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끝이 없는 스칼렛 관람 후기 ( 果てしなきスカーレットScarlet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1. 17. 09:05
    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작년 11월 일본 현지에서 개봉하고 한국에선 1월 14일에 개봉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4년만의 신작 끝이 없는 스칼렛입니다.

    점점 평이 나빠지고 있는 (..)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인데요, 일본에서 상당히 안좋은 혹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덩달아 저 역시 기대감을 상당히 낮춘 상태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CGV에서 단독개봉을 했는데요. 아쉽게도 특수관 포맷은 없고 일반관 상영만 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덴마크 왕국의 왕녀 스칼렛은 자신의 아버지인 왕이 숙부인 클로디어스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에 복수를 각오합니다. 하지만 복수는 실패하고 자신은 죽임을 당해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눈을 뜨게 됩니다.
    이곳에서 스칼렛은 사후세계인 이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생전에 이루지 못한 복수를 계속 이어나가며 여러 일들을 겪게 되며 나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스칼렛은 끝이 없지만 호소다 마모루는 끝에 왔는가"
    써머워즈를 기점으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들은 자신의 전작들에서 본 장면들을 그대로 반복하는 자기복제의 연속이다보니 많은 분들께서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진 않았습니다. 다만 저는 예고편에서 보여준 작화의 수준을 보고 오히려 기대감이 커졌다가 개봉 이후의 혹평을 보고 살짝 기대감을 접고 봤습니다. 국내 개봉 초기엔 CGV에그지수 53점이라는 다른 의미로 압도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요.
    일단 작품을 보고 난 소감은 그렇게 처참하게 나쁜 편은 아니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엔 많이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감독의 전작들과 비교하자면 미래의 미라이보단 낫고 용과 주근깨 공주에 비해선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복수 하나만 보고 살아온 스칼렛에게 삶이란 무엇인지를 깨닫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물들이 나오고 얽히면서 여러 의미를 찾아나가는데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 특유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의식, 그리고 주인공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과정 등이 같이 보여집지다.

    다만 작품의 주제의식이나 메세지는 관객에게 어느 정도 전달이 되긴 하지만 이걸 장면으로 연결하고 풀어내는 전개, 구성이 좋지 않습니다. 핵심적인 장면들 여러 개가 있다면 그 장면들마다의 연결고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할텐데 이어지는 느낌이 많이 부족합니다. 거기에 개연성이나 내용 급전개의 부분이 많다 보니 더더욱 단점들이 부각이 됩니다. 세계관의 설정 역시 설명이 많이 부족합니다. 여러 시대의 만남에서 주인공들의 시대 이외에 다른 시간대의 세력, 인물이 아예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또한 주변인물들간의 관계의 변화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캐릭터들이 관객이 납득할 수 있는 요소는 없고 무작정 별 이유 없이 들이받으며 갈등을 계속 만드는 것이 살짝 피곤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또 중심 주제에 대한 설득력이 굉장히 부족한 점 역시 이 작품의 또 다른 단점입니다.

    이렇게 불협화음이 나는 와중에 담고 싶은 요소들은 또 많았습니다. 마치 세계테마기행이라도 열심히 보신 것인지 어떤 전통 풍습에 대해서 상영 시간 중 꽤 많은 시간동안 어떤 풍습을 보여주고, 또 종교적인 교리에 심취를 하셨는지 교훈적인 내용 전달에 갑자기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문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이들의 연결고리가 정말 탄탄하지 않아서 설득력이 다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예고편에서 나온 현대시대에서 춤 추는 장면이 개봉 이전부터 많은 분들의 이야기거리로 오르고 있는데요. 전체적인 작품의 맥락이나 흐름상에서 완전히 뜬금없이 나오는 장면은 아니고 꽤 중요한 부분인데, 필요 이상으로 이 부분이 전체 상영시간 중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는 역효과가 납니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필요하지 않은 장면들을 짧게 쳐내지 못한 부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단점들을 정리하자면 불필요한 장면들을 쳐내지는 못하고, 주요한 장면들 사이사이를 내용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못했으며, 세계관의 설정에서도 설명이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내용적으로 완성도가 상당히 좋지 않은 편입니다. 시달소나 늑대아니 썸머워즈의 수준을 생각한다면 이번 작품의 내용적인 완성도는 좋은 편이 아니긴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강력한 단점들을 어느 정도 상쇄(..)하면서 볼 수 있던 큰 이유가 있었는데요. 작화가 상당합니다. 

    일단 첫 번째로 캐릭터 디자인이 정말 잘 되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들 뿐만 아니라 최근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통틀어서도 스칼렛의 캐릭터 디자인이 정말 잘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김상진 디자이너의 캐릭터 디자인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전작인 용과 주근깨 공주에서부터 디즈니스러운 느낌과 일본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잘 조합된 캐릭터 디자인인데 이번 스칼렛의 캐릭터는 그보다 더 잘 디자인이 되었습니다. 정말 이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작화가 굉장히 화려합니다. 풀 3d cg를 당당하게 내세우고 있는데요. 중간중간마다 이질적이고 잘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이 강한 부분이 있긴 했습니다만, 초반부터 풍경의 비주얼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들의 실사 느낌의 작화와 또 다른 느낌의 실사적인 작화 느낌인데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이 정말 많았습니다. 때깔만큼은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서 손꼽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각적인 면만 놓고 본다면 특수관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이맥스로 1주일만이라도 개봉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화려하지만 내용적으로는 크게 와닿지가 않는 호소다마모루의 신작이었습니다.

    미래의 미라이보단 나은 편이나 용과 주근깨 공주보다 내용적으로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시각적인 작화, 연출보다는 각본에 더 공을 들였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로는 망-평-수-범-명작 중에선 그나마 평작이었습니다.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망작까진 아닙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