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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메이션 퇴마록 인천 포디엑스 관람 후기 (Exorcism Chronicles: The Beginning 4DX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5. 2. 22.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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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한국에서 2025년 2월 21일 금요일에 정식 개봉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입니다.

    90년대 인터넷에서 굉장히 인기있던 이우혁 작가의 소설 퇴마록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2020년에 제작 발표가 되었고 무려 5년 가까이가 지나서야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수백년동안 일반인들에게 노출되지 않은 종교 해동밀교.

    해동밀교의 145대 교주는 절대적인 힘을 얻기 위해 생 제물을 바치는 것을 넘어 인간까지도 제물로 바치려고 합니다.

    이에 해동밀교의 다섯 호법들은 교주의 의식을 막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찾게 되고

    파문당한 박신부, 무공을 알기 위해 해동밀교를 찾은 현암, 그리고 해동밀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소년인 준후까지 합세하여 이 혼란한 의식을 막기 위한 고군분투를 펼쳐나가는 내용입니다.

     

     

    일단 본격적인 후기를 작성하기 앞서 저는 원작 소설 퇴마록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관람을 했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봤던 극장 개봉 한국 애니메이션들 중에선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오컬트 장르로서의 기괴함들에 대한 표현력도, 전체적인 작품의 영상미나 연출, 효과 등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빛과 어둠의 대비를 많이 활용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탱화가 군데군데 나오는 장면에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오컬트물이다보니 중간중간 깜짝 놀래키는 점프스케어 구간이 3~4번 정도 있습니다. 오히려 검은 수녀들보다 오컬트 장르적으로는 퇴마록이 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다만 제일 아쉬웠던 것은 90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이었습니다.

    해동밀교의 교주, 준후, 다섯 호법들의 관계와 박 신부와 이현암의 이야기와 이들이 만나면서 대격돌을 펼치는 내용과 전체적인 세계관을 담아내기엔 90분이 너무 짧았습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때 마다 해당 인물의 과거 - 현재 시점을 보여주며 각각의 인물들이 어떤 배경을 갖고, 과거에 무슨 일을 겪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거의 겉핥기 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작품의 전체적인 분량, 비중이 액션 쪽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저처럼 원작을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보신다면 쉽게 어떤 인물인지 파악이 가능하지만, 이게 오히려 후반부에선 본 작품의 깊이를 얕게 만들어버리는 단점으로 작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후반부에서 감정선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있는데 딱 인물들의 서사를 겉핥기 식으로만 하니 이 감정적인 부분도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애틋한 사이인가?' 가 들었지요.  차라리 상영시간이 30분 더 길고 각 인물들의 이야기 비중을 더 늘렸다면 후반부의 장면들이 더 크게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후속작에 대한 예고도 있기에 이런 부분은 시리즈화가 되면서 풀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 외의 특이사항으로는 한국어 더빙 작품입니다만, 한글 자막이 모든 대사에 붙여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 한산이 전투 부분에서 한글 자막을 삽입해 좋은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퇴마록은 모든 대사의 자막을 삽입했지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만, 사실 음향의 믹싱이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대사가 효과음이나 음악 등 다른 소리에 묻히는 게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 대사 자막을 삽입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막을 집어넣는 과정이 상당히 손이 많이 갔을텐데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번 작품, 4dx와 스크린x 정도로만 특수관 포맷 개봉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 스크린x의 경우 최근에 개관한 4면 상영 용스엑용으로 제작된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매를 실패해 그냥 4DX로 관람을 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음향 믹싱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스크린엑스의 경우엔 확장 화면을 본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을 것이고, 4DX의 경우엔 일상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제외한 나머지 장면들에서 다양한 효과가 적용이 됩니다. 특히 다섯 호법들이 각자 물 불 번개 바람 등 원소들을 다루고 있기에 이들에 대한 효과도 정말 다양하게 적용이 됩니다. 모션강도의 경우 익스트림급은 아닙니다만, 후반부에서 꽤 강력하게 흔들어주는 편입니다. 5부터가 익스트림이라면 한 3~4 정도 수준의 모션 강도를 느낄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체적인 애니메이션 퇴마록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기대했던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꽤 만족스러운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물론 90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에 맞추다 보니 많은 부분이 삭제가 되고 생략이 되었지만

    적어도 작화나 전투 장면의 연출 등 영상미부분에선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속작으로도 세계관과 규모를 확장시킬 여지가 있는 만큼 시리즈화가 진행되어 후속작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쿠키는 엔딩크레딧 중간에 1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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