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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르코 관람 후기 (ARCO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3. 1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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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영화 아르코입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작 중 하나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 이라는 것도 있었고, 프랑스 애니메이션은 어떤 느낌인지 또 궁금해져서 한 번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선 2026년 3월 11일 수요일에 정식 개봉했습니다. 판씨네마가 수입을 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 아르코는 몰래 누나의 무지개 망토를 훔칩니다. 12살 미만은 비행이 법으로 금지되었음에도 과감한 결단을 하는 아르코. 무지개의 끝에서 우연히 아이리스라는 소녀를 만난 아르코. 하지만 난생 처음 보는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아르코는 아이리스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다시 귀환하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포스터나 예고편만 보면 뭔가 감이 잘 안잡힙니다. 

    본편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지브리 + 아이언 자이언트의 감성인데 캐릭터의 의상은 뭔가 짱구 극장판같은 느낌입니다. 

    결코 엽기적이거나 원초적인 유머를 이끌어내는 작품은 절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몽글몽글'한 감성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전반 후반의 느낌이 좀 다른 느낌도 들었는데요. 길지 않은 88분의 상영시간에서 절반 가량이 되는 부분에서 아르코가 비행하는 장면을 기점으로 전반과 후반이 나뉘는 느낌입니다. 전반부는 천공의 성 라퓨타가 연상이 되고, 후반부는 살짝 아이언 자이언트와 짱구 극장판 중 어른 제국의 역습 후반부가 조금 연상이 되기도 합니다. 

     

    전반부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클리셰중 하나인 '소년과 소녀의 만남'을 반대로 소녀가 소년을 만난다는 내용으로 전개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흐르는 일상적인 면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좀 특이하다고 본 부분은 아르코든, 아이리스든 사실상 어른과 분리된 상황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지요. 가족 몰래 비행을 하다 떨어져 나온 아르코, 부모가 멀리 가버려 가사 도움 로봇인 미키와 함께 동생을 돌보는 아이리스입니다. 이 둘이 어른들이 만든 체제에서 벗어나는 일탈 내지 변화를 겪는 과정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후반부는 아르코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면서 내용이 극적으로 전개가 되는데요. 

    체제에 대한 변화의 반발+체제가 대응하지 못한 잘못으로 인한 역경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둘 다 자신들이 원했던 것을 이루게 됩니다. 다만 온전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한 피해, 지울 수 없는 여파가 생깁니다. 아르코와 아이리스 둘 다 모두에게 '시간'의 여파가 작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과 결과로 이어지지만 시간이라는 요소로 인해 상당히 묵직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다만 이 프랑스식 감성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몽글몽글한 감성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열린 결말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세계관이나 내용의 흐름이나 말하고자 하는 바가 살짝 피상적인 수준에서 흘러가는 느낌이 들고, 전체적으로 나른합니다. 일요일에 점심 먹고 식곤증이 와서 햇볕을 받으며 꾸벅꾸벅 졸게 되는 오후 2~3시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살짝 흐릿하고 돌려 말하면서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라 빠른 컷이나 강렬한 것을 원한다면 이 작품과 다소 맞지 않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색감은 굉장히 강렬합니다. 무지개빛을 비롯하여 강렬한 원색의 활용이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무지개색이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의 범위인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너머로 존재하는 자외선, 적외선의 세계는 어떠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여운은 있었지만 살짝 아쉬움이 더 큰 작품이었습니다. 오히려 조금 상영시간을 늘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아르코에 대한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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