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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폭탄 관람 후기 (爆弾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3. 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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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일본 영화 '폭탄'입니다.

    재일교포 작가인 오승호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한국에선 3월 18일 정식 개봉했는데 CGV에서 단독 개봉했습니다.

     

    단순히 술에 취해 만취난동으로 잡혀 들어온 스즈키.

    하지만 갑자기 어딘가에 정확히 몇 시에 폭탄이 터진다는 말을 하는 스즈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들은 처음엔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잠시 후 실제로 스즈키가 말한 장소와 시간대로 폭탄이 터집니다. 그 뒤에도 다음 폭발 장소와 시각에 대해 이야기를 푸는 스즈키.

    형사 루이케를 중심으로 경찰들은 스즈키를 연쇄폭발사건의 용의자로 판단하고 취조실에서 밀실 수사를 이어갑니다. 뒤이어 계속되는 스즈키의 수수께끼같은 말들, 그리고 그 말들 사이에서 다음 폭발 장소와 시각을 추리하는 루이케. 도쿄 전역이 폭탄의 위협에 빠지게 되는 아찔한 상황 속에서 루이케와 스즈키 사이의 추리와, 그 추리 속에서 드러나는 숨겨진 진실이 더더욱 사건 해결에 복잡함을 더해가며 혼란을 거듭한다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수사극이었습니다.

    상영시간 두 시간동안 펼쳐지는 연쇄폭탄테러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게 되는데요.

    일단 이 작품을 한글 자막 작업하신 분께서 상당히 고생을 하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중반부터 말 그대로 '쏟아지는' 일본식 언어 수수께끼들이 많다 보니 한국 관객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상당량 풀어내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히라가나는 알아야 하는 부분들도 있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작품이 좀 어수선한 느낌이 있습니다. 두 시간이 살짝 넘는 상영시간동안 사건의 발단부터 결말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내느라 영화의 전개, 호흡이 비교적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사건은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가 되고 있는데 관객 입장에선 살짝 이해가 덜 된 상태로 점점 내용의 전개량과 관객의 이해량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영상의 호흡이 전체적으로 살짝 이질적인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컷해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기엔 너무 빠른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고 일반적인 영화들에 비해 영상의 호흡, 편집이 좀 빠릅니다. 어떤 드라마 전체 내용을 2시간짜리 총집편으로 편집한 듯한 느낌의 편집이다 보니 내용도 영상도 좀 어수선하고 정돈이 살짝 덜 된 느낌을 초중반에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래도 초중반의 어수선함을 거치면서 점점 커지는 스케일과 탄탄해지는 밀도로 집중력이 유지가 되지만 결말 부분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김이 새버리는 느낌이라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약간 순서를 좀 더 앞으로 땡겨서 긴장감을 더 고조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어수선한 작품 속에서 가장 빛을 발한 부분은 스즈키 역을 연기했던 사토 지로 배우의 연기력이 상당했습니다. 어딘가 덜 떨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볼수록 더 무서운 계획과 동기, 그리고 행동력과 추진력이 드러나는데요. 점점 사건의 추리가 본격적으로 풀려가면서 다양한 행동과 감정의 변화와 대사 말투의 변화까지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정말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싸이코의 연기를 펼칩니다.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묘하게 인간의 본성, 심리에 대해 고찰하는 요소도 있다 보니 전반적으로 일본 영상 작품들 특유의 철학적인 면, 고찰, 명대사를 주고 받는 요소와 감성이 짙게 묻어납니다. 평소에 이런 일본 영상 매체의 작품들을 자주 보셨거나 크게 진입장벽을 느끼거나 불호로 느끼지 않는다면 모르겠으나 이 부분을 좀 불호로 느낀다면 살짝 이 작품이 좀 붕뜬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실 것 같습니다. 사람이 죽어나가는 심각한 상황 속에서 경찰과 범인이 밀실에서 명대사 주고 받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상당히 기발한 부분, 묘하게 어두운 현실을 담아내는 점, 위에서도 언급했듯 사토 지로 배우의 연기력 등으로 개인적으로 꽤 흥미롭게 관람했습니다. 전체적인 영화 '폭탄'에 대한 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평작'이었습니다.

     

     

    + 온 가족이 보기엔 다소 수위와 잔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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