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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거 아이맥스 시사회 관람 후기 + 톰 크루즈 무대 인사 (Digger IMAX REVIEW)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6. 10. 3. 02:24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에 관람한 영화는 톰 크루즈 배우 주연,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 영화 디거, Digger 입니다.
북미에서는 10월 2일, 한국에서는 개천절인 오늘 정식 개봉했습니다.
영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석유기업 재벌인 디거 록웰. 그는 이윤을 최대한으로 남기기 위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석유 시추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그린란드 대륙의 시추시설의 작은 균열이 갑작스럽게 크게 생기면서 전 지구적인 재난이 펼쳐지게 되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겪게 되는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요 근래 극장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가장 무거운 영화.
딱 한 문장으로 이 영화를 정리하자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습니다. 분명 장르적으로는 블랙코미디입니다. 커피로 비유하자면 쓴맛과 단맛 중에서 단맛이 좀 더 나는 아포가토인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블랙커피보다 더 쓴 에스프레소, 카카오 99%짜리 초콜릿의 맛 수준의 쓴 맛이 느껴집니다. 블랙코미디에서 블랙이 정말 진하게 들어갔습니다.
무대인사에서 사회를 봤던 박재민 배우의 말로는 '정말 충격적이다'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실제로도 상당히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해외에서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렸는데요. 보면서도 이건 호불호가 굉장히 세게 갈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쪽에서는 정말 엄청난 논쟁에 휘말릴 수 밖에 없는 뜨거운 감자같은 느낌이지만, 솔직히 지구 반대편의 다른 대륙에 있는 한국인으로서는 살짝 호의 영역으로 보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겉보기엔 그저 석유를 시추하는, 환경따위는 전혀 신경 안쓰고 지구온난화는 먹는 것인가 싶을 정도로 무식하게 석유 시추와 돈에 미친 어느 한 재벌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정치권을 두고 굉장히 신랄한 풍자를 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마냥 풍자의 영역에서만 머물지 않고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이룩한 현대 인류 사회 문명의 위선적인 면을 꼬집기도 합니다. 특정 부분은 보면서 아찔함과 서늘함과 소름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인종차별, 미터법, 석유, 기후조약 탈퇴, EU와의 불협화음 등 전반적인 현재 미국이란 나라 전체를 신랄하게 비판하다보니 아무래도 북미쪽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면서 '이렇게까지 강하게 표현한다고?' 싶었습니다.
더 무서웠던 점은 영화 속의 이야기가 작품 안에서만 떠도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현실 세계의 관객에게까지 전달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엔딩에서 정말 적막함과 부담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적막감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내심 감탄했습니다. '우리는 후세에게 떳떳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강하게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감독의 이전 작품 중 '버드맨'이 가장 떠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아마 작품을 관람하신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을 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의외로 이 작품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게 '연기'인데요. 특히 주연인 톰 크루즈 배우의 연기력이 상당합니다. 최근의 작품들에선 액션 장르의 영화 시리즈들만 출연하는 모습이었지만 액션을 모두 다 걷어내고 순수 연기력으로만 승부를 보는 그동안 보기 드문 톰 크루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욕심이 많은 디거 록웰의 배역을 맡은 게 왜 톰 크루즈일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작품을 끝까지 보다 보니 납득이 되었습니다. 가장 미국적이고, 미국을 상징하는 영화 작품들은 톰 크루즈가 배역을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만으로 기본적으로 풍자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펼쳐지는 독백 장면은 정말 숨죽이면서 관람을 했습니다. 일반적인 관객들이 따라가기 힘든 방식의 작품이지만 화면 장악력, 몰입도를 정말 높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https://youtu.be/Dc6jxAVWeRU?si=YfIjWeq3d06zBwNJ
이 날은 레드카펫부터 무대인사까지 배우 박재민님께서 사회를 봐주셨습니다. 무대인사 시사회는 영등포 아이맥스관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이 날 톰크루즈는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대인사에서 톰크루즈가 이야기한 내용 중에서 핵심은 독백 장면의 연기력, 음악 제작 방식, 오리지널 필름 (촬영 방식?)에 대해 이야기 했었습니다.
음악의 활용도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악기로 만든 소리가 아닌 자연의 소리로 음악을 만들어낸 느낌이었고,
효과음 등 전체적인 음향의 경우 군데군데 저음역대로 바닥이 울리는 음향 출력이 작품 속 큰 임팩튼를 남기는 부분에서 정말 적절하게 활용이 되는 느낌입니다.
영상의 경우, 이 작품만의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인해 화면비가 전환이 되는 장면이 있는데요. 1.5:1과 1.85:1 비율로 변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1.43:1 비율의 상영이 무산이 되었기에 이 화면비로밖에 감상하실 수 없습니다.) 각 화면비가 쓰이는 활용도를 주목하시면 이 이야기가 어디에 방점을 찍고 있는가에 대해서 힌트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배경과 주요 인물의 초첨 차이나 구분이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보인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특정 인물이 아니라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게 됩니다.
또 한 가지 '극장'이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도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는 모습입니다. 특히나 배우나 연기자, 영상업에 종사하는 스태프들이라면 후반부에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을 잠시 잊고자 모이는 극장이라는 공간에 대한 예찬이 잠깐 있었는데요. 순간적으로 훅 치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스포일러를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단 예고편에서 나온 내용은 이 작품의 실제 내용의 극히 일부라서 예고편을 보시고 이 작품을 보셔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스포일러가 안되는 선에서 최대한 영화 디거에 대한 후기를 남기려니 조금 힘이 듭니다.
제 주관적인 영화 디거에 대한 제 평가는 S-A-B-C-D 중에서 'A'였습니다. 정말 우리는 후세에게 떳떳한지 영화가 끝나는 순간부터 계속 스스로에게 되묻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다만 크레딧을 가능한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향 좋은 관에서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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