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사이버펑크 2077 PS4 PRO 플레이 후기 리뷰 (Cyberpunk 2077 PS4 PRO REVIEW)
    게임 플레이 2021. 1. 3. 01:51
    반응형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지난 1210, 더 위쳐 시리즈 하나만으로 전 세계급 인지도를 얻은 제작사

    CD PROJEKT RED.사에서 새로 선보인 게임, 사이버펑크 2077이 발매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게임이었기에, 연말을 맞아 저도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2주 조금 넘는 시간동안 메인스토리 위주로 플레이 했고, 마침내 엔딩을 봤습니다.

    플레이한 기종은 플레이스테이션4 PRO였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사이버펑크 2077(줄여서 사펑으로 하겠습니다.)를 플레이하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담은 후기입니다.

     

    사펑은 2077년 미국 서부 지역에 위치한 나이트시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전쟁 이후 국가, 정부보다는 거대 기업의 지배력이 더 강해지고 모든 것을 통제합니다.

    그 중에서도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고 생존하기 힘든 도시 나이트시티에서

    플레이어는 큰 꿈을 가진 용병 V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V는 시작 시 노마드, 부랑아, 기업 요원 이렇게 3가지 인생 경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각각 선택지마다 대사나 상황 등 선택지의 차이는 있지만 메인스토리 큰 틀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이트시티의 거대 기업 아라사카와 맞서 나가는 과정을 담은 게임입니다.

     

     

     

    한국어 더빙으로 더 빛나는 스토리

    먼저 장점부터 이야기하자면 스토리와 한국어 완전 더빙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한 대규모로 제작된 게임 중 가장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보통의 게임들은 한글 자막만 빠르게 잃고 넘기지만 이번 게임은 대사 하나하나까지 음성을 쭉 들었습니다.

    글로 보는 것과 음성까지 듣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말투나 목소리에서 감정까지 전달이 됩니다. 게다가 한국어에 맞게 입모양이 적용됩니다.

    스토리의 경우는 몰입도가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다양한 인물 간의 관계를 통해서

    다음엔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 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자연스럽게 다음 스토리로 유도합니다.

    그리고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가 서로 잘 맞물려 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2077, 냉혹하고 가혹한 미래 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면

    서브 퀘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미래 세계에 남아있는 인간의 따듯한 온정,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서로 대비되면서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구조였습니다.

    보조 퀘스트의 진행도에 따라 엔딩에서 선택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메인 스토리가 몸이 아파 병원에서 입원 생활을 하는 것이라면,

    보조 퀘스트는 병문안 올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메인 퀘스트만 집중해서 게임을 플레이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해피엔딩은 보조 퀘스트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과 친밀도를 높여야 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아셔야 합니다.

    플레이 시간은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가끔 서브퀘스트를 진행 할 경우 20~25시간 정도 걸립니다.

     

    사이버펑크

    게임 제목이기도 한 사이버펑크는 간단하게 말하면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 과학기술로 억압받는 가까운 미래 사회을 배경으로 한 장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이버펑크 세계관이 표현됩니다. 영화로 본다면 블레이드 러너, 아키라, 공각기동대, 매트릭스 등으로 대표적인 사이버펑크의 이미지로 자리 잡게 됩니다.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컴퓨터 기기의 발전과 경제 대강국으로 급부상한 일본의 존재감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이 장르적인 특징입니다. 보통은 일본인이 강력한 권력을 가진 두려움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고, 제작진이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갖는 와패니즈 경향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21세기로 들어온 이후로는 일본의 경제력이 하락하고 동아시아에 다양한 국가들이 급부상함에 따라 일본 위주의 사이버펑크는 사라지고 한글 등의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사이버펑크물이 많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2077년을 다루는 2020년에 제작 된 사펑 속 사이버펑크 세계관은 제겐 최근보다 20세기의 사이버펑크 감성을 이어나간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물론 차이나타운도 있고 두한이네 햄버거 가게같은 한국적 요소도 있지만 전체적으론 일본풍 요소가 더 강했습니다. 아예 스토리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

    좋게 말하면 80, 90년대의 사이버펑크 감성을 담아냈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올드하다, 새로움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한국적인 요소도 들어가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

    엔딩까지 마친 시점에서 스토리를 좀 더 보면 사펑의 스토리와 영화 매트릭스와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매트릭스는 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사펑은 내면의 인격을 통해 자신이란 존재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공통적인 요소로 매트릭스의 네오 역을 맡은 키아누 리브스가 자연스럽게 연상됩니다.

    헤어스타일은 또 존 윅 시리즈처럼 되어서 캐릭터는 무자비한 성격입니다.

