 후보 등극]
전체적으로 보면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타임이 다소 짧은 게 아쉽긴 합니다만 모든 연령층을 고려한다면 괜찮은 시간대와 분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테크 데모였던 아스트로 플레이룸을 이렇게까지 플스 전반적인 요소들을 활용하며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확장시켰고, 플스 유저들의 추억과 낭만, 그리고 헌사까지 모든 점에서 이 게임은 힐링,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을 보면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 정도로 모든 것이 예상을 뛰어 넘은 게임이었습니다. 겉보기엔 애들용 게임같지만 플스를 오래 해 오신 분들일수록 더 재밌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을 해보려고 PS5를 구매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플스에 추억이 깃들어 있다면 적극 추천, 필구각인 게임입니다. 이상으로 아스트로봇을 클리어 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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