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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 용아맥 관람 후기 (The Odyssey IMAX GT 1.43:1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8. 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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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2026년 8월 5일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용아맥으로 보고 왔습니다. 

    용아맥의 예매전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살짝 사이드 좌석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하는 내용입니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10년이 지난 시점, 전쟁을 승리를 이끈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왕국인 이타카 왕국으로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를 보려고 귀환하는 과정을 다룬 내용입니다. 

     

     

     

    신화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이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동안 시대적 배경이 현대거나, 과거로 가도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이야기를 다루었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데요.

    이번 작품은 아예 청동기 시대의 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들 필모그래피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이질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리얼리티, 현실적인 표현을 집착하는 감독이 허구적인 신화를 표현한다는 것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서양 문학의 기초가 되는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장대한 대규모의 대서사시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오디세우스의 개인의 이야기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와 사명을 깨닫는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전에 바로 전작이었던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정서를 가졌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많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공공의 목적을 위해 핵무기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다른 방향의 활용성으로 인해 책임감을 느끼는 입장이라면, 오디세이는 가족 부양과 부하들을 통솔하는 과정, 그리고 전쟁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수동적인 행태에서, 오디세이는 오디세이가 자신의 주도적인 행동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을 진다는 점에서 대비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렇다보니 바로 전작인 오펜하이머와 연속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봅니다.

     

    인터스텔라~덩케르크 즈음부터 형성된 놀란 감독의 특징인 3개의 시간축 교차편집 전개는 이번 작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크게 구분을 하자면 이타카에서의 텔레마코스와 페넬로페 / 트로이 전쟁 이후 표류한 오디세우스 / 칼립소의 공간 

    이렇게 3가지 장소와 시간축으로 나뉘어서 내용이 전개가 되는데요. 놀란 감독 특유의 교차편집 기법을 통해서 각각의 사건들이 계속 이어지는 전개와 흐름을 유지하다보니 172분이라는 상당히 긴 상영시간임에도 늘어지는 부분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서 이 3가지의 시간축이 하나로 뭉쳐지며 전반부와 중반부에 펼쳐진 서사들이 응축, 한꺼번에 폭발하는 과정에서 관객 역시 감정적이고 오디세우스의 일대기에 같이 동화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동적이면서 짜릿한 느낌이 듭니다.

    놀란 감독의 교차편집 기법이 펼쳐지지만 신화의 내용이다보니 옛날 고전 작품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젊은 층에게는 오디세우스의 시련들에서 오는 압도감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중장년층에겐 벤허같은 옛날 고전 작품들을 보는 중후함과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보니 중간중간 키클롭스나 키르케가 등장하는 부분만 주의하면 온 가족이 무난하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글래디에이터2가 이렇게 만들어졌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현대 ~ 20세기의 시대 배경만 찍던 사람이 왜 굳이 2026년에 신화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육의 전장, 귀향의 이야기에서 제우스의 법을 통해 타인을 존중하라는 의미도 있겠고, 지도자로 인해 목숨을 잃는 부하들을 통해 참된 지도자의 책임감을 강조하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며, 어쩌면 자신에게 가장 최후이면서 강력한 시련인 '망각'을 극복하고 스스로의 정체를 찾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에서 존재에 대한 고찰과 사명을 깨닫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형태는 바뀌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 고전의 울림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게 느껴지는 현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역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찍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1.43:1 비율로 전 분량이 상영이 된다는 것인데요. 다만 1.43:1 비율로 전 분량을 최초로 상영한 기록은 작년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가 가져가게 되어 살짝 최초의 의미의 무게감이 덜해지긴 했습니다. 그래도 디지털을 압도하는 아날로그의 아이맥스 필름이 주는 영상미는 상당합니다.

    특히 아이맥스를 대표하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인데요. 하지만 그동안 놀란 감독의 1.43:1 비율의 영화들 중에서 이번 작품 오디세이는 가장 임팩트가 적은 1.43:1 비율의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4K급 화질로 유일하게 1.43:1 비율로 상영이 가능한 용아맥에서 그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놀란 감독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오디세이의 아이맥스 영상본이 '압도적이었다'는 느낌은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다크나이트에서의 트럭 전복장면과 엔딩장면, 인터스텔라의 그루강튀아, 덩케르크에서의 첫 장면, 테넷에서의 스탈스크12의 시가지 전투와 같은 장면들과 필적할 장면은 이번 오디세이에서는 딱히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으로 테넷에서는 역재생 기술을, 오펜하이머에서는 흑백 아이맥스 기술을 도입했고, 이번 작품에서는 저소음화를 통해 인물 대화장면까지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담아내는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하여 인물들이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은 일반 필름으로 촬영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주로 비현실적인 장면들 위주로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의 1.43:1 비율이 주로 쓰여왔었는데요. 이번 저소음화의 기술적인 성과로 비현실적이고 허구의 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오디세이에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최대 3분까지만 촬영이 가능한 탓에 대화 장면들을 비롯하여 이번 오디세이의 전체적인 영화의 컷이 굉장히 짧고 빠르게 흘러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좀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고, 대화가 오고 가는 장면들은 거의 대부분이 혼자 말하거나 두 사람이 등장하는 장면이 대다수이고 3명 이상이 한꺼번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요. 추후엔 롱테이크 촬영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 기술 도입으로 놀란 감독이 강하게 어필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위의 내용들로 인해 그렇게까지 용아맥에 목숨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미 매진된 용아맥은 놔두고 다른 레이저 아이맥스관 예매를 하시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운드, 음향 역시 상당히 엄청난데요. 특히 저음역대의 표현력이 주가 되는 작품입니다. 크기도 크기이지만 개인적으로 용아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실 때는 음향이 좋은 아이맥스관에서 보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힌트는 지난 글들에 담겨져 있으니 지난 아이맥스 관련 글을 보시면서 예매를 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놀란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한다면 인터스텔라 이후로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덩케르크때부턴 편집 기법이나 아이맥스의 기술적인 한계, 필름 길이의 물리적 한계까지 시험해보는 성격이 꽤 강했다면 이번 작품은 놀란 감독이 실험의 욕심을 덜고 대중성을 좀 더 챙긴 느낌입니다. 

    다크나이트, 인셉션, 덩케르크, 인터스텔라.. 사람들마다 놀란감독의 최고작으로 뽑는 작품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2~3번째로 좋은 작품을 뽑으라고 한다면 이번 오디세이가 꼭 포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흔히 요즘 인터넷으로 표현하는 '고점'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저점'은 확실히 높은 편입니다. 아이맥스에 대한 집착으로 최초로 전 분량 필름 아이맥스 촬영이 된 오디세이.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디세이에 대한 제 주관적인 평가는 S-A-B-C-D 중에서 'A' 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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