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콤보터치 12.9 2달 사용기 (Logitech COMBO TOUCH iPad pro 12.9 5th Gen. 2-Month use REVIEW)

안녕하세요, 실버입니다. 

이번 글은 제가 지난 7월에 구매했던 로지텍 콤보터치 12.9를 2달 정도 사용한 후기 글입니다.

(구매 및 개봉기는 당시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https://creativesilver.tistory.com/838 )

로지텍 콤보터치는 이름 그대로 로지텍에서 만든 아이패드 악세서리입니다.

아이패드용 키보드 + 트랙패드 + 케이스가 하나로 합쳐진 악세서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키보드와 케이스 킥스탠드 받침대까지 거치한 모습입니다.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꽤 면적을 많이 차지합니다.

 

가격은 12.9인치 용으로 27만 9천원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용은 24만 9천원입니다.

비슷한 제품으로 폴리오 터치가 있는데 이 제품은 키보드와 케이스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제품입니다.

즉, 키보드와 케이스가 분리가 되면 콤보 터치, 일체형이면 폴리오 터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콤보터치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키보드와 트랙패드, 케이스가 하나로 합쳐진 악세서리입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 글에선먼저 각각의 3요소별로 이야기를 한 뒤 전체적인 장,단점 순으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케이스]

키보드가 있으면서 동시에 케이스 기능을 겸하는 제품은 콤보 터치 외에도 애플에서 공식 제조, 판매하는 스마트 키보드폴리오와 매직키보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에서 공식 판매하는 제품들의 경우 뒷면과 화면을 보호해주긴 하지만 옆면은 보호하지 못합니다. 옆면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콤보 터치의 경우 옆면을 애플펜슬을 부착하는 부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제대로 보호합니다.

 

킥스탠드 각도 조절은 이 정도 선에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케이스 중 몇 안되는 특징, 킥스탠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처럼 제한된 범위안에서 자유롭게 각도 조절이 됩니다. 보통의 아이패드 케이스의 경우 접이식 폴더로 인해 크게 2,3가지 밖에 각도 조절이 안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장점입니다. 여러 장소를 이동하고 거치를 하며 영상을 보는 분에겐 정말 최적의 장점이라고생각합니다.

 

단점이라면 패드와 케이스를 탈부착할 때 케이스가 굉장히 빡빡하다는 점입니다.

케이스를 처음에 끼울 때 ‘이러다 내 아이패드가 휘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빡빡합니다. 좀 힘이듭니다. 살짝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키보드]

다른 키보드 제품과 차별된 키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각 키들은 약 1mm정도 위로 솟아있는 정도입니다. 타건감은 맥용 매직키보드의 염가판, 저렴하게 휴대용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콤보터치의 키보드 부분입니다.

백라이트가 들어 온 키보드와 트랙패드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콤보 터치 키보드의 장점입니다. 아이패드의 조도센서와 연동되어 키보드백라이트가 점등합니다. 그리고 애플의 공식 키보드 제품보다 한 줄 더 버튼이 많습니다. 맨 위의 줄들은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홈 버튼 전환 버튼, 화면 밝기 조절 버튼, 검색 버튼, 백라이트 밝기 조절 버튼, 미디어 컨트롤키, 볼륨음소거 및 크기 조절 버튼과 화면 잠금 키가 있습니다.

다만 음소거 버튼은 키가 있지만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키보드 부분의 경우는 아이패드 본체의 커넥터로 연결되어 입력 신호와 전력이 공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타 시중에판매중인 블루투스 키보드처럼 별도의 전원 공급이나 충전을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또 키보드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키보드만 따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이 이상으로 각도를 더 젖히면 키보드와 화면부분이 분리됩니다.

결국 한 번 분리를 하고 키보드 부분을 아이패드 뒷면에 붙여야 완전히 뒤로 젖힐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보통 부착하는 키보드의 경우 그냥 뒤로 돌리면 아이패드 뒷면에 키보드가 있는 상태로 뒷면으로 되지만 이 콤보 터치는 일정 각도 이상으로 키보드를 젖히면 그냥 분리가 되어 버립니다. 기존 케이스나 탈부착형 키보드를 사용하신 분들이 이 콤보터치를 사용할 때 키보드를 뒤로 돌릴때 습관이 안되어 떨어뜨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운이 안 좋은 경우 유리 재질로 된 트랙패드가 깨지거나 파손이 될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아이패드 뒤로 부착하여 결합하고 싶다면 번거롭지만 먼저 키보드를 완전히 분리한 후 한 번 뒤집어서 자판이있는 부분이 아닌 키보드 뒷면이 아이패드 뒷면으로 오도록 한 번 뒤집어서 부착해야 합니다. 다소 번거롭습니다. 적응을하셔야 합니다. 

또 장문의 글을 입력하다 보면 Delete키를 눌러 뒤로가기나 지우게 되는데 화면 잠금(꺼짐)키가 딜레트 키 바로 위에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글자를 지우려다 화면을 끄게 된 적이 종종 있었습니다.

 

 

 

[트랙패드]

키보드 아래엔 트랙패드가 있습니다. 이 트랙패드는 애플에서 제조, 판매하는 매직키보드의 트랙패드보다  면적이 더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터치 감도도 애플 매직키보드의 트랙패드 감도와 거의 비슷합니다.

