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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라트 관람 후기 (Sirāt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1. 24. 03:0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영화 '시라트' 입니다.
작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과 사운트트랙을 수상한 작품이고, 소지섭 배우가 운영하는 영화사 찬란에서 정식 수입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광활한 사막 한 가운데에서 펼쳐지는 레이브 파티 현장에서 루이스는 아들 에스테반과 같이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다 여러 일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2026년 제 1호 체험형 영화'
굉장했던 영화였습니다. 낮은 저음의 비트음으로 가득하면서도 쉽게 예측 할 수 없었고, 또 예측을 완전히 벗어난 내용 전개였습니다. 예고편을 보셔도 추측이 안되고, 미리 추측한 내용도 완전히 다 빗나가는 수준이라 그냥 보시는 것이 나은 영화였습니다. 되도록이면 사전정보 없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용 전개가 이 작품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기에 자세한 내용 언급을 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시라트라는 제목 그 자체에 있습니다. 이슬람권에서 '지옥을 가르지르며 이승과 낙원을 연결하는 다리'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이 의미 그대로 삶과 죽음의 경계가 얼마나 미세하고, 허무하며,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경계를 가로지르는 의식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상당했는데요.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 폴 600미터를 봤을 때 느꼈던 긴장감의 수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중반까지는 이게 대체 무슨 영화인가 했다가 후반부에선 정말 숨이 턱 막혔습니다. 앞으로 스킵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습니다.
작중 대사로 '듣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작품 속에서 음악은 핵심 요소입니다. 이들의 배경, 또 작중의 세계관에 대한 언급은 없고 이들이 각자 나름대로의 이유로 현실을 잊고 벗어나고자 레이브 파티에서부터 계속해서 시끄러운 전자음악을 틀어댑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이들이 향하는 방향은 이상적인 공간이 아닌 지옥속으로 더 깊이 들어 갈 뿐입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이들에게 낙원은 무엇이고, 이승은 무엇이었을까 생각을 하면서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무엇을 본걸까 하는 생각입니다. 정작 영화가 끝난 직후엔 당황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색채가 강하게 남는 느낌입니다. 결국 드는 생각은 '어쩌면 우리도 하루하루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굉장했지만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습니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나오듯 지옥을 가로지르며 이승과 낙원을 잇는 다리는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롭다고 나오죠.
그만큼 '운명의 장난'이라는 느낌의 내용 전개가 펼쳐집니다. 물론 전체 작품의 주제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소위 속된 말로 '운빨'로 전개되는 느낌이라 개연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굉장한 영화이지만 대단한 영화라고 하기엔 이유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시라트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망-평-수-범-명작 중 '수작'입니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의식을 여러분들도 한 번 체험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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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이면 사운드, 음향 시설이 좋은 상영관에서 관람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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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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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배우의 영화 안목은 상당한 것 같습니다. 감탄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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