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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아이맥스 레이저 관람 후기(Weathering With You, 2019 IMAX LASER 2D REVIEW) - 전작에서 벗어나지 못한 뜬구름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19. 10. 30. 02:57반응형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올 해 신작인 날씨의 아이가 한국에서도 개봉합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개봉 자체가 무산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개봉이 확정되었고, 개봉 하루 전날인 오늘 (29일) 아이맥스로 상영한다는 소식에
용산 아이맥스관에서 관람했습니다.
화면비 : 1.78:1 (비스타 비전, 아맥 전용 비율 없음)
상영시간 : 112분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도서 지역에서 가출하여 도쿄로 온 호다카는 어려운 생활을 하던 중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만납니다.
계속해서 비가 계속 내리던 도쿄의 여름,
히나는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거야.” 라는 말을 하며 기도합니다.
그러자 내내 비가 오던 하늘이 기적처럼 맑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호다카는 히나와 같이 도쿄 생활을 하고 점차 세계의 비밀을 알게 되고
맑은 날씨처럼 행복만으로 가득찰 것 같던 생활은
점점 흐린 날씨처럼 복잡하게 꼬여가게 되고 둘은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1.
영화 속에서의 작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답게 화려합니다.
실사의 세계를 잘 표현하는건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합니다.
특히 이번엔 도쿄의 시내와 하늘의 모습을 같이 담아내는 장면이 많아서
‘시원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광활한 풍경과 시내의 스카이라인의 조화가 참 아름다웠고
빗방울이 튀기는 등 다양한 기상 현상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ost같은 경우 이번 작품에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2.
그래서 아이맥스로 꼭 관람하리라 마음먹고 있었고,
단 하루만 아이맥스 상영을 한다고 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아마 mx관에서도 상영을 할테지만 개인적으론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봅니다.
3.
이번 작품을 보면서 전작인 ‘너의 이름은’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됩니다.
사춘기의 남학생 여학생이 나오고, 배경은 도쿄이며, 비현실적인 소재로 진행되고, 비와 눈 등 기상현상들이 나오는 등 여러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두 작품이 시리즈로 연결되어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분명히 다른 작품이지만 이미 전작에서 인상 깊게 본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서도 중복되는 게 많아서 전작만큼의 감동이 오진 않았습니다.
4.
특히 전작인 ‘너의 이름은’은 애니메이션 치고 구성이나 내용의 흐름에서 완급조절이 상당한 수준이라 집중하고 몰입하고 자연스럽게 감동과 여운으로 이어졌지만 이번 작품은 확실히 전작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주인공들의 배경 설명이 부족한 채 이야기에서 활동하다 보니 전작과 달리 단순히 ‘사춘기 아이들이 문제만 일으킨다.’로 보이는 점.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교감을 이루는 소재, 매개체, 상황도 전작에 비해 공감이 잘 되지 않았고,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장면들이 꽤 있었습니다. 가령 사춘기 청소년이 가질만한 성적 호기심 코드의 경우 한 번 정도면 참고 넘어갈 법 하지만 여러 번 그런 상황이 일어납니다. 여기저기서 맥빠지는 부분이 많다보니 전작만큼 여운이 남지 않았습니다.
5.
아이맥스 포맷 상영이 워낙 급하게 정해지다보니 자막이 말썽이었습니다.
번역의 상태는 제가 일본어를 모르기 때문에 모르지만
보통 영화 감상 할 때, 노래 가사와 대사는 색깔 등으로 구분을 하는 게 일반적인 자막 처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영때는 한 장면에 동시에 나오는 노래 가사와 인물의 대사 모두 똑같은 색상, 똑같은 폰트로 나오다 보니 3줄짜리 자막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작중 노래 가사 뿐만 아니라 잡지에 나와 있는 문구들 역시 인물의 대사와 같은 색상 같은 폰트로 나와서 약간 내용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폰트 역시 정말 딱딱한 기본 고딕 글씨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 나중에 가면서 적응이 되긴 했지만 초반엔 조금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날씨의 아이에 대한 제 평가는 ‘수작’입니다.
전작 ‘너의 이름은’에서 벗어나지 못한 뜬구름이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의 비현실적인 면을 참고 본다면 무난한 작품이었습니다.
+ 아이맥스 관람객들에겐 상영 이후 포스터와 오디언스 킷을 나눠줬습니다.
오디언스 키트 같은 경우 그냥 작품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글과 작품에 삽입된 ost곡들의 가사등이 적혀 있습니다.
+
영화 중간에 반가운 얼굴들이 까메오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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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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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도록 큰 화면에서 사운드 좋은 상영관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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