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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인천 아이맥스(EXIT, 2019 - IMAX REVIEW) 후기 - 무난한 코믹 재난 액션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8. 4. 02:38반응형
(8월 20일 수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토요일엔 인천 아이맥스관에서 영화 엑시트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비율 2.4:1 스코프 비율.
아이맥스 전용 영상 비율 없음.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학 시절 산악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용남,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백수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온 가족이 모두 모인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연회장에서 알바를 하던 산악부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납니다. 간만의 재회를 하고 칠순 잔치가 마무리 될 쯤, 도심에서 의문의 유독성 가스가 살포되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용남과 의주는 재난 속에서 산악부에서 갖춘 모든 능력을 활용하며 가족들과 함께 탈출하는 내용입니다.
1.
먼저 영화에 대해 전체적으로 말한다면 ‘무난’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선을 넘는 요소들이 별로 없었다는 점입니다. 내용이나 서사나 세계관이나 설정 또는 상황 등 영화 내에서 기본적으로 있는 요소들 중에서 과하다고 느껴질 만한 게 별로 없습니다. 상영 시간도 요즘 영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103분대이며, 내용도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담아져 있습니다. 왜 도심에 재난 상황이 펼쳐졌는지, 누가 했는지, 왜 그런 건지는 전혀 이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미니멀, 소규모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요즘 영화들이 무언가를 더 집어넣다가 오히려 가치를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 영화는 오히려 최소화, 덜어내기를 통해 딱 필요한 것만 갖추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합니다.
2.
전략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코미디와 재난 액션 이 두 가지에 정말 충실했습니다. 제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가족들의 예측 불가의 행동을 통해서 코미디성을 잘 갖췄습니다. 영화 극한직업처럼 ‘골 때린다!’ 정도까진 아니지만 적당한 강도의 웃음을 유발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핵심은 도심 탈출인데 산악부 동아리라는 능력이 발휘되는 순간, 건물 외벽을 오르는 장면은 굉장히 긴장감 있게 잘 표현했습니다. 간만에 목에서 갈증을 느낄 정도로 긴장하면서 봤습니다. 시대상에 맞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보여 지는 모습은 꽤 현대적인 모습을 반영했습니다. 인터넷 방송으로 중계되는 모습이 그 예시입니다. (여기에 생각지 못한 까메오가 나옵니다.)
3.
한국에서 세 번째로 아이맥스 포맷으로 상영하는 영화입니다.
‘7광구’, ‘신과 함께’에 이어서인데, 특이한 점은 아이맥스 본사에서 먼저 컨버팅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아이맥스로 상영되는 버전으로 관람했는데 다른 아이맥스 상영 영화에 비해 아이맥스만의 특별한 장점이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사운드나 화질 개선,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의 몰입감이 더 생기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4dx로 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앞에도 말했던 '무난함'입니다.
코미디나 도심 액션 외엔 볼거리도, 나름 장황한 서사도 없습니다. 정말 철저하게 도심 재난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인물관계가 복잡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토리나 떡밥 등 내용을 깊게 연구하면서 보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영화 엑시트의 평가는 ‘수작’입니다. 무난한 코믹 액션 영화지만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 점, 실제로 재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교육적인 부분도 꽤 많다는 점 등
단순한 코미디 영화를 넘어선 유익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과한 게 없기 때문에 온 가족이 보셔도 부담 없이 킬링 타임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쿠키 영상은 없지만 크레딧에서 짧게 영화 본편에는 없는 결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도심 건물 등반 장면을 보면서 꽤나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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