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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용산 아이맥스 관람 후기 (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IMAX LASER REVIEW)
    영화 및 영상물/영화후기 2021. 9. 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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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오늘 91,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새로운 신작 실사영화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개봉했습니다. 지난 7월달 블랙 위도우가 개봉한지 2달 만이고, 엔드게임까지의 인피니티 사가 이후 첫 작품입니다. 어벤져스의 새로운 방향 제시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최초의 아시아권 히어로 단독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관람을 했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일천년 동안 텐 링즈의 힘으로 불사의 삶을 살아온 웬우,

    한편 웬우의 아들 샹치는 미국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며 자신의 단짝 친구인 케이티와 평범한 삶을 지냅니다. 하지만 어느 날 알 수 없는 괴한들이 습격을 하고, 샹치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남겨 준 팬던트를 빼앗아 갑니다. 습격 이후 자신 외에 다른 가족인 동생을 노리는 것을 알게 된 샹치. 동생이 남긴 주소를 따라 마카오로 향합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만난 여동생 역시 샹치를 노리던 일당에게 공격을 당합니다. 결국 팬던트도 동생에게 빼앗기고 만 상황에서 샹치와 동생을 습격한 자의 정체가 나타납니다. 그는 바로 샹치의 아버지 웬우.

    샹치는 원래 아버지 웬우에게 암살자로서 많은 훈련을 받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반발하여 도망친 것이었고, 웬우는 다시 만난 샹치를 자신의 아지트로 데려가 샹치와 동생에게 가족의 비밀을 알려주며 자신의 부탁을 들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가족의 과거를 알게 된 샹치는 대립된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 웬우에 맞서기로 마음먹게 되며 여러 일들을 겪게 됩니다.

     

     

     

    가장 먼저 인상적이었던 것은 하나의 무협영화로서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마블 유니버스 실사영화들은 각각의 히어로들의 영화마다 나름의 장르가 구별되어 왔습니다. 토르는 판타지, 캡틴 아메리카는 전쟁영화로서, 아이언맨은 SF, 토르는 스페이스 오페라와 판타지 요소가 있고 앤트맨은 가족애가 담긴 드라마적 요소가, 닥터 스트레인지는 미스테리의 요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장르의 특성을 마블식으로 하나하나 잘 채용해 일정한 퀄리티를 준수하며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할리우드의 시각에서 만든 무술영화의 느낌이 정말 많이 납니다. 좁은 공간에서의 싸움, 11의 권법 싸움, 넓은 공간에서의 싸움 등 다양한 형태의 무술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액션 장면에서만큼은 제법 정성을 다했다는 느낌이 납니다. 최근에 개봉했던 블랙 위도우보다 액션 장면의 비중은 많습니다. 중국식의 무술 영화나 쿵푸 장면을 좋아하신다면 전체적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 다른 장점은 볼거리가 수준급이었습니다. 초반의 버스 안에서의 난투 장면, 마카오에서의 아찔한 건물 외벽 장면도 있었지만 후반부의 전투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엉성한 느낌이 들었지만 전설 속에서의 용들의 접전과 링을 활용한 전투 장면은 대비되는 색상과 압도적인 규모가 압권이었습니다. 특히 최후반의 전투 장면에서 디 워가 생각이 났는데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디 워가 추구했던 것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 워의 최상위 호환격의 연출이었습니다. 이 외에 몇 달 전에 개봉했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이 쪽은 아예 아콰피나 배우가 드래곤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지요.

     

    배우들의 연기도 상당했습니다. 특히 배우 양조위의 존재감이 가장 컸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분명 시무 리우 배우가 연기한 샹치였지만 실질적인 주인공은 양조위가 연기한 웬우였습니다. 화면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주목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콰피나 배우의 유머러스함 역시 등장할 때마다 분위기를 환기시켜줬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서사 부분이었습니다. 동양권, 아시아권에선 많이 접했던 이야기입니다. 가족간의 갈등, 권선징악 등이 있습니다. 나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든 시도도 있었지만 예측 가능한 범위 (소위 말해 뻔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마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때와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뻔한 드라마 내용이지만 서양에선 신선하게 느낀 것과 비슷한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이란 측면에서 직전에 개봉했던 블랙 위도우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었습니다. 공통적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관계가 진전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블랙 위도우의 경우는 혈연이 아닌 인물들을 통해 기존의 가족이란 개념을 해체하고 새로 생각하게 만들었다면, 이번 작품의 경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혈연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생각합니다.

     

    흐름에서 약간 아쉬움을 느꼈는데 초반부터 활기찬 흐름을 유지하다 중후반부에 굉장히 늘어지는 장면이 오래 갑니다. 살짝 쉬어간다는 느낌이 아니라 완전 늘어집니다. 조조상영인 것도 있지만 이 때 집중이 확 깨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릴 부분은 중국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즈니가 작년 실사영화 뮬란에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서양의 편협한 시선, 그리고 지나치게 중국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점으로 이중으로 비난을 받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걸 의식한 듯 어느 정도 절제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장면에선 너무 중국의 중화사상의 표출이 선을 넘은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묘하게 들었습니다.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라고 어필하는 느낌이 은연중에 느꼈습니다. 중국에 대한 평소 감정에 따라서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일반 상영관 외에도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 중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아이맥스로 관람하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전 분량이 디지털 아이맥스 전용비로 상영되기 때문입니다. (1.9:1) 그 외엔 돌비 시네마관에서 보는 것이 차선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어두운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이라 좋은 상영환경을 갖춘 곳이 아니라면 인물 구분이 잘 안되지 않을까 우려가 됐습니다.

    4dx의 경우 강도보단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한다면 샹치 텐 링즈의 전설은 인피티니 사가 이후 마블의 첫 작품으로선 성공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새로운 영웅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관 구축의 시도가 긍정적이었습니다. 무술영화, 무협영화의 향수를 잘 살려낸 것은 좋았습니다만 약간 뻔한 전개, 중후반의 늘어짐, 엉성한 장면 연출과 보는 이에 따라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중국향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후반부의 전투 장면은 규모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디 워를 감명 깊게 봤다면 오히려 시큰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명작 중에서 제 개인적인 평가는 수작입니다.

     

    +

    쿠키는 2개입니다. 크레딧 중간에 1,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1개입니다.

    첫 번째 쿠키 영상은 마블 팬이라면 집중하실 내용입니다.

     

    +

    개봉 당일인 91일부터 97일까지

    아이맥스, 일부 메가박스의 돌비 상영관에서 쿠키영상 2개까지 모두 상영이 끝난 이후에

    11월에 개봉하는 영화 이터널스의 예고편이 상영됩니다.

    특히 이 예고편은 아이맥스 디지털 전용 비율인 1.9:1 비율도 지원하는 예고편입니다.

    개인적으론 3분이란 짧은 시간이었으나 샹치 본편 만큼의 재미와 기대감을 받았습니다.

     

    +

    닥터 스트레인지 세계관이 인피니티 사가 이후 각각의 마블 영화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ㅜㄷ이 이전의 작품을 봐야 한다면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언맨3도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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