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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폴리 아 되 송도 돌비시네마, 송돌비 관람 후기 (Joker: Folie à Deux Dolby Cinema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4. 10. 1. 23:45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2019년에 개봉한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5년만에 속편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024년 10월 1일 한국에 정식개봉했습니다.
DC코믹스의 조커 캐릭터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인데
워낙 작품성이 뛰어났었고, 저 또한 매우 잘 봤습니다. (다만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회 복지 시스템의 빈틈으로 인하여 아서 플렉이 점차적으로 조커가 되어 가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습니다.
5년 전에 작성한 후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650
다만 이번 작품은 개봉 이전 시사회에서 혹평들이 나오면서 '과연 어느정도길래..?'하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개봉 당일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2년 전 머레이쇼에서 충격적인 범행을 저지른 조커, 아서 플렉은 아캄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교도소 내 노래수업에서 우연히 만난 리 퀸젤을 보고 둘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녀는 다시 아서 플렉을 조커로서 만들게 되고 자신을 할리 퀸으로 만들며 더 깊은 관계로 만들어갑니다.
그렇게 사랑의 수감생활을 이어가게 되는 아서 플렉은 재판을 진행하게 되며 여러 일을 겪게 됩니다.
여러분께서는 이번 작품에서 '조커'를 기대하셨나요? '아서 플렉'을 기대하셨나요?
나름대로 혹평의 이유가 있긴 합니다.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서 작품에 대한 감상이 극과 극으로 갈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께서는 전자인 '조커'를 기대하셨을겁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작은 아서 플렉이 조커로서 고담시 사회의 부조리함을 안고 일종의 '악의 화신'인 조커로 태어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속편에서는 파트너인 할리 퀸과 함께 세상을 깨부수는 내용을 기대하셨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조커에서 평범한 아서플렉으로 '격하', '추락'의 과정을 정말 세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꽤 많은 분들께서 2019년 조커 영화를 인생 영화로 삼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 아마 이분들께선 이번 작품을 보시고 일종의 배신감이나 '펜을 일부러 꺾었구나!' 하는 실망감 섞인 생각이 드실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 장면을 보고서 예상치 못한 깊은 여운에 빠졌습니다.
'조커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이건 아서 플렉의 이야기이다'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몇 달 전 관람했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처럼 이번 작품을 통해 아서 플렉의 일대기가 비로소 완성된 느낌이었습니다.
상승곡선이 아닌 하락곡선을 그리는 작품이라 단순한 재미적인 부분은 전작에 비해 떨어집니다. 하지만 엔딩을 통해서 감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작이 보호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사회 복지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작동의 여파가 점점 커지는 느낌이라면
이번 작품은 교도소 내의 범죄자 보호 시스템의 비정상적인 작동의 여파를 다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범위 내에서, 여러 범죄자들과 질 나쁜 교도관들 사이에서 점점 아서 플렉의 정신 질환이 심화가 되어갑니다.
전작과 비슷하게 아서 플렉의 시점으로 진행이 되고 영상에서는 현실의 우중충한 분위기와 날씨, 색감이 유지되면서 동시에 아서 플렉의 망상이 시작되는 순간부터는 화려한 색감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아서 플렉이 조커로서 망상을 하게 되는 부분은 뮤지컬 장르로 연출이 됩니다.
교도소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 그나마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다른 수감자와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나 자리가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노래'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서 플렉의 망상으로 꾸려진 뮤지컬 장면들이 굉장히 많다 보니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불쾌함과 불협화음을 느끼게 됩니다. 흐름이 뚝뚝 끊어진다는 느낌이 들지요.
인상적인 것은 뮤지컬 장면이 끝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장면은 일시적으로 까만 화면, 암전으로 구분을 짓는데, 망상, 즉 뮤지컬 부분으로 넘어가는 시작점은 현실장면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분명히 망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망상이 시작된 것인지'가 불분명해집니다. 그리고 이런 뮤지컬 장면이 정말 많이 나오다보니 명확하게 현실임을 각인시키는 부분 이외에 '아서 플렉이 인지하고 있는 것 중 어디까지가 사실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령 리 퀸젤과의 사랑은 진짜인지 의심이 가곤 합니다.
전작을 보면서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아예 그런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개 개인단위가 펼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미국의 경우,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개봉하는 만큼 이 작품이 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예상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도 상당한 편입니다. 호아킨 피닉스야 전작에서 굉장한 연기력을 선사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할리퀸, 리 퀸젤을 연기한 레이디 가가도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력에 대응이 될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했습니다.
영상미, 상당히 훌륭합니다.
촬영을 정말 기가 막히게 잘 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색감이나 배치나 구도 면에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뮤지컬 장면이 많아 음향이 부각되는 요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레이저 영사기가 장착된 아이맥스관이나 돌비시네마관에서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 차선책으로는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상영관이나 음향시설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인 '조커:폴리 아 되'에 대한 제 평가는 '범작'입니다. 전작과 동일한데요.
계단을 내려오며 조커라는 악의 화신이 된 아서 플렉을 영화 속 대사처럼 바지를 벗기면서 아무것도 아닌 '노바디'로 만드는 일대기의 완성과
과감하게 '조커는 없다'를 선언하는 그 과감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다만 전작을 기대하셨다면 마치 상영시간이 3시간 이상인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리게 흘러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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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일 기준으로 송도 돌비시네마, 송돌비관의 영사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관람 당일에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왼쪽 부근 우퍼 스피커 떨림 혹은 찢어짐 소리
-듀얼 레이저 영사가 아닌 싱글 레이저 영사 문제
이렇게 두 가지 문제를 느꼈고, 현장 매니저분께 이런 현상이 있음을 전달했습니다.
일단 10월 1일 아침부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싱글 레이저 영사기로 상영이 되었고, 심야 상영이후로 점검을 통해서 빠르면 다음 날 부터는 듀얼 레이저 영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스피커 음향 문제는 좀 더 해결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하니 송돌비에서 영화 관람을 하실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가 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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