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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관람 후기 (The Battle: Roar to Victory REVIEW) - 한국판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2016)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8. 20. 04:41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토요일엔 집 앞 영화관에서 봉오동 전투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께서 영화를 관람하시고 있었습니다.
다만, 영화 제작 과정에서 환경훼손 논란이 있었고, 역사적인 사실과 고증에서도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글에선 순전히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은 월강추격대를 필두로 독립군 토벌을 시작하고,
독립군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봉오동 지형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비범한 칼솜씨의 해철과 빠른 기동력의 장하, 해철의 훌륭한 부하이자 상당한 실력의 저격수인 병구는 일본군을 봉오동으로 유인한다는 내용입니다.
1.
많은 논란이 있었기에 사실 큰 기대감을 갖지 않았습니다. 또 개봉하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단순히 반일 감정에만 호소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오동 전투 이 영화는 그런 걱정을 싹 불식시켰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도록 영화가 잘 짜여졌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약 70~80퍼센트 정도가 전투 장면과 액션 장면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가끔 과잉이라고 느껴지긴 했지만 끊임없이 펼쳐지는 전투 하나하나 다르게 표현한 점이 꽤 훌륭했습니다. 배우 유해진이 칼을 들며 선보이는 육탄전이 담겼고,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저격전도 있으며, 대규모 전투 장면까지 있습니다. 전쟁 영화로서 다양한 전투 시퀀스를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전투인 이 영화가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객이 집중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2.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잘 만들었네’보다 ‘잘 찍었네’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다양한 자연 풍경이 나오고, 영화 속 인물들은 하루 종일 영화 내내 산의 능선과 숲 속을 뛰어 다닙니다. 그리고 일본군을 만날 때마다 필사적으로 싸웁니다. 정말 필사적으로 생존하기 위한 고난을 담아냈는데 보면 볼수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오던 영화 레버넌트가 생각이 났습니다. 두 영화 다 험난한 자연을 헤치고, 유형은 다르지만 생존을 위해 필사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외에 전투 장면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을 했는데 드론 촬영 장면과 1인칭 장면 등 색다른 시각의 전투 장면을 보면서 수적으로 열악한 독립군의 상황, 해철의 시점에서 바라본 전투 등으로 관객의 흥미를 계속 이끌어 냈습니다.
3.
배우들의 연기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연인 유해진의 연기력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외의 조연 배우분들의 연기 역시 상당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일본군을 연기한 일본 배우 분들인데 소속사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봉오동 전투의 완성에 있어서 이분들은 참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4.
이 영화의 장점은 크게 연출, 촬영, 연기력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얼핏 보면 그저 그런 항일 영화로 치우칠 소재지만 이 3가지를 잘 활용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합니다. 제가 느낀 큰 단점은 잔인함의 과잉이었습니다. 몸서리칠 정도는 아니지만 좀 흠칫하는 잔인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없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 외엔 큰 단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하자면 수작입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연출을 통해 관객이 계속 집중하게 만들고
다양한 화면, 로케이션으로 지치지 않게 한 점, 또 우리 모두가 독립군이라는 의미도 잘 살려 냈다고 봅니다. 안 좋은 이슈들만 없었다면 더 흥행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
촬영은 정말 잘 찍었다,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찍었습니다.
++
앞에도 언급했지만 잔인함의 수위가 좀 있습니다.
온 가족이 보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연소자 관람불가 급은 아닙니다.)
신파가 있습니다만 딱 적당한 선에서 끊어줍니다. (신파의 강도는 중간보다 약한 정도?)
+++
카메오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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