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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관람 후기 (The King's Warden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2. 4. 17:15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최근 예능에서 정말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영화 왕과 사는 남자입니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배우가 주,조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2026년 2월 4일 정식 개봉했고, 개봉 당일에 영화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영월의 깊은 산골 마을 광천골의 촌장인 엄흥도는 양반들을 자신들의 마을에 유배를 오게 하여 유배당한 양반들을 찾아오는 유생들의 선물들을 통해 빈곤한 마을의 살림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동네 중 가장 깊은 청령포를 유배지로 활용해달라고 관아에 부탁합니다.
그렇게 하여 청령포에 유배를 오게 되었는데 유배를 온 사람이 계유정난 이후 왕위에 쫓겨난 훗날 단종으로 불리는 이홍위였습니다.
왕과 백성, 유배지에서 만난 두 사람이 청룡포에서 여러 일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신분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는 일, 유배지에서의 조우, 백성들을 굽이 살피는 고위층 등 사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여러 요소들은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여러 번 비춰지곤 했습니다. 당장 기억나는 것만 열거해도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고, 그 이외엔 최민식, 한석규 배우가 주연을 맡았던 천문: 하늘에 묻는다도 이런 비슷한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이번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도 기본적으로는 이 작품들과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보면 자산어보의 산골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살짝 완성도나 울림 등 작품 전체적인 면은 살짝 자산어보보단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 꽤나 묵직하고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정치적이라고 생각 할 수 있고, 또 그렇다고 또 잘못하면 브로맨스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내용이 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작품은 언급했던 두 요소를 절묘하게 잘 피해가면서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드라마로서 또 코믹하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미 단종의 이야기로 결말 자체가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지만 마을 사람들과 단종 간의 오고가는 대사나 상황들에서 인간미적인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치 꼬꼬무를 보는 듯한 편안한 흐름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감정선이 이 작품 전체를 이끄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는 그렇게까지 깊게 파고들지 않지만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유해진, 박지훈 두 배우의 연기력이 극에 집중을 하게 만듭니다.
사극에서의 유해진 배우의 코믹 연기는 크게 부족하지 않고 우리가 기대하는 정도의 코믹함을 보여주고 있고, 박지훈 배우는 연약하고 입지가 별로 없던 단종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으며 사악한 한명회를 연기하는 유지태 배우 역시 잠깐 잠깐씩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전미도 배우도 극중에서 꽤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다 자신들이 잘하는 모습, 역량을 다 표출해내고 있다 보니 여러 인물들이 펼치는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됩니다. 이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상당히 대중 친화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누구나 봐도 재밌게 볼 수 있고, 무겁지도 않고 유머러스한 면이 있어서 흥행 면에서 이번 설 시즌 흥행세가 가장 강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중간중간 등장하는 호랑이의 CG가 어설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호랑이가 내용의 진행, 전개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고, 또 조선시대인 만큼 상당히 무섭고 위협적인 존재로 등장하는데 살짝 움직임이 붕뜨고 가볍게 느껴지다보니 '아니 저 정도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집중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엔 크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요소들이 없었습니다.
정리하자면 꼬꼬무를 보는 듯한 단종의 이야기를 가볍고 코믹하게 풀어내면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상황에 집중하게 하여 감정선의 고조를 이끌어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 역사로 결말이 정해져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집중하게 하는 점에서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로서 잘 뽑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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