    사펑 속의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동화됩니다. 키아누 리브스 말고 다른 배우를 사용해야 한다면

    마땅히 대체할 만한 인물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구성

    스토리는 잘 짜여 있지만 전체적인 게임의 구성을 보면 사이버 펑크 2077’만의 참신한, 새로운 요소는 없었습니다. 전투의 경우 근접전, 총을 쏘는 원거리, 그 외의 다양한 주변 요소를 활용하는 해킹요소 등은 다른 게임들을 통해서 비슷하게나마 볼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하지만 기존 게임들에서 온 요소들을 밀도 있게 잘 채워 놓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요 활동 무대인 나이트시티에서 나오는 tv방송, 라디오 방송과 네트워크에 업로드 된 게시글 등 게임 속 다양한 매체를 통한 콘텐츠들이 단순히 채워 넣기나 때우는 수준이 아닌 독창적인 수준으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 외에 전투의 경우 전체적인 흐름이나 양상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무기의 경우는 희귀도에서 여러 등급이 있었지만 몇몇 수치만 다른 것 외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등급별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진 않았고,  근접 무기인 검으로 적을 무찌르는 게 오히려 속이 시원했습니다.

    다만 적과 싸울 때의 타격감은 제법 묵직하게 잘 전달이 되었습니다.

    총소리의 경우도 총마다 미묘하게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이나 접근성이나 인터페이스, UI 등은 편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N회차 플레이가 편한 구성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엔딩을 보시게 되면 서브퀘스트 때문에 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호작용이 꽤나 빈약합니다. 대표적인 경우를 말하자면, 주위에 있는 시민과의 대화에서 더빙은 되어 있지만 똑같은 대사만 계속 외치고 있고, 경찰 옆에만 서있었을 뿐인데 수배범이 되어 경찰의 총격을 받습니다. 심지어 경찰을 위해 범죄자들을 소탕하려고 머리를 굴리고 있던 와중인데도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PS4 PRO로 구동을 하면서 그래픽적인 요소는 최상급으로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2~3년 전에 출시되었다 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버그

    사실상 현재 사이버펑크 2077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매 이후로 여러 번의 패치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만 아직 부족합니다.

    갑자기 길거리에 있는 시민들이 움직이다 말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처럼 차렷 자세에서 양 팔을 벌린 채 가만히 서있고, 갑자기 길거리에서 차량이 생기기도 하며,

    동료와 함께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 퀘스트에선 동료가 아예 안 움직여서 게임 불러오기로 다시 시도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메뉴 창 한 번 띄울 때마다 계속 버벅이는데 속으로 멈추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계속 느꼈습니다.

    정말 심한 경우 아예 게임이 튕기는 일도 있었습니다. PS4 PRO로도 이 정도인데 일반 슬림이나 초기형 모델의 경우는 어땠을 지 상상도 안 됩니다. 마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왕복 8차선의 고속도로이고, 통행료도 전부 다 받고 개통했는데 중간에 비포장 구간이 절반이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완성도입니다. 그만큼 미완성에 가깝습니다.

    혹시나 새로 이 사이버펑크 2077을 시작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올 2분기 이후쯤, 여유를 가지고 추이를 지켜본 후에 시작하시길 추천합니다.

     

    원래는 손에 담배가 있어야 하지만 버그로 인해 담배만 허공에 떠있는 상황입니다.
    동료와 같이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 하지만 동료가 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불러오기로 다시 퀘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장르의 계보를 이을 자격은 있습니다.

    나름 의미있는 스토리나 주제 의식도 갖추었습니다.

    이 게임만의 참신함 새로움은 없지만, 게임 속의 요소들은 제대로 밀도있게 짜여져 있습니다.

    출시는 했지만 버그가 상당히 많습니다. 얼리 억세스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버그가 없었다면 갓겜까지는 아니지만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하지 말고 추이를 지켜 본 후에 시작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장점

    -한국어 풀 더빙, 집중하게 만드는 스토리

    -밀도 있는 부가 요소

    -키아누 리브스의 캐스팅

     

    단점

    -많은 버그, 사라진 최적화

    -빈약한 상호작용과 그래픽

    -게임 내적, 외적으로 참신함이 적다

     

    ps.

    +

    사운드가 다채롭습니다. 라디오 방송도 다양한 음악들이 흘러넘치고 전투 때의 총소리도 다양한 소리가 들립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게임, 음향적인 요소는 충실한 편이니 음향 환경이 어느 정도 구축이 되었다면 더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마케팅은 참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광고 내용을 못따라간 게 문제였죠.

    +

    더빙이 정말 게임 몰입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환불 할 생각은 없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미운정 고운정이 들었습니다..

    +

    생각보다 여운이 좀 남았습니다. 엔딩 봤을 때는 영화 한 편을 다 본 느낌이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