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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 2 인천 포디 관람 후기 (哪吒之魔童闹海 Ne Zha 2 4D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2. 28. 03:46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중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애니메이션인 너자2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살짝 이상할 것입니다. 너자라는 이름은 나타지마동요해를 중국식으로 읽은 것이고,
2편인 이유는 2019년에 중국에서 개봉했던 1편인 나타지마동강세의 속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1편을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적이 없는 상태로 2편을 그냥 개봉시켰다는 것이죠. 이 작품을 수입한 배급사의 마케팅이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선, 인간, 요괴가 함께 사는 세상 속에서 어둠의 힘을 가진 나타(너자)는 남들과 다르게 태어나면서 말썽쟁이 문제아로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던 진당관에 용궁족이 침략하면서 빛의 힘을 가진 용족 오병과 함께 난세를 극복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사실 2019년에 중국에서 나타지마동강세라는 영화가 개봉했고, 흥행과 평가 모두 성과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지만 국내에서 정식 개봉을 하지 않았지요. 그로부터 7년이 지나 후속작이 정식 개봉을 하면서 이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흥행 1위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그냥 중국 내에서 애국 마케팅으로 밀어붙인 흥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인류가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 장르를 가용할 수 있는 가장 최대한의 인력과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서 만든 결과물이 20세기엔 아키라가 대표적인 사례라면, 21세기는 너자2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기술력과 스케일을 동원합니다. 정말 좋은 의미로 경악스러움과 좌절감을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작년에 봤던 극장판 애니메이션들, 대표적으로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체인소맨 레제편도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너자2는 순수 영상 체급이 완전 다른 차원의 수준입니다. 2018년에 개봉했던 영화 아쿠아맨의 후반부 대규모 전투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수준입니다. 보면서 '어떻게 렌더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압도적인 규모였습니다.
액션의 스케일이 큰 것 외에도 연출적인 면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액션 장면들의 경우 약간 완급조절, 강약조절이 잘 안되어 깔끔한 느낌 대신 좀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 드는 것 외엔 환경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싸우는 연출 등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협 장르의 요소들을 군데군데 잘 집어넣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말썽쟁이이지만 가족애와 함께 사랑받고 존중을 받으며 각성을 하는 전형적인 소년물로서의 이야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전혀 고리타분하게 흘러가지 않고 정말 빠른 전개 속도로 흘러갑니다. 주인공인 나타의 심정변화와 용족과 신선들의 세력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내용, 가족애와 동료애가 생기는 과정 등 생각보다 이야기의 밀도, 양, 전개 속도가 빨라 늘어지는 느낌 없이 후루룩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상영시간이 2시간 24분인데 지루할 틈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약간의 신파 요소가 있으나 동아시아권의 문화적인 면에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너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유머 코드가 상당히 유치한 수준입니다. 똥,방구,오줌,구토 같은 원초적인 요소들로 만들어가는 유머 코드의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라 거부감이 생각보다 강하게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아동 애니메이션 중 라바의 코드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액션이나 이야기의 주제는 12~15세 관람가의 수준이지만 유머코드만큼은 7세 아동 관람가 수준의 유머 코드 수준에 불과해 좀 아쉬웠습니다.
너자2는 CGV에서만 단독 개봉을 했기 때문에 특별관의 경우 한국에선 아이맥스와 4DX로만 볼 수 있습니다.
일단 4DX로 먼저 봤는데요. 4DX의 모션 강도는 중상급입니다. 익스트림급은 절대 아니고 그보다 한 두 등급 아래의 수준입니다.
바람, 워터, 안개, 향기 효과가 많이 나오는데 의외로 목덜미로 나오는 열풍 효과는 없었습니다. 초반 중반부는 그럭저럭이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강한 모션의 빈도가 많아지니 끝까지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영상의 스케일이 워낙 압도적이다보니 개인적으로는 4DX로 재밌게 봤지만 아이맥스로 크게 보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외로 두 포맷 모두 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드문 경우였습니다. 익스트림급의 강한 모션 강도에 익숙하고 길들여져 있다면 좀 심심하실테니 1회차를 아이맥스로 보시고 2회차를 포디로 보시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너자2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빠른 이야기 전개로 애니메이션 장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규모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호불호 갈리는 초반의 유머들만 잘 넘어가면 그 이후부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1편도 같이 개봉을 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쿠키는 6~7분 가량의 영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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