한국에 정발되기 이전의 구형 모델들 경우는 트랙패드의 상단 부분이 클릭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정발된 제품들의 경우 하단은 물론 상단까지 트랙패드 부분의 어느 곳을 누르시더라도 클릭이 됩니다. 한국 정발 제품들은 문제점이 개선되어 판매중입니다. 

 

단점으로는 트랙패드 부분이 유리 재질로 되어 있어서 높은 곳에서 떨어뜨릴 경우 간혹 트랙패드의 유리가 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사용하다 터치가 튀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서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던가 앱 전환하는상태로 돌입하고 거기서 좌 우 드래그밖에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 상태를 겪을 땐 화면 잠금(껐다 켜기)을 하는식으로 계속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인 장단점]

로지텍 콤보 터치의 전체적인 장점은 가장 먼저 같은 기능의 애플 매직키보드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콤보터치 자체의 가격 역시 절대 싼 편은 아닙니다. 제가 구매한 12.9인치용이 사실상 28만원대입니다. 하지만 매직키보드는 보급형 아이패드 한 대를 구매해도 될 정도의 가격, 40만원대입니다. 가격적인 부담을 생각해본다면 콤보 터치는요즘 말로 ‘다시 보니 선녀같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또 킥스탠드를 통해서 아이패드를 거치하고 글을 입력하거나 웹서핑을 할 때 내 눈에 맞는 각도를 맞출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아이패드를 휴대하면서 여러 군데 이동할 일이 많으신 분이라면 옆면까지 보호되는 케이스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외에 옆면을 제외한 앞 뒷면은 직물로 되어 있어 오염 및 흠집에 강한 편이고 물기를 쉽게 머금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케이스 겉면에 물을 뿌려도 그냥 흐릅니다. (물이 아닌 다른 성분이 함유된 액체, 예를 든다면 음료수등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단점이라면 키보드를 부착하고 킥스탠드를 펼칠 때 차지하는 공간, 면적이 상당히 넓은 편입니다.

노트북(랩탑)이나 매직키보드의 경우 키보드가 있는 밑부분이 화면부분을 완전히 지탱하지만, 탈부착이 되는 콤보터치는구조적인 특성으로 인해 키보드 따로 화면 따로 무게를 지탱해야 합니다. 

거의 아이패드 프로 2대를 나란히 놓을 면적을 확보해야 합니다. 책상 위에 올려두고 사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지하철 같이 무릎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경우라면 콤보터치가 차지하는 면적이 굉장히 신경쓰일 수 있습니다.

케이스가 튼튼한 것은 좋지만 모서리 부분이 약간 날이 서있습니다. 엄청 날카로운 정도는 아니지만 긁힐 수준은 됩니다. 그리고 키보드와 케이스가 접힌 상태에서 펼치기가 살짝 어렵습니다.

키보드 부분 모서리가 살짝 날이 좀 있는 편입니다. 베일 정도는 아닙니다만 긁히는 정도는 됩니다.

 

케이스 옆면 네 모퉁이 부분이 사용한 지 두 달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마모가 꽤 되었습니다. 사용감이 잔뜩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옆면 부분이 마모가 잘 된다는 점입니다. 앞뒷면은 직물로 되어 있지만 옆면의 경우 고무와 플라스틱 중간같은 느낌의 재질인데 제가 2달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흠집이 잘 나고 표면이 닳은 흔적이 쉽게 보입니다. 마모가 잘 되는 편입니다. 사용감이 쉽게 생기기 때문에 혹시나 잠깐동안만 사용하고 중고 판매를 해야겠다는 계획이 있다면좀 더 깊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두께와 무게는 아이패드 본체 2대를 포갠 수준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콤보 터치를 개봉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실제 제품이 여러분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훨씬 더 두껍고 무겁습니다. 구매 이전부터 두께와 무게가 상당하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눈 앞에서 보고 두 손으로 들어보니 체감이 더강하게 됩니다. 키보드와 케이스까지 다 부착한 상태에서 두께는 아이패드 프로 본체 2대 정도의 두께였고 무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kg는 그냥 가볍게 넘깁니다. 주로 두 손으로 들면서 사용하는 분이라면 손목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콤보터치를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콤보터치를 구매한 이후로 작성한 제 티스토리 블로그 새 글들 중 90% 정도를 콤보터치로 작성했습니다. 일반 pc로 작성할 때는 대량의 사진을 첨부해야 할 경우밖에 없었습니다.

애플펜슬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매직키보드보단 저렴하다고 해도 20만원대 중후반의 가격이 있다는 점에서 쉽게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애플에서 판매하는 매직키보드나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와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지만 그냥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를 구매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케이스와 일체형이란 점이 매력적이긴 합니다. 

애플펜슬과 마찬가지로 있으면 성능적으로도 훌륭하고 굉장히 유용한 도구이긴 합니다. 하지만 애플펜슬의 경우는 완전히 대체할 제품이 거의 없지만 콤보 터치의 경우 약간 부족하고 마음에 들진 않지만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를 갖춰서 콤보 터치의 기능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하실 때 쾌적한 사용인가 가성비인가 이 두 기준을 깊이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속으로 내린 결론이 전자라면콤보터치를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최고의 구매일겁니다. 후자로 결론이 정해졌다면 최저가 제품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2달 가량 제가 콤보 터치를 직접 제 돈으로 구매하고 사용한 후기였습니다. 콤보 터치 구매를 앞두신 분들에게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