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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아이맥스 관람 후기 (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IMAX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2. 16.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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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간만에 새로운 신작으로 찾아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입니다. 간단하게 줄여서 브뉴월이라고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페이스4 이후로 작품들의 완성도 면에서 과거 작품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이에 계획을 연기하며 좀 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MCU 페이스5 작품들이 제작이 되었지요.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통령이 된 로스 장군, 그리고 정식으로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

    할렘에 헐크 난동 사태로 수퍼 히어로들과 반대되는 입장에 섰던 로스 장군이었지만,

    새로 대통령이 되며 어벤저스의 재건을 필요로 하는 입장이 되고, 백악관 만찬에서 샘과 그의 동료들을 불러 인도양의 셀레스티얼과 관련하여 신 소재인 아다만티움의 공동 소유를 위한 조약을 준비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백악관 내에서 로스 대통령을 노리는 저격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샘 윌슨은 저격 사건의 배후를 조사하면서 더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과 세계를 노리는 배후를 쫓아가게 됩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무난한 작품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찌뿌둥했던 마블 영화들을 지나 좀 기지개를 핀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기지개 한 번 폈다고 폼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지요. 그냥 딱 기본 정도는 했던 느낌입니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온갖 초능력과 마법이 펼쳐지던 마블 시리즈 작품들 중에서

    그나마 현실적인 세계관과 설정을 갖고 있지요. 특수 능력도 인체 실험이라는 범위 안에서 발현이 되고,

    온갖 도구도 '나름 과학적'인 범주 내에서 존재하구요.

    그렇다보니 퍼스트어벤저는 별로였지만, 윈터솔져와 시빌워는 꽤나 현실적인 고찰도 하게 됩니다. 국가와 개인 중에서 어느 존재가 더 우선인지에 대한 고찰이 드러나죠. 그 덕분에 루소 형제가 윈터솔져와 시빌워를 거쳐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와 엔드게임의 감독을 맡게 되었죠.  엔드게임 이후에 나온 디즈니 플러스용 드라마인 팔콘과 윈터솔져에서도 이런 현실적인 면을 잘 다룬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에선 그런 깊이감이 좀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포스터와 예고편에서부터 버젓이 나오는 레드 헐크나 인도양까지 진출하는 일본 해군이나 그걸 견제하겠다고 출동하는 미국 항공모함 등,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들이 다룬 세계대전부터 시작된 이념 갈등과 인체 실험에 대한 음모보다 흡입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전반적으로 영화의 주된 갈등요소나 대립구도가 좀 식상하게 끝나는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후반부가 이런 모습이 좀 강했었습니다. '이렇게 순순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오히려 중반부가 더 긴장감이 넘쳤었습니다. 완급 조절 면에서도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 영화의 전체적인 화질이 영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시대적으로 20세기 냉전 시대를 다룬것도 아니고 2020년대를 다루고 있는 설정인데 왜 필름 노이즈같이 그레인 효과를 지나치게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재촬영을 하면서 영상 퀄리티를 일정하게 유지하거나 맞추는게 어려워서 (특히 후반부에선 인물과 배경이 따로 놀 정도더군요..) 전체적인 화질을 낮추는 쪽으로 제작방향을 틀었던 것일까요. 보면서 계속 고개를 갸우뚱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편입니다.

    시대적인 배경이나 국제적인 세계관은 이터널스 이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고,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쪽의 이야기 서사는 디즈니플러스의 팔콘과 윈터솔져 드라마에서,

    본작의 주요 갈등요소이자 빌런은 MCU초창기에 나온 인크레더블 헐크 출신입니다.

    시험으로 비유하자면 다른 작품들에 비해 출제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물론 이번 작품은 위에 언급한 작품을 다 안보셔도 본작 감상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로 꼬였다던가 복잡한 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액션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간만에 마블 영화들 중에서 규모가 크고 시원시원한 육탄전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샘 윌슨 인물 자체가 혈청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악당들과 비등한 능력으로 싸워나가는 점에서 묘한 긴장감이 있었고, 방패를 활용한 액션 자체도 스티브 로저스의 방패 액션보다 좀 더 현실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로는 중반부 인도양에서 펼쳐지는 해상 액션들이었습니다. 이렇게 광활하게, 큰 규모의 액션 장면을 보며 4DX로 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또 샘 윌슨을 도와주는 2대 팔콘인 호아킨 토레스 캐릭터도 재치있게 잘 담겨졌습니다. 말이 많고 촐싹대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작중에서 크게 문제를 일으키는 것 없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 점에서 본작의 무게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잘 이행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배우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그동안 새로 추가된 MCU작품들의 조연들 중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캐릭터였습니다.

     

    깊이감은 좀 빠졌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성은 꽤 갖춘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영화보단 드라마로 만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평이 다를 수 있지만 제 기준에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들 중 퍼스트 어벤저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로 좋았던 작품이었고, 최근 봤던 마블 영화 중에선 엔드게임 이전의 인피니티 사가의 마블 영화의 느낌도 났던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했던 것에 비해 살짝 못미쳤지만 그래도 무난무난하게, 가볍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 입니다.

     

    +

    아이맥스관에서 보긴 했습니다.

    아이맥스 카메라용 전용 카운트다운이 나오는 것을 봐선 아이맥스 카메라 촬영분이 꽤 많은 것 같던데

    그걸 감안해도 전체적으로 영상에 그레인, 노이즈를 많이 넣어 화질을 저하시킨게 많습니다.

    차라리 특수관에서 보신다면 아이맥스나 돌비시네마보단 4DX쪽을 더 추천합니다.

     

    +

    쿠키는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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