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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부터 올 해는 더 이상 용아맥으로 아쿠아맨을 못본다고?" - 스크린쿼터에 대한 푸념
    영화 및 영상물/아이맥스 잡지식 시리즈 2018. 12. 25.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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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아쿠아맨이 1219일 수요일날 개봉을 했습니다.

    용산아이파크몰cgv 아이맥스 상영관에선 개봉날부터 아이맥스 상영을 시작했습니다.

    개봉 당시엔 관객들의 반응은 미묘했지만 볼거리가 워낙 넘쳐나는 영화다보니 

    개봉 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주말엔 정말 a열까지 사람들이 들어설 정도로 

    용아맥이 꽉꽉 차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용아맥에 아쿠아맨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데

    '연말연시인데,'

    '나도 용아맥으로 아쿠아맨을 보려고 예매창을 열었는데..?'



    '웬걸 25일까지만 상영하고 26일부터는 한국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이죠?'

    '그렇게 시각적으로 훌륭하다는 용아맥을 체험해보고 싶은데 왜 상영을 안 하지?'


    많은 분들이 어리둥절하셨을 겁니다.

    사실 용산cgv에서도 아쿠아맨을 아맥관에 상영 안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 절대 아닙니다.

    26일부터 아이맥스 영화를 상영 못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스크린쿼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크린쿼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지금 용아맥과 스크린쿼터의 관계 및 푸념 섞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1. 스크린쿼터란?

    간단하게 말하자면 한국영화를 보호하기위한 제도입니다.

    외국 영화로 시장이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한국영화를 상영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1년을 365일로 하여 그 중 20%73일 동안은 반드시 한국영화를 상영해야 합니다.

     



    2. 스크린쿼터는 어떻게 적용되는가?


    -상영관 기준으로 적용된다.


    많은 분들이 그냥 극장에서 73일 동안 한국영화 틀면 되는데 뭐가 그리 어렵다는 거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의 경우 

    스크린쿼터는 상영관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맥스관, 4dx, mx관 등등 각각의 상영관별로 

    73일을 한국영화로 채워야 하는 것이죠.

     


    -하루 종일 한국영화만 틀어야 한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그냥 가장 인기없는 시간대에 틀면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해당 상영관에서 하루 종일한국 영화를 상영해야 1일로 쳐줍니다.

    다만 하루에 한 차례 외국 영화를 무료시사회 하는 경우는 괜찮다고 합니다.

     


    -스크린쿼터 못 채우면 영업정지


    그렇다면 73일동안 한국영화만 상영을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하는 궁금증이 생길겁니다.

    결론은 영업정지입니다

    20일 이내 미달하면 미달한 날만큼 영업 정지

    20일이 넘으면 미달한 날의 2배 기간동안 영업 정지입니다.

     



    3. 아이맥스와 스크린쿼터


    개인적으로 저는 아이맥스 상영관에도 똑같이 스크린쿼터가 적용된다는 데에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맥스 포맷으로 촬영 또는 변환되어 상영되는 한국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최초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상영된 한국영화는 2010년의 ‘7광구였으며,

    그 다음은 무려 8년이나 지난 올 해 여름 개봉한 신과 함께 - 인과 연까지

    지금까지 딱 두 편만 상영되었습니다.

    그마저 이 두 작품은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것도 아닌

    중간 과정에서 일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아맥 버전으로 컨버팅 한 작품입니다.

    (물론 컨버팅 한 것 자체로도 일반 버전과 퀄리티 향상이 있습니다.)

     

    심지어 얼마 전 괴작이라고 모두가 비웃었던

    일본 영화 강철의 연금술사실사 영화마저 

    무려 디지털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한국영화의 아이맥스 촬영 및 상영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아이맥스로 제작한다면 제작비가 많이 뛴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에도 

    똑같이 스크린쿼터를 적용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족이지만 국내 영화 제작사도 이런 쪽에 관심을 갖고 투자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4. 결론

    그래서 용아맥에서는 아쿠아맨을 26일부터 못 보는건 누구 잘못인데?


    출처 http://www.kobis.or.kr/kobis/business/mast/thea/findScreenQuota.do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정산망 스크린쿼터내역

    이 곳에서 전국에 있는 모든 극장과 상영관 별 스크린쿼터 이행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8년 12월 24일 기준으로

    용아맥관은 67일밖에 한국영화 상영일수를 못채웠습니다.

    (미준수일이 4일인 것은 358일 기준이고, 

    나머지 7일은 7일의 20%인 1.4일을 올림하여 2일을 더 상영해야 합니다.)

    일단 가장 근본적인 잘못은 상영관이 있는 해당 지점에 있습니다

    다른 아맥관이 있는 지점은 문제가 안되는데 

    유독 용산에서만 그것도 아이맥스관 일정 관리를 못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쿼터제가 아맥 상영관에겐 너무 과한 제도라는 점입니다.

    스크린쿼터제도 취지는 적극 공감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맥스 상영버전이 안 나오는 시장의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다른 일반 상영관보다 완화된 조건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쿠아맨 이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나 범블비의 경우

    해외에선 아이맥스 버전으로 상영하지만 국내는 일부 지점에서만 아이맥스로 상영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이런 일은 스크린쿼터의 취지와 다르게(혹은 과하게) 관객의 선택의 폭을 좁게 만든다는 것이고

    쿼터 제도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일부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 '청소년전용관'이라는 제도를 이용하여 

    일반 쿼터제 73일에서 20일이 줄어든 53일만 채워도 되는 일종의 꼼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용아맥은 청소년전용관으로 등록을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청소년 전용관 외에도 국내 시장에 맞게 조정하여 특수포맷상영관을 위한 쿼터제도 마련되